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머크, 차세대 PARP 저해 항암제 개발 제휴
伊 전문 제약사와 ‘MNS-293’ 관련 협력 진행 취지로
독일 머크社가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도시 네르비아노에 소재한 저분자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 네르비아노 메디컬 사이언스社(Nerviano Medical Sciences)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공표했다.
양사는 차세대 고도선택적‧뇌 침투 폴리 ADP-리보스 중합효소(PARP) 저해제 ‘MMS-293’과 관련한 협력을 진행하기 위해 이날 라이센스 선택권 행사조항이 포함된 제휴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MMS-293’은 다양한 유형의 종양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신성‧표적 항암화학요법제 또는 DNA 손상반응 저해제들을 포함한 각종 DNA 손상제들과 병용하는 항암제로 강력한(strong) 잠재력을 내포한 기대주로 알려져 있다.
현재 ‘NMS-293’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들 가운데 BRCA 변이종양을 나타내는 환자들을 위한 단일제 및 ‘테모달’(테모졸로마이드)와 병용요법제로 선보이기 위한 초기단계의 임상개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머크社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빅토리아 자줄리나 항암제 개발 담당대표는 “우리는 이 PARP1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기존의 PARP 저해제들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환자들의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를 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혈액 관련 부작용 프로필을 개선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자줄리나 대표는 뒤이어 “네르비아노 메디컬 사이언스의 차세대 PARP1 선택적 저해제 발굴‧개발 역량과 DNA 손상반응 작용기전을 변경시키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분야에서 우리가 보유한 심도깊은 노하우가 결합되면서 ‘MMS-293’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강력한 토대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PARP는 DNA 손상을 복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PARP 저해제들은 상동 재조합 복구 결핍 종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고도의 효능이 입증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해당되는 암들은 BRCA 변이를 동반한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및 췌장암 등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머크 측은 최대 6,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네르비아노 메디컬 사이언스社에 지급키로 했다.
네르비아노 메디컬 사이언스 측은 이와 함께 추후 개발, 허가취득 및 발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과가 도출되었을 때 별도의 성과금을 지급받고,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를 수수할 권한까지 보장받았다.
선택권이 행사되면 네르비아노 메디컬 사이언스 측은 머크社에 ‘NMS-293’의 연구, 개발, 제조 및 발매를 진행할 독자적 권한을 부여하게 된다.
이처럼 선택권이 행사될 경우 네르비아노 메디컬 사이.언스 측이 약물설계, 연구 지원 및 수행, 글로벌 임상시험 비용부담을 책임지는 등 ‘NMS-293’의 임상개발 전반에 걸쳐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