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로서 일할 수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내년 퇴직 이후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라도 병원약사로서 계속 일하고 싶고, 한국병원약사회에서 한국과 일본 약사 교류에도 지속 기여하고 싶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히라타 스미코 수석약사는 최근 서울성모병원 약제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병원약사회와 병원약사에 대한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히라타 약사는 일본 메이지 약과대학을 졸업하고 성마리아 의과대학병원에서 병원약사로 약 7년, 개국약사로 1년 반 정도 일하다 지난 2005년 한국인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
일본에서 임상 분야에 흥미를 느꼈던 그는 한국에서도 임상 업무를 이어가기 위해 병원약사를 선택했다. 2007년 한국 약사 자격 취득 후, 그 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입사했다.
"처음에는 언어장벽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웠고, 일본보다 센 한국의 발음과 어조 탓에 야단 맞는 것 같아 매일 눈물을 흘렸습니다."
히라타 약사는 언어소통과 정서적 차이 등의 어려움에도 임상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적응을 위해 노력했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부에 매진해 전문약사 자격도 취득했다.
2014년 외국인 최초로 병원약사회 민간 자격 전문약사 시험에서 합격한 그는 심혈관계, 감염, 노인약료 3개 분야의 민간 자격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엔 국가 자격으로 처음 실시된 전문약사 시험에서 심혈관 분야에 합격했다.
"임상 약사로서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일본에서 병원약사로 근무할 당시 심혈관 병동에서 임상 업무를 했었는데 재밌었습니다. 또 임상 업무를 지속하면서 감염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고령화사회에선 심혈관 약은 누구나 복용하는 부분이라 '심혈관', '감염', '노인약료' 분야를 선택했습니다."
히라타 약사는 전문약사 자격이 병원약사 업무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TDM (치료 약물 모니터링) 업무는 검사 수치를 보고 약물을 조절하는 거지만 종합적으로 환자 상태를 보고 적합한게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선 임상 업무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나아가 전문약사제도 안착을 위해선 전문약사들이 많이 활동해 의료진과 환자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약사의 업무가 진료 효과에 도움이 된다는 걸 인정받고 수가로 이어지면, 병원에서도 전문약사 지원을 많이 할 수 있으며 인원 수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히라타 약사는 설명했다.
이어 히라타 약사는 한국에서 병원약사로 18년 째 일하며 병원 시스템의 변화와 발전도 몸소 느꼈다고 전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대부분의 병원이 기계화 된 일본의 병원 시스템과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이제 한국의 대학병원들도 대부분 기계화 자동화가 많이 돼 일본과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처음엔 임상 업무가 많지 않아 임상 업무를 접할 수 있는 약사 인원 수도 적었는데, 지금은 임상 업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약사 활동에 대한 수가 책정이 많이 돼 있는 일본을 벤치마킹해 오던 한국이 국가 공인 전문약사 제도는 일본보다 빠르게 시행한 것도 변화된 부분이다. 전문약사제도 시행은 일본이 한국보다 앞섰지만, 국가 전문약사제도는 한국이 먼저 시행한 것. 일본은 현재 인정약사 전문약사 단계로 민간 자격을 운영하고 있다. 히라타 약사는 일본병원약사회가 한국의 국가 공인 전문약사 제도에 관심이 크고, 통일성 있는 전문약사 시험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히라타 약사는 2009년부터는 한국병원약사회 국제교류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과 일본의 병원약사 교류에 기여해오고 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병원약사대회에서 병원약사상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의 교류에 도움을 줄 때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특히 한국의 약사와 활동 및 현황에 대한 소개를 고베약사회와 학회 등에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보람이 컸습니다."
내년 퇴직을 앞둔 히라타 약사는 많은 병원약사 후배들이 1,2년 차에 그만둔다며 안타까움을 전하며 버텨달라고 당부했다. 히라타 약사에 따르면, 1,2년 만에 그만두는 병원약사가 많고 지방의 병원약사가 모자라는 등 병원약사 기피현상은 한국과 일본이 동일하다.
"개국약사보다 페이는 적은데 업무량은 많고 복잡하다보니, 신입 병원약사들이 초반에 견디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 업무가 하고 싶어서 병원약사의 길로 들어섰다면 당장은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멀리 보고 오래 함께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언젠간 주어질 테니 잘 버텨주세요."
끝으로 히라타 약사는 약사의 업무 행위에 대한 보험수가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학제 진료에 대한 수가가 적용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특정 분야만 해당되는 만큼, 병동에서의 산제업무 등 약사 활동에 수가를 책정하는 등 보험 수가체계 개선 및 확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병원약사로서 일할 수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내년 퇴직 이후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라도 병원약사로서 계속 일하고 싶고, 한국병원약사회에서 한국과 일본 약사 교류에도 지속 기여하고 싶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히라타 스미코 수석약사는 최근 서울성모병원 약제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병원약사회와 병원약사에 대한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히라타 약사는 일본 메이지 약과대학을 졸업하고 성마리아 의과대학병원에서 병원약사로 약 7년, 개국약사로 1년 반 정도 일하다 지난 2005년 한국인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
일본에서 임상 분야에 흥미를 느꼈던 그는 한국에서도 임상 업무를 이어가기 위해 병원약사를 선택했다. 2007년 한국 약사 자격 취득 후, 그 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입사했다.
"처음에는 언어장벽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웠고, 일본보다 센 한국의 발음과 어조 탓에 야단 맞는 것 같아 매일 눈물을 흘렸습니다."
히라타 약사는 언어소통과 정서적 차이 등의 어려움에도 임상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적응을 위해 노력했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부에 매진해 전문약사 자격도 취득했다.
2014년 외국인 최초로 병원약사회 민간 자격 전문약사 시험에서 합격한 그는 심혈관계, 감염, 노인약료 3개 분야의 민간 자격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엔 국가 자격으로 처음 실시된 전문약사 시험에서 심혈관 분야에 합격했다.
"임상 약사로서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일본에서 병원약사로 근무할 당시 심혈관 병동에서 임상 업무를 했었는데 재밌었습니다. 또 임상 업무를 지속하면서 감염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고령화사회에선 심혈관 약은 누구나 복용하는 부분이라 '심혈관', '감염', '노인약료' 분야를 선택했습니다."
히라타 약사는 전문약사 자격이 병원약사 업무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TDM (치료 약물 모니터링) 업무는 검사 수치를 보고 약물을 조절하는 거지만 종합적으로 환자 상태를 보고 적합한게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선 임상 업무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나아가 전문약사제도 안착을 위해선 전문약사들이 많이 활동해 의료진과 환자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약사의 업무가 진료 효과에 도움이 된다는 걸 인정받고 수가로 이어지면, 병원에서도 전문약사 지원을 많이 할 수 있으며 인원 수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히라타 약사는 설명했다.
이어 히라타 약사는 한국에서 병원약사로 18년 째 일하며 병원 시스템의 변화와 발전도 몸소 느꼈다고 전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대부분의 병원이 기계화 된 일본의 병원 시스템과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이제 한국의 대학병원들도 대부분 기계화 자동화가 많이 돼 일본과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처음엔 임상 업무가 많지 않아 임상 업무를 접할 수 있는 약사 인원 수도 적었는데, 지금은 임상 업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약사 활동에 대한 수가 책정이 많이 돼 있는 일본을 벤치마킹해 오던 한국이 국가 공인 전문약사 제도는 일본보다 빠르게 시행한 것도 변화된 부분이다. 전문약사제도 시행은 일본이 한국보다 앞섰지만, 국가 전문약사제도는 한국이 먼저 시행한 것. 일본은 현재 인정약사 전문약사 단계로 민간 자격을 운영하고 있다. 히라타 약사는 일본병원약사회가 한국의 국가 공인 전문약사 제도에 관심이 크고, 통일성 있는 전문약사 시험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히라타 약사는 2009년부터는 한국병원약사회 국제교류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과 일본의 병원약사 교류에 기여해오고 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병원약사대회에서 병원약사상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의 교류에 도움을 줄 때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특히 한국의 약사와 활동 및 현황에 대한 소개를 고베약사회와 학회 등에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보람이 컸습니다."
내년 퇴직을 앞둔 히라타 약사는 많은 병원약사 후배들이 1,2년 차에 그만둔다며 안타까움을 전하며 버텨달라고 당부했다. 히라타 약사에 따르면, 1,2년 만에 그만두는 병원약사가 많고 지방의 병원약사가 모자라는 등 병원약사 기피현상은 한국과 일본이 동일하다.
"개국약사보다 페이는 적은데 업무량은 많고 복잡하다보니, 신입 병원약사들이 초반에 견디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 업무가 하고 싶어서 병원약사의 길로 들어섰다면 당장은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멀리 보고 오래 함께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언젠간 주어질 테니 잘 버텨주세요."
끝으로 히라타 약사는 약사의 업무 행위에 대한 보험수가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학제 진료에 대한 수가가 적용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특정 분야만 해당되는 만큼, 병동에서의 산제업무 등 약사 활동에 수가를 책정하는 등 보험 수가체계 개선 및 확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