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새 알쯔하이머 치료제 FDA 허가신청

에자이와 공동개발 아두카누맙..임상적 퇴행 감소 입증

기사입력 2020-07-09 06:00     최종수정 2020-07-09 06:5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바이오젠社 및 에자이社는 바이오젠 측이 알쯔하이머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되어 왔던 휴먼 모노클로날 항체 아두카누맙(aducanumab)의 FDA 허가신청서 제출절차를 마쳤다고 8일 공표했다.

허가신청서 제출은 FDA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임상 3상 ‘EMERGE 시험’ 및 ‘ENGAGE 시험’과 임상 1b상 ‘PRIME 시험’에서 임상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이루어진 것이다.

바이오젠 측은 허가신청 절차를 마무리지으면서 아두카누맙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줄 것을 FDA에 요청했다.

허가를 취득할 경우 아두카누맙은 알쯔하이머에 수반되는 임상적 퇴행(clinical decline)을 감소시켜 줄 최초의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해 임상적 상태를 호전시켜 주는 효능이 입증된 첫 번째 치료제로 각광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오젠社의 미셸 부나초스 회장은 “알쯔하이머가 여전히 우리 시대의 최대 공중보건 도전요인 가운데 하나로 남아있다”며 “기억력과 독립성, 그리고 결국에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초적인 소임 이행능력을 강탈해 가는 증상이 바로 알쯔하이머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아두카누맙의 허가신청서 제출이 이처럼 파괴적인 증상과 관련된 임상적 퇴행 뿐 아니라 이 증상의 병리학적인 부분에 대응할 치료제로 FDA에 승인신청이 이루어진 첫 번째 사례”라며 “우리는 알쯔하이머 커뮤니티를 위해 진일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쓰면서 FDA의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자이社의 하루오 나이토 회장은 “인구 전반의 고령화 추세가 심화됨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알쯔하이머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형편”이라며 “이번에 허가신청서 제출을 마친 것은 현재로선 병태생리학적인 측면에서 증상의 진행을 차단할 수도, 지연시킬 수도, 또는 예방할 수도 없는 알쯔하이머와 맞서 전개하고 있는 싸움에서 중요한 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두카누맙의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보면 초기 알쯔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2건의 임상 3상 ‘EMERGE 시험’ 및 ‘ENGAGE 시험’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시험에 충원된 피험자들은 알쯔하이머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를 나타내고, ‘간이 정신상태 검사’(MMSE)에서 24~30점이 도출된 경도 알쯔하이머성 치매 환자들이었다.

이 중 ‘EMERGE 시험’에서 아두카누맙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기억력, 방향감각(orientation) 및 언어구사력 등의 인지력 및 기능을 평가했을 때 퇴행속도가 괄목할 만하게 둔화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환자들은 이와함게 개인금융업무 뿐 아니라 청소, 쇼핑 및 빨래 등의 가사활동, 독자적인 외출을 포함한 일상생활 활동능력의 감퇴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EMERGE 시험’에 등록되었던 1,638명의 피험자들은 사전에 정해진 일차적인 시험목표를 충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78주차에 도출된 ‘임상 치매 등급평가’(CDR-SB) 점수를 착수시점과 비교평가한 결과 고용량의 아두카누맙을 투여하면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의 임상적 퇴행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입증되었을 정도.

또한 ‘EMERGE 시험’에서 고용량의 아두카누맙으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은 ‘간이 정신상태 검사’(MMSE)와 ‘13개 항목 알쯔하이머 인지력 보조평가 척도’(ADAS-Cog 13), ‘알쯔하이머 협력연구-경도 인지장애 일상생활능력 평가검사’(ADCS-ADL-MCI) 등의 지표들을 적용해 평가했을 때 임상적 퇴행이 일관되게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

이와 함께 ‘EMERGE 시험’에서 26주차 및 78주차에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영상진단한 결과 저용량 또는 고용량의 아두카누맙으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부담(amyloid plaque burden)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647명의 피험자들이 충원되었던 ‘ENGAGE 시험’의 경우 일차적인 시험목표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바이오젠 측은 세부자료를 보면 ‘EMERGE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라는 믿음을 표시했다.

이밖에도 아두카누맙의임상 프로그램을 보면 초기 알쯔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1b상 ‘PRIME 시험’과 이 시험의 장기 연장시험(LTE)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초기 알쯔하이머 환자들은 MMSE 점수가 20~30점 사이에 속해 알쯔하이머 전조증상 또는 경도 알쯔하이머 증상을 나타낸 임상시험 피험자들이었다.

‘PRIME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보면 아두카누맙은 용량‧시간 의존적으로 아밀로이드 β 플라크를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임상적 퇴행의 감소, 장기 연장시험에서 48개월차까지 그 같은 임상적 퇴행 감소의 지속 등이 관찰됐다.

브라운대학 부속 버틀러병원 기억력‧노화 프로그램의 스티븐 샐로웨이 책임자는 “초기 알쯔하이머 환자들 가운데 다수에서 독립성을 가능한 한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며 “우리가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진행되는 속도를 늦춰 독립성을 유지토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환자와 환자가족들을 위해 참으로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무엇보다 아두카누맙은 알쯔하이머와의 싸움에서 치료 발판을 구축할 수 있는 잠재적 혁신 가능성을 대변하는 약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샐로웨이 박사는 피력했다.

한편 FDA는 허가신청서 제출절차가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최대 60일 동안 신청 건의 접수 유무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젠 측은 FDA가 접수를 결정할 경우 ‘신속심사’ 지정 유무에 대해서도 통보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바이오젠 측은 유럽과 일본 등 기타 여러 시장에서도 아두카누맙의 허가신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국의 보건당국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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