"30년간 재단법인으로서 충실히 달려왔다면, 앞으로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하 마퇴본부)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지 1년여가 지난 가운데, 서국진 마퇴본부 이사장이 그간의 변화 및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30년 넘게 재단법인으로서 마약류 예방과 중독자 재활 지원에 헌신해온 마퇴본부는, 지난해 1월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공공기관으로서 독립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보다 내실 있는 운영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후 첫 이사장으로 취임한 서 이사장은 29일 인터뷰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본부의 위상을 정립하고 전국적 인프라 확충과 인력 보강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전국 17개 지역에 함께한걸음센터가 설치됐고, 24시간 운영되는 마약 중독 전문 상담 창구인 '1342 용기한걸음센터'도 마련됐다. '1342'라는 4자리 국가 지정번호를 통해 운영되는 이 센터는 단순한 상담을 넘어, 상담-치료-재활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갖춘 유일한 마약중독 대응 창구다. 서 이사장은 "1342는 24시간 언제나 누구든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번호"라며 "마약상담이 필요할 때 적극 이용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마퇴본부는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예산 규모도 기존 30억 원 수준에서 올해 164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고, 인력 충원도 본격화됐다. 본부 전체 정원은 173명이며, 이 중 기획재정부에서 인정받은 국고 지원 인력은 142명이다. 현재 실제 근무 인원은 130명 수준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4월 29일자로 신규 인력 12명을 뽑는 채용공고가 게시됐다.
서 이사장은 "인력 확대와 예산 증가를 바탕으로 본부는 예방에서 재활까지 마약 문제를 다각도로 대응하는 종합적인 사업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마약 예방교육 중심의 활동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치료와 재활까지 연계하는 전주기적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전국 센터 운영을 표준화하고, 강사 인증제도와 교육 콘텐츠도 고도화하는 중으로 식약처, 법무부, 검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더욱 촘촘하게 하고 있다고 서 이사장은 말했다.
마퇴본부는 '약사회와의 관계 재정립'도 공공기관 전환에 따른 주요 변화이자 과제로 보고 있다. 서 이사장은 "그동안 약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부가 마퇴본부 발전에 큰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공공기관으로서 성금 및 운영 방식이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성금 및 후원금은 본부에 신고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적정성 심사를 거쳐 집행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산과 인력 등 외형적 확대가 있었던 만큼, 마퇴본부는 조직문화와 사업 역량도 새로운 기준에 맞게 개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자발성과 희생에 기대던 체제였다면, 이제는 법과 원칙에 기반한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서 이사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운영방식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며 "책임성과 투명성, 전문성에 기반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최근엔 전국 지부장 인선도 마무리되며, 전국 센터의 운영 체계도 공공기관 기준에 맞춰 정비되고 있다. 과거처럼 약사회 지부장과 마퇴본부 지부장이 겸직하던 체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운영이 가능해진 것. 마퇴본부는 오는 5월 21일에는 전국 지부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듣는 기획재정부 초청 강의와 함께 공공기관 운영 체계에 대한 교육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 센터 운영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서 이사장은 "마퇴본부는 마약류 폐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중독자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유일한 공공기관"이라며 "단순한 예방 활동을 넘어서, 중독자와 가족, 국민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사회적 기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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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재단법인으로서 충실히 달려왔다면, 앞으로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하 마퇴본부)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지 1년여가 지난 가운데, 서국진 마퇴본부 이사장이 그간의 변화 및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30년 넘게 재단법인으로서 마약류 예방과 중독자 재활 지원에 헌신해온 마퇴본부는, 지난해 1월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공공기관으로서 독립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보다 내실 있는 운영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후 첫 이사장으로 취임한 서 이사장은 29일 인터뷰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본부의 위상을 정립하고 전국적 인프라 확충과 인력 보강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전국 17개 지역에 함께한걸음센터가 설치됐고, 24시간 운영되는 마약 중독 전문 상담 창구인 '1342 용기한걸음센터'도 마련됐다. '1342'라는 4자리 국가 지정번호를 통해 운영되는 이 센터는 단순한 상담을 넘어, 상담-치료-재활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갖춘 유일한 마약중독 대응 창구다. 서 이사장은 "1342는 24시간 언제나 누구든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번호"라며 "마약상담이 필요할 때 적극 이용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마퇴본부는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예산 규모도 기존 30억 원 수준에서 올해 164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고, 인력 충원도 본격화됐다. 본부 전체 정원은 173명이며, 이 중 기획재정부에서 인정받은 국고 지원 인력은 142명이다. 현재 실제 근무 인원은 130명 수준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4월 29일자로 신규 인력 12명을 뽑는 채용공고가 게시됐다.
서 이사장은 "인력 확대와 예산 증가를 바탕으로 본부는 예방에서 재활까지 마약 문제를 다각도로 대응하는 종합적인 사업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마약 예방교육 중심의 활동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치료와 재활까지 연계하는 전주기적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전국 센터 운영을 표준화하고, 강사 인증제도와 교육 콘텐츠도 고도화하는 중으로 식약처, 법무부, 검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더욱 촘촘하게 하고 있다고 서 이사장은 말했다.
마퇴본부는 '약사회와의 관계 재정립'도 공공기관 전환에 따른 주요 변화이자 과제로 보고 있다. 서 이사장은 "그동안 약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부가 마퇴본부 발전에 큰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공공기관으로서 성금 및 운영 방식이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성금 및 후원금은 본부에 신고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적정성 심사를 거쳐 집행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산과 인력 등 외형적 확대가 있었던 만큼, 마퇴본부는 조직문화와 사업 역량도 새로운 기준에 맞게 개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자발성과 희생에 기대던 체제였다면, 이제는 법과 원칙에 기반한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서 이사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운영방식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며 "책임성과 투명성, 전문성에 기반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최근엔 전국 지부장 인선도 마무리되며, 전국 센터의 운영 체계도 공공기관 기준에 맞춰 정비되고 있다. 과거처럼 약사회 지부장과 마퇴본부 지부장이 겸직하던 체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운영이 가능해진 것. 마퇴본부는 오는 5월 21일에는 전국 지부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듣는 기획재정부 초청 강의와 함께 공공기관 운영 체계에 대한 교육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 센터 운영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서 이사장은 "마퇴본부는 마약류 폐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중독자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유일한 공공기관"이라며 "단순한 예방 활동을 넘어서, 중독자와 가족, 국민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사회적 기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