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정보] 커피 3잔, 당뇨 환자 간 질환 위험도 낮춘다?
커피 속 카페인·폴리페놀 등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도·중증도 조절에 도움 줄 수 있어
입력 2023.01.26 06:00 수정 2023.01.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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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커피를 마시면 간 질환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존슨 박사(Dr. Jones)가 이끄는 포르투갈 코임브라 대학 신경과학ㆍ세포생물학 센터(Center for Neuroscience and Cell Biology, University of Coimbra, Portugal) 연구팀은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폴리페놀 성분이 과체중과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발생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학 저널(Journal Nutrients)를 통해 공개됐다.
 
얼마 전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팀이 발표한 ‘커피가 심장병,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와 비슷한 내용이다.
 
간 질환 중 하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너무 많은 지방이 축적되면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과체중,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 등과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간섬유증, 간경변 및 기타 다른 심각한 간 문제로 발전할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존슨 박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제2형 당뇨병은 과체중, 고중성 지방혈증, 인슐린 저항성, 간ㆍ지방 조직의 염증 등과 같은 매우 유사한 위험인자들을 공유하고 있다”며 “여기서 커피 속에 포함된 카페인, 폴리페놀 그리고 기타 다른 화합물들이 간의 산화 스트레스에 대항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억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커피 섭취량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사이에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참여자들을 24시간 동안 관찰하며 그들의 소변을 검사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참여한 사람은 총 156명으로, 주로 중년 남성과 여성으로 이뤄졌다.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경계선 비만 상태였고 이들 중 98명은 제2형 당뇨병으로 확진을 받았다.
 
연구팀은 파라크산틴, 테오필린, p-쿠마르산, 트리고넬린, 카헤인산을 포함한 카페인 및 비카페인 대사산물에 대한 소변 샘플을 분석했다. 또한 참여자들의 신체 측정, 혈액 샘플 수집 및 분석, 간 스캔 등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매일 꾸준히 커피를 섭취한 그룹에서 더 낮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수치가 나타났다.
 
존슨 박사는 “24시간 소변 샘플을 분석한 결과, 카페인과 비카페인 대사산물의 누적량이 높을 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 수치는 낮게 나타났다”며 “커피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매우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24시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고, 연구에 참가한 사람의 수가 너무 적다는 지적이다.
 
이에 존슨 박사와 연구팀은 지적된 문제를 인정하며 “이번 연구 결과는 커피가 비만을 포함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사람들이 하루에 커피 3잔 정도를 마시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중증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설탕과 같은 첨가물 없는 커피를 마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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