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각국민 절반 항생제·항바이러스제 구분 못해
ECDC 조사결과 지난해 항생제 복용 23%..2009년來 최저
입력 2022.11.22 06:00 수정 2022.11.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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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각국민들의 절반이 여전히 항생제가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설문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의 23%가 지난 한해 동안 항생제를 복용했다고 응답해 지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EU 집행위원회와 개별 회원국들이 과도한 항생제 남용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진행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방증했다.

하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는 지적에 무게를 싣게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유럽 질병관리센터(ECDC)가 18~24일 ‘세계 항균제 인식 제고의 주간’(World Antimicrobial Awareness Week)을 앞두고 17일 공개한 ‘유로바로미터’(Eurobarometer)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설문조사는 EU 27개 전체 회원국에서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1일까지 진행됐다.

조사결과는 항균제 내성(AMR)이 인류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위협요인 가운데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EU 집행위원회 산하 유럽보건비상준비대응국(HERA)이 전체 EU 차원의 통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있는 ‘톱 3’ 건강 위협요인의 하나로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EU 전체 회원국들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에서 매년 3만5,000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 감염증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 같은 항생제 내성 감염증으로 인해 EU 전체적으로 보면 의료비 지출과 생산성 손실로 인해 연간 15억 유로를 추가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럼에도 불구, 항생제가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들은 2명당 1명 꼴에 불과해 경각심이 일게 했다.

다만 EU 각국에서 지난 한해 동안 경구용 제형의 항생제를 복용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23%에 그쳐 지난 200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음이 눈에 띄었다.

몰타의 경우 42%, 스웨덴 및 독일 15% 등 국가별로 상당한 격차가 나타난 것은 여전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전체 항생제 사용량 가운데 8% 정도가 처방전 없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당수가 타당한 이유없이 항생제를 복용한 것으로 조사되어 안타까움이 앞서게 했다.

적절한 항생제 복용에 대한 EU 각국민들의 인식도 또한 아직도 현저히 부족해 고개를 가로젓게 했다.

항생제가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들이 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불필요한 항생제 복용이 효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도 10명당 3명 꼴에 머물렀다.

그런데도 다수의 응답자들은 전체 치료과정을 마친 후에야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다 이 때문에 항생제 복용으로 설사 등의 부작용이 수반되고 있으며, 항생제가 감기에 효과를 나타내지 않기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에 이르는 기간에 EU 및 유럽경제지역(EEA) 전체적으로 항균제 내성으로 인한 감염증 및 사망자 발생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지난 2017년부터 2021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침습성 감염증들로 알려진 폐렴간균과 아시네토박터균 감염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바페넴系는 마지막 수단(a last resort)으로 사용하는 항생제로 불리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21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전체 항균제 사용량은 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처럼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이 적잖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서도 가장 광범위한 효과를 나타내는 항생제들의 사용량 또한 병원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한 예로 카바페넴系 항생제들의 병원 내 사용량이 2012~2021년 기간에 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ECDC는 이 같은 조사결과가 사람 건강 뿐 아니라 동물 건강과 환경을 위해 항균제 내성을 억제하는 데 목적을 둔 통합적인 대안(One Health approach)이 강구되어야 할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초 EU에서 사람들에게 여전히 효과적인 항균제들의 동물용도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이 시행에 들어간 것은 그 같은 대안의 한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또한 내년에 5,000만 유로를 투자해 개별 EU 회원국들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및 우크라이나 등과 공동으로 ‘EU4헬스 프로그램’(EU4Health Programme)을 도입해 항균제 내성 문제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U 전체적인 연구 혁신 프로그램을 지칭하는 ‘호라이즌 2020’(Horizon 2020)의 경우 항균제 내성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와 혁신을 진행하는 데 6억9,000만 유로 이상을 집행할 계획인 가운데 처음 2년 동안 3,250만 유로를 항균제 내성 관련 13개 연구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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