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A의 일침 “실험동물은 ‘마루타’ 아니에요”
미 질병관리센터(CDC) 내 동물 폐사실태 고발
입력 2015.08.25 14:05 수정 2015.08.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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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센터는 식품의약국(FDA), 국립보건연구원(NIH)와 함께 미국에서 손꼽히는 보건관련 정부기관이다.


그런데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동물권익 보호단체로 알려진 PETA가 아직도 많은 동물들이 실험실에서 희생되고 있다며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 개선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질병관리센터 실험실 안에서 동사(凍死) 하거나, 부주의하게 조류인플루엔자 주사기에 찔리거나, 배수구에 갇혀 많은 동물들이 고통스럽고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일로 폐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일은 질병관리센터에 비즈니스의 일부로 간주되고 있을 뿐이라며 PETA는 동물실험 전면폐지의 시급성에 무게를 실었다.


PETA는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약자이다.


이날 PETA의 내용공개는 CDC 내 실험실에서 원숭이들이 뜨거운 온열램프 아래 수 시간 동안 방치되었다가 3도 화상(火傷)을 입는 등 학대당했다는 내용을 발표한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나온 것이다.


PETA는 지난 12개월 동안 13건의 연방동물보호법 위반사례들이 문서로 입수됨에 따라 관련내용을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15마리의 실험용 쥐들이 고온멸균기가 설치되어 있는 우리 안에 방치되었다가 고통스러운 열상(熱傷)을 입어 폐사하거나 안락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송아지 한 마리는 난방기 고장으로 인해 외양간에서 이상저온으로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돼지꼬리 원숭이 한 마리는 부주의하게 유인원-사람 면역결핍증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기에 찔렸거나, 이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인 동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프레리 독(prairie dog) 품종에 속하는 개들이 배수구에 갇혀있다가 폐사한 사례도 보고되었고, 5마리의 실험용 쥐들이 환기펌프가 꺼진 실험실에 방치되었다가 질식사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마리의 흰담비와 40마리의 실험용 쥐들은 주사기를 통해 고전염성 H5N1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오염된 H9N2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안락사됐다.


이밖에 달걀을 사용한 바이러스 시험이 진행되던 도중 17개가 부주의하게 부화되어 태어난 병아리들이 안락사됐다.


PETA는 “CDC가 지난해 배정해 주도록 요청한 66억 달러 이상의 예산 가운데중 5억 달러를 상회하는 금액이 실험실 안전성 확립과 관련해 배정된 것이었지만, CDC의 실험실 내에서 아직도 용서할 수 없는 문제점들이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PETA는 보건부(DHHS)에 엄격한 감찰을 진행해 줄 것을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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