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차세대 전령 RNA(mRNA)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社(Moderna Therapeutics)는 EU 집행위원회에 8,000만 도스 상당에 달하는 자사의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을 공급키로 합의했다고 24일 공표했다.
이날 합의는 유럽 각국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기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EU 집행위원회의 목표에 따라 도출된 것이다.
특히 이날 양측은 EU 회원국들이 8,000만 도스 상당의 ‘mRNA-1273’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최대 1억6,000만 도스 상당의 ‘mRNA-1273’을 EU 집행위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RNA-1273’은 약 30,000명의 피험자들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지난 7월 27일 임상 3상 시험이 착수되어 다음달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이와 함께 연간 약 5억 도스 상당의 ‘mRNA-1273’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조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연간 최대 10억 도스 분량까지 공급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제조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전략적 제조 제휴선인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론자社(Lonza) 및 스페인 ROVI社와 협력하고 있다.
론자社와 ROVI社는 유럽 뿐 아니라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도 ‘mRNA-1273’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스테판 밴슬 대표는 “유럽인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EU 집행위원회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EU 집행위가 우리의 mRNA 백신 기술이 내포한 잠재력을 인정해 준 것은 자부심을 갖게 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유럽 각국의 제휴선과 투자자 및 시민들은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설립된 직후부터 우리 회사와 함께 해 왔고,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치켜세웠다.
밴슬 대표는 또 “우리는 전략적 제휴선인 스위스 론자社, 스페인 ROVI社와 함께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글로벌 제조역량을 확충하고, 이를 통해 ‘mRNA-1273’이 허가를 취득했을 때 폭넓게 공급을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현재의 글로벌 보건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지난 9년여 동안 새로운 계열의 mRNA 기반 백신을 다수 설계하고 제조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창조‧개발하는 데 투자를 지속해 왔다.
이렇듯 특허권을 보유한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를 거듭한 덕분에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현재의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mRNA-1273’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 제조 및 임상개발 단계를 신속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