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도 당뇨나 고혈압처럼 관리가 가능한 병"
이찬녕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꾸준한 관리 통해 좋은 결과 기대해도 좋아"
입력 2021.12.03 06:00 수정 2021.12.0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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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치매 및 파킨슨병과 같은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 파킨슨병 발생 위험 더 낮다거나 춤을 이용한 운동으로 파킨슨병을 앓고있는 환자들의 삶을 질을 높인다거나, 최근 파킨슨병에 관한 관심과 이슈들이 늘고있다.

100세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는 요즘, 치매와 파킨슨병은 암과 더불어 현대인들에게 가장 두려운 질환 중 하나가 되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힘이 줄어들고 젊었을 때만큼 움직이지 못한다고 단순히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것이 아니라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이찬녕 신경과 교수를 만나 파킨슨병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최신 트렌드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다.

이찬녕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Q. 파킨슨병이란 무엇인가요?

A. 파킨슨병은 운동감소성 이상 운동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안정 떨림, 운동완만, 경축 , 체위불안정 둥을 함께 일컫는 임상증후군입니다. 

병리학적으로는 흑질(substantia nigra)의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과 함께 특징적인 레비소체(Lewy body)가 나타나는 만성으로 진행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입니다. 

또한 상기 운동 증상 이외에 이상감각, 변비, 땀분비증가, 배뇨장애, 성기능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파킨슨증이라고 하며 퇴행성으로 발생하는 퇴행파킨슨증(특발성 파킨슨병, 다계통위축증, 진행성 윗핵상마비 등)과 증상이 비슷한 파킨슨증(감염, 독성물질, 약물, 뇌종양, 대사이상, 정신질환, 정상압뇌수두증)등이 있으므로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Q. 어떠한 치료를 진행하고 있나요?

A. 환자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약물적 치료를 실시합니다. 

중요 약물로는 도파민 계열 약물들로 레보도파 제제와 도파민 효현제 등이 있으며 모노아민산화효소B와 항콜린제, 아만타딘 등의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수술적 치료도 실시하며 대표적으로 시상파괴술이나 창백핵 절단술 등을 실시할 수 있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뇌심부자극술 등의 치료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약물에 잘 반응하다가 장기간의 약물 투여에 의한 부작용이 생긴 환자나 이상운동증이나 기복이 심한 환자 등에서 시술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줄기세포 치료 등이 있으나 치료법으로 도입되기는 이른 상태입니다. 

Q. 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파킨슨병을 관리하는데 있어 중요한 점이 무엇이 있을까요?

A. 일반적으로 운동은 파킨슨병환자의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며 도파민 분비세포의 사멸을 막고 도파민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병의 진행을 구체적으로 얼마나 늦춘다는 정확한 근거는 없으나 환자의 건강을 유지하고 약물 반응을 좋게 하는 등의 이점이 있습니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스트래칭 운동 등이 좋으며, 조심해야할 점으로는 파킨슨병은 낙상이 잘 발생하므로 다치지 않게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현재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무엇이고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파킨슨병 치료에 있어 최신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A.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약물 치료이며 필요한 경우 뇌심부자극술 등의 수술적 치료 등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세포이식술이나 줄기세포 치료 등의 치료는 이작 근거가 부족하여 치료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태입니다. 
 

Q. 최근 당뇨병 치료제 ‘DDP-4 억제제’가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작용으로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었던 것일까요? 

A. DPP-4(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는 혈당강하제로 널리 사용되며 활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생체이용률을 향상시켜 포도당 대사를 개선하는 약제입니다. 

당 특성 외에도 DPP-4 억제제는 생존 및 항-세포자멸 신호 조절, 독성 단백질의 인산화 억제, 신경염 억제 또는 시냅스 가소성 향상과 같은 다면적 효과를 통해 신경 보호 특성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연구 중인 상태이며 당뇨병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에 국한된 상태로 치료효과를 정확히 입증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교수님이 관심있게 보고있는 신약이나 임상시험이 있나요?

A. 파킨슨병의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알파-시누클레인 항체제제나 알파-시누클레인 응집 억제제 등에 관심이 많이 있으며 이러한 제제 등이 성공할 경우 파킨슨병의 완치까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두각을 나타내는 약물은 없는 상태입니다. 
 
Q.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파킨슨병은 완치할 수는 없는 질환이나 불치병은 아닙니다. 파킨슨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조절을 할 수 있는 질환이며 잘 관리한다면 오랜 기간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약물 복용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하여 파킨슨병을 관리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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