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제이나나 테라퓨틱스社(Jnana Therapeutics)가 로슈社 전략적, 다중표적 제휴 및 라이센스 합의를 도출했다고 21일 공표했다.

각종 면역 매개성 질환 및 신경계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세포 대사기전을 조절하는 폭넓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SLC(solute carrier) 계열의 대사물질 수송체들에 작용하는 저분자량 약물들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양사가 손을 잡았다는 것.

양사간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제이나나 테라퓨틱스 측은 면역성 질환 및 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폭넓은 표적들을 겨냥한 신약후보물질들의 발굴과 전임상 단계의 개발을 맡기로 했다.

로슈 측의 경우 이후 단계에서 개발‧발매를 독점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권을 확보했다.

그 대가로 제이나나 테라퓨틱스 측은 4,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현금으로 지급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개발에서부터 전임상, 임상 및 발매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성과금을 받기로 했으며,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 수수 권한까지 보장받았다.

이처럼 제이나나 테라퓨틱스 측에 지급될 각종 성과금은 최대 10억 달러 규모를 상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이나나 테라퓨틱스社의 조앤 코츠 대표는 “아직 손길이 미치지 못한 언택트 영역인 SLC 수송체를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높은 주요 질환들에 대응하는 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새로운 방법론으로 주목하고 로슈 측과 손잡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로슈 측과 제휴를 통해 제이나나 테라퓨틱스가 보유한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각종 면역 매개성 질환 및 신경계 질환들을 치료한 신약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이나나 테라퓨틱스는 SLC 수송체들을 표적으로 작용해 아직까지 치료대안이 제한적이거나 부재한 질환들을 겨냥한 내부 파이프라인 프로그램의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코츠 대표는 덧붙였다.

로슈社의 제임스 H. 세브리 제약 파트너링 부문 대표는 “신약개발에 적용될 혁신적인 방법론들을 보유한 생명공학사들과 제휴하는 일은 로슈의 연구‧개발 전략에서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밝힌 뒤 “유망한 신약개발 표적의 하나인 SLC 수송체들을 겨냥하고 있는 제이나나 테라퓨틱스의 저분자량 약물 연구‧개발에 우리는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LC 수송체는 450종 이상의 인간 세포막 단백질에서 중요한 부류로 사료되고 있다. 대사물질들이 세포와 장기(臟器) 안팎으로 움직힐 때 이동을 조절하는 문지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SLC 수송체들이기 때문.

화학적 벽돌(chemical building blocks)이자 필수영양소인 대사물질들이 최적의 시기에 최적의 장소에 존재하도록 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 관련 조절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주는 작용을 가능케 하는 것이 SLC 수송체들이다.

로슈 및 제이나나 테라퓨틱스의 협력으로 진행된 신약개발‧연구활동은 제이나나 테파퓨틱스 측이 보유한 래피드(RAPID) 플랫폼을 이용해 이루어지게 된다.

래피드 플랫폼은 세포 기반, 특허 보유 플랫폼으로 방대한 저분자량 물질 라이브러리에서 새로운 SLC 수송체 조절제들을 찾기 위한 스크리닝을 진행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이나나 테라퓨틱스社의 공동설립자 가운데 한사람인 조엘 바리쉬 최고 학술책임자는 “질병 뿐 아니라 연구‧개발 분야에서 선도적인 노하우를 보유한 로슈가 제이나나 테라퓨틱스의 개척자적인 SLC 생물학 및 신약개발 활동에 보완적인 역할을 해 주면서 고도로 협력적인 제휴관계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로슈와 협력키로 한 것은 전체적이고 고도로 효율적인 방법으로 SLC 수송체들을 표적화하는 데 이용되어 환자들을 위한 신약개발을 가능케 해 줄 래피드 플랫폼의 가치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