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역사회 약국街 구인난..거기 누구 없소?
88% 종업원 충원ㆍ56% 카운터 근무약사 채용 “어렵다”
입력 2022.08.17 06:00 수정 2022.09.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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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동네약국(community pharmacy) 약사 4명 중 3명 이상이 결원을 충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임금인상과 처방전에 따라 의약품을 조제받기 위한 환자들의 대기시간 연장 등의 문제점들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버지니아州 알렉산드리아에 본부를 둔 가운데 총 25만여 인력들이 몸담아 일하는 2만1,000여곳의 자영약국(independent pharmacies)을 대변하고 있는 단체인 전미 개국약사회(NCPA)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8,000여명의 자영약국 약사 및 약국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 11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전미 개국약사회의 B. 더글러스 호이 회장은 “동네약국들이 소규모 자영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가운데 도심의 번화가들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 동일한 조건들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지만, 가장 큰 위협은 의약품 급여관리업체들(PBMs)의 힘을 행사하는 사업전략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노동조건들을 보면 전미 개국약사회가 지난해 5월 및 11월에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와 별다른 변화가 눈에 띄지 않았다.

79% 및 70%의 동네약국 약사들이 인력충원의 어려움에 입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약국종업원 충원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이번에 공개된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88% 이상의 응답자들이 약국종업원 충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은 데 이어 56%가 약국 전면 카운터 근무약사(front-end staff) 충원을 두 번째 문제점으로 지목했을 정도.

이 때문일까? 73%의 응답자들은 임금 및 수당 인상으로 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54%는 일손부족으로 인해 환자들의 처방전에 따라 의약품을 조제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이 회장은 “동네약국 약사들이 소비자들의 헬스케어 니즈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이 같은 자부심은 일부 대형 체인약국 약사들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인력부족으로 인해 통상적으로 짧은 시간이 소요되던 처방전 조제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인력부족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난 데 이어 올들어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지역사회의 자영약국들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압도적인 다수라 할 수 있는 93%의 동네약국 약사들이 “인플레이션이 약국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비용상승 부분을 가격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는 다른 대부분의 소규모 자영업종들과 달리 약국은 의료보험회사들이 약가를 꽉 쥐고 있는 까닭에 의약품 가격을 인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호이 회장은 “약가가 대형 의료보험회사들과 의약품 급여관리업체들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의약품에 적용되는 약국급여가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동네약국들이 비용상승과 급여삭감 사이에서 가위눌리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밖에도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처음 고개를 들 무렵부터 시작된 의약품 공급부족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9%의 응답자들이 최근 6개월 동안 공급부족으로 인한 문제로 영향을 받았다고 토로한 것.

이 수치는 90%에 육박하는 응답자들이 의약품 공급부족 문제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던 지난 2020년 4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소폭 개선된 것이다.

올해의 경우 의약품 공급부족 문제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제품으로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애더럴’(암페타민)이 꼽혔다.

64%의 응답자들이 ‘애더럴’ 공급부족을 호소했을 정도.

반면 생리대 ‘탐폰’은 미국 전역에서 공급부족 문제가 전해지고 있음에도 불구, 최소한 동네약국 차원에서는 공급부족 문제가 불거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탐폰’ 공급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13%에 불과했다.

호이 회장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볼 때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완화되고 있지만, 경제적인 여파는 매우 강하게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동네약국들은 거의 2억6,000만 회분에 가까운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면서 공공보건 위기상황에서 1차 방어선을 구축했을 뿐 아니라 미국 내 상당수 지역에서는 유일한 방어선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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