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선책 ‘HIV’ 약물로 치료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병용요법 효과 확인…백신 개발도 속도↑

기사입력 2020-01-29 10:2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임시 치료제로 HIV 약물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4천629명, 사망자는 106명, 해외에선 태국 14명, 일본·싱가포르 7명, 미국·호주 5명, 한국·말레이시아 4명, 프랑스 3명, 베트남 2명, 캐나다·네팔·독일·스리랑카 1명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백신 및 치료제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로 과거 사스(SARS), 메르스(MERS) 치료 등을 검토하며 대책 방안을 찾고 있다.

24일 의학저널 란셋에 게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41명의 임상보고서' 논문에서는 에이즈(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사용해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를 치료하는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에서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다만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병용 투여가 지정된 병원에서 수행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효과성과 안전성 평가를 위해 무작위 대조 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도 우한 폐렴에 대한 임시 치료제로 HIV 약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국가보건위원회(NHC)는 “이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 칼레트라를 사용하자 증상이 사라졌던 사례가 있다”며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이에 미국 제약사인 애브비와 존슨앤존슨(J&J)은 HIV치료제를 중국에 보급하고 있으며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에볼라 바이러스'에도 제한적 효과가 있다는 시험 결과에 따라 관련 신약 보급을 협의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보건 전문가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품이 30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27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겐나디 오니셴코 러시아 하원 교육·과학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우한폐렴을 치료하는 30가지 의약품이 있다. 그 중 12가지 정도가 HIV를 치료하는 약이다”며 “해당 약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HIV 치료제는 약물 효과에 대한 데이터만 있을 뿐 명확하지 않아 앞으로의 임상 결과를 더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우한 폐렴 원인이 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달초 분리해, 백신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CDC 연구팀은 우한에서 확보한 4개 샘플(병원체)을 활용, 유전자 분석 시퀀싱을 통해 염기서열을 분석 중이다. 

미국 역시 보건복지부(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와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약 3~4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백신인 ‘INO-4800’는 임상 1상서 약 95%에 달하는 높은 항체 반응을 유도했고, 90%에 육박하는 광범위 T세포 반응을 내보인 것으로 입증됐다. 이는 7개월만의 성과로 차후 신속한 개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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