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
비만 치료제들의 장기복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불과 19%만이 1년 후에도 복용을 지속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다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이었거나, 6개월차에 괄목할 만한 체중감소 효과를 경험한 복용자일수록 장기간 동안 복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오하이오州 클리블랜드에 소재한 클리블랜드 클리닉 부속 가치기반진료연구소(CVBCR)의 햄릿 가소얀 박사 연구팀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후 의학 학술지 ‘비만 저널’(Obesity Journal)에 “비만 치료제들의 초기 및 후기 복용 준수도: 후향적 코호트 연구” 제목으로 6일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가소얀 박사는 “이제 우리는 FDA의 허가를 취득한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임상현장에 시선을 집중해 본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상당수의 환자들이 1년 이내에 처방받았던 비만 치료제의 복용을 중단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만 치료제들의 장기복용 지속률을 떨어뜨리는 요인들에 대해 좀 더 심도깊은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고 가소얀 박사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성인들의 비만 비율은 41%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들과 같이 지속적인 체중관리 용도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신세대 비만 치료제들이 효과적인 치료대안으로 각광받기에 이른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그럼에도 불구, 비만 치료제들의 장기간 복용에 대한 정보는 대단히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 현실이다.
다만 비만 치료제들의 복용중단은 요요(weight regain)와 건강 유익성 감소로 이어질 것임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들이 알려져 왔다.
이에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은 두가지 목적에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하나는 3개월차, 6개월차 및 12개월차 시점에서 비만 치료제들의 지속적인 복용실태를 파악하는 것이었으며, 둘째는 12개월차에 지속적인 복용과 관련이 있는 요인들을 찾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이번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비만 치료제들을 지난 2015년부터 202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처방받았던 체질량 지수(BMI) 30mg/m² 이상의 성인 총 1,911명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 가운데 84%는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과정에서 연구팀은 3개월차, 6개월차 및 12개월차에 복용을 지속한 조사대상자들의 비율을 평가했다.
사회인구학적 변수요인들이 포함된 자료는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전자 건강기록(EHR) 가운데 오하이오州와 플로리다州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확보됐다.
지속적인 체중관리 용도로 FDA의 허가를 취득해 사용 중이고, 이번 연구의 분석대상에 포함된 비만 치료제들은 ‘큐넥사’(펜터민+토피라메이트),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로피온), ‘제니칼’(오르리스타트),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 2.4mg) 및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3mg) 등이었다.
조사대상자들의 건강보험은 민간보험, 의료보장(Medicare), 의료보호(Medicaid), 본인부담 및 기타 등으로 분류됐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3개월차에 평가했을 때 조사대상자들의 44%가 복용을 지속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수치는 6개월차에 33%, 12개월차에 19%로 눈에 띄게 빠져나가는 양상을 내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1년차 시점에서 비만 치료제들의 지속적인 복용 유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별로 지속복용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위고비’를 처방받았던 조사대상자들의 경우 40%가 1년차 시점에서도 복용을 지속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난 반면 ‘콘트라브’를 비롯한 구세대 비만 치료제들을 처방받았던 조사대상자들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10%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되어 “올디스 벗 구디스”란 옛말을 무색케 했다.
복용지속 여부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중요한 요인으로 연구팀은 6개월차에 나타난 체중감소도가 12개월차의 비만 치료제 장기 지속복용률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가소얀 박사는 “비만 치료제들의 장기복용률이 여전히 낮은 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보다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들을 처방받았거나, 6개월차 시점에서 괄목할 만한 체중감소 효과를 경험한 복용자들일수록 12개월차까지 복용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은 비만 치료제들의 장기복용에 영향을 미친 다른 요인들을 검토한 결과 건강보험 가입 유무, 복용 중인 의약품 자체, 6개월차에 경험한 체중감소도, 비만 치료제를 처음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한 년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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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들의 장기복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불과 19%만이 1년 후에도 복용을 지속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다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이었거나, 6개월차에 괄목할 만한 체중감소 효과를 경험한 복용자일수록 장기간 동안 복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오하이오州 클리블랜드에 소재한 클리블랜드 클리닉 부속 가치기반진료연구소(CVBCR)의 햄릿 가소얀 박사 연구팀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후 의학 학술지 ‘비만 저널’(Obesity Journal)에 “비만 치료제들의 초기 및 후기 복용 준수도: 후향적 코호트 연구” 제목으로 6일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가소얀 박사는 “이제 우리는 FDA의 허가를 취득한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임상현장에 시선을 집중해 본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상당수의 환자들이 1년 이내에 처방받았던 비만 치료제의 복용을 중단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만 치료제들의 장기복용 지속률을 떨어뜨리는 요인들에 대해 좀 더 심도깊은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고 가소얀 박사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성인들의 비만 비율은 41%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들과 같이 지속적인 체중관리 용도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신세대 비만 치료제들이 효과적인 치료대안으로 각광받기에 이른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그럼에도 불구, 비만 치료제들의 장기간 복용에 대한 정보는 대단히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 현실이다.
다만 비만 치료제들의 복용중단은 요요(weight regain)와 건강 유익성 감소로 이어질 것임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들이 알려져 왔다.
이에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은 두가지 목적에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하나는 3개월차, 6개월차 및 12개월차 시점에서 비만 치료제들의 지속적인 복용실태를 파악하는 것이었으며, 둘째는 12개월차에 지속적인 복용과 관련이 있는 요인들을 찾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이번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비만 치료제들을 지난 2015년부터 202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처방받았던 체질량 지수(BMI) 30mg/m² 이상의 성인 총 1,911명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 가운데 84%는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과정에서 연구팀은 3개월차, 6개월차 및 12개월차에 복용을 지속한 조사대상자들의 비율을 평가했다.
사회인구학적 변수요인들이 포함된 자료는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전자 건강기록(EHR) 가운데 오하이오州와 플로리다州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확보됐다.
지속적인 체중관리 용도로 FDA의 허가를 취득해 사용 중이고, 이번 연구의 분석대상에 포함된 비만 치료제들은 ‘큐넥사’(펜터민+토피라메이트),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로피온), ‘제니칼’(오르리스타트),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 2.4mg) 및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3mg) 등이었다.
조사대상자들의 건강보험은 민간보험, 의료보장(Medicare), 의료보호(Medicaid), 본인부담 및 기타 등으로 분류됐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3개월차에 평가했을 때 조사대상자들의 44%가 복용을 지속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수치는 6개월차에 33%, 12개월차에 19%로 눈에 띄게 빠져나가는 양상을 내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1년차 시점에서 비만 치료제들의 지속적인 복용 유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별로 지속복용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위고비’를 처방받았던 조사대상자들의 경우 40%가 1년차 시점에서도 복용을 지속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난 반면 ‘콘트라브’를 비롯한 구세대 비만 치료제들을 처방받았던 조사대상자들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10%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되어 “올디스 벗 구디스”란 옛말을 무색케 했다.
복용지속 여부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중요한 요인으로 연구팀은 6개월차에 나타난 체중감소도가 12개월차의 비만 치료제 장기 지속복용률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가소얀 박사는 “비만 치료제들의 장기복용률이 여전히 낮은 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보다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들을 처방받았거나, 6개월차 시점에서 괄목할 만한 체중감소 효과를 경험한 복용자들일수록 12개월차까지 복용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은 비만 치료제들의 장기복용에 영향을 미친 다른 요인들을 검토한 결과 건강보험 가입 유무, 복용 중인 의약품 자체, 6개월차에 경험한 체중감소도, 비만 치료제를 처음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한 년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