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에서 수술 포기했던 아이들,한국에서 새생명 찾아
예송이비인후과 중국, 러시아 아이들에게 인술 펼쳐
입력 2015.04.13 10:23 수정 2015.04.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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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김형태 원장)는 지난 10일 한국에 입국한 러시아 어린이를 비롯한 총 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나눔의료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예송이비인후과는 보건복지부 주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의 나눔의료 행사에 지난 2012년부터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2회에 걸쳐 세계 각국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렵고 수술이 시급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약 3차에 걸친 후두유두종 수술을 받게 된다.  
 
소아형 후두유두종은 중국, 러시아 등 해외의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난치병으로, 예송이비인후과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 명이 넘는 소아형 후두유두종 환아에게 의료나눔으로 무료시술을 시행, 재발없이 완치시켰다고 설명했다. 

                       성대 종양으로 숨쉬기 힘든 아이들, 수술 시급해 
 
# 2015년 나눔의료를 통해 한국에서 수술을 받는 러시아 어린이(6세, 남, Artem Shukhart,사진)는 태어난 지 3개월부터 호흡이 비정상적이고 울음 소리가 잘 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옴스크’라는 도시의 병원에서 1년 6개월에 걸쳐 진료를 받았으나 진단결과는 ‘감기로 인한 호흡곤란’이었다. 2살이 된 후에야 후두유두종이라는 정확한 질환명을 알게 되면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종양 제거가 불가능했고 기도 절개를 통한 튜브 삽입으로 겨우 숨을 쉴 수 있게 됐다.

여러 기부단체의 도움으로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계속 재발되면서 의사들은 “병과 같이 살아야 하고 목소리가 영원히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에서 입국한 의료나눔 어린이(4세 남, Zheng Boyuan)는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후두유두종 진단을 받았다. 약 2년에 걸쳐 12차례 종양 제거수술을 받았으나 계속 재발했고 상태가 악화되어 지난 2013년 10월경 기관절개 수술을 통해 튜브 삽입으로 숨을 쉰다. 아이가 어리고 큰 수술이 계속되면서 면역력이 많이 저하돼 집안에서만 생활 중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의 나라에서는 의료시설이 낙후되고 의술이 부족해 후두유두종과 같은 난치병은 치료가 불가능하며, 일시적으로 종양을 제거했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재발한다. 또한 해외에서 십여 차례가 넘는 수술을 받은 아이들은 성대 유착이 심해 시기를 놓치면 목소리를 잃을 수 있으며, 숨길이 좁아져 호흡할 수 없는 위험상황에 도달할 수 있다.

                       완치가 목표, 한국에서 수술받는 아이들은 행운
 
소아형 후두유두종 수술은 후두미세수술을 통해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고, 여러 번 수술로 생긴 반흔 조직도 같이 제거하게 된다. 종양이 넓게 퍼져 있는 경우에는 PDL레이저 수술을 병행하고 항바이러스주사를 수술 부위에 직접주입하는 병용요법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열악한 의료환경과 반복되는 수술로 지친 아이와 부모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싶다”며, “이들에게 수술을 해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한국에서 수술을 통해 재발없이 스스로 호흡이 가능하고 완치되어 맑은 목소리를 되찾아 주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 어린이는 지난 10일과 오늘(13일) 각각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각각 3차에 걸쳐 후두유두종 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 경과관찰을 지켜본 후 이달 말경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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