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치료법은 증상 완화 혹은 예방 뿐 완치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이 있어도 진료를 보기보단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복용하거나 진료를 받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약의 복용을 멈추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는 약업신문을 만나 ‘알레르기 비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주로 어떤 원인에 의한 비염 환자가 찾아오고 있는지? 원인별 치료 방법이 다른 지?
알레르기 비염은 1년 내내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과 계절별로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두 가지로 나뉜다. 통년성은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곰팡이로 인한 경우가 많고 계절성은 보통 봄, 가을에 꽃가루로 인해 일어난다. 특히 우리나라 환자들은 대부분 집먼지 진드기로 인한 비염이 흔하다. 최근엔 애완동물, 미세먼지로 인한 비염환자도 많이 늘고 있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치료는 크게 회피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면역요법 4가지로 나뉜다. 회피요법은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되며 증상에 따라 나머지 요법이 적용될 수 있다. 회피요법은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것을 말하며, 약물요법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며 수술의 경우는 만성으로 진행되거나 심해서 증상이 악화될 경우 고려될 수 있다.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들었다. 예방과 치료 어느 것에 우선순위를 두는 지
둘 다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항원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애초부터 항원에 접촉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환자들이 “왜 약 먹어서 계속 그러냐?”라고 묻는 경우가 많은데, 실상 비염은 고혈압이나 당뇨와 비슷하다. 약을 몇 번 먹어서 해결될 것이 아니라 평생 조절해야 할 질환이기 때문. 일단은 알레르기 비염의 약물치료는 증상완화를 위한 것이다.
비염은 일반인과 달리 특이 항원에 대해 몸이 과민해져 생기는데, 아직 시중에 나와 있는 약물은 이러한 과민반응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없앨 수 없다.이것의 대안으로 제시된 면역치료다. 쉽게 말하자면 그런 원인이 되는 항원을 인위적으로 주사, 알약을 통해 몸에 방어할 수 있는 항체를 생성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이다.
다만, 면역치료는 기본 2~3년이라는 상당기간을 치료해야 하고 개개인 마다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 아직은 추천하기 힘들다. 순응도가 높은 학생들이나 여러 항원이 아닌 특이적 한 항원에만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환자들, 면역력이 높은 환자들에게 추천 된다.
비염 치료는 보통 항히스타민제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등 면역제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은 없는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 예전에는 항히스타민제 경우에 졸림이 가장 큰 부작용이었지만 현재는 약이 발전함으로써 줄었다. 물론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사용해도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 특히 분무형 비강스테로이드제제는 효과가 가장 좋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
다만 꼭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약국에서 흔히 살 수 있는 비강용 비충혈완화제의 과다 사용이다. 비강용 비충혈완화제도 코막힘을 완화시켜 주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너무 오래 쓰면 약물성 비염이 생길 수 있다. 진료를 보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어 환자들이 자주 쓰지만 반드시 10일 이내 사용을 멈춰야 한다.
최근 어떤 치료와 약물이 가장 권고되는지, ARIA(국제 알레르기비염 및 천식 가이드라인)와 국내 지침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가이드에 따라 많은 의사들이 치료하고 있지만 나라마다 약간 쓸 수 있는 약제가 다르고 보험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약물 종류, 기간, 조금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의 큰 틀에는 맞춰 치료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예전엔 통년, 계절로 불렀지만 ARIA에서는 간헐성‧지속성과 질환의 경‧중증 및 중증도에 따라 나뉜다. 간헐적 경증과 같은 가장 증세가 약한 그룹은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제제를 단독으로 사용하고, 이 외 단계서는 비강스테로이드를 1차 치료로 권고하며 증상 종류에 따라 약을 첨가하거나 용법을 확대한다.
차후 국내외로 관심이 집중 될 비염 치료제 연구 혹은 치료법이 있다면
알레르기 비염은 인체 내 ‘Th2 싸이토카인’이 과다증식해 발생한다. 이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치료 연구가 대두되고 있다. 최근 나온 항체 신약은 천식을 적응증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알레르기 비염에도 효과가 좋다. 다만 약이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대중화돼있진 않다.또 다른 연구는 수지상 세포를 타깃으로 한다. 면역치료의 일환으로 이는 증상 완화뿐 아닌 과민반응의 근본적 뿌리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하다. 생물학적 제제가 대표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들이 류마티스 질환에서 시작해 현재 천식, 비염, 축농증 등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치료제는 증상완화를 넘어서 완치를 꿈꾸게 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염 치료에 있어 제도적‧환경적으로 개선됐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알레르기 비염은 경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실상 이러한 알러지 질환이 고혈압, 당뇨보다 사회적으로 더 큰 손실을 가져온다는 통계가 있다. 근본적 연구에 대한 정부의 R&D 투자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넓은 범위의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비염, 천식, 아토피가 갑자기 나타나는 알레르기 행진을 보이는 환자나 약물 불응성 비염환자에게도 치료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
아울러 환자들도 증상이 있을 시, 정확한 진단 받아야 하며 맞는 회피요법 교육 받고 평소에 스스로를 항원으로부터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질환 자체가 완치보단 조절을 유지해야 하는 평생 질환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걸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남들은 멍청해서 합격 못하는 줄로 생각하겠지만...
수험생활 중 하루 절반이상이 극도로 심한 비염증상으로
코막힘은 없는데 수도꼭지 튼 것마냥 콧물 줄줄에
눈따갑고 재채기 정신이 그야말로 나가버립니다
약먹으면 졸려서 안먹고 버티다 올해부턴
신약먹고 그나마 낫더라고요
5년 째 장수생...집에서만 틀어박혀서 할 수밖에 없는
중병. 올 해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하고 끝내려합니다.
죽고싶네요 병 때문에 다른 일도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