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으로 악화된 구강 미생물 환경, 전신 질환에 영향 가능성↑
분당서울대병원 이효정·김현지·박경운 교수팀
입력 2024.10.17 10:32 수정 2024.10.17 13:08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사진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효정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지 교수, 박경운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효정 교수진단검사의학과 김현지·박경운 교수팀은 치주염 등으로 악화된 불균형한 구강 미생물 환경이 전신 질환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 몸에서 약 2%의 무게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미생물은 구강피부 등 인체 곳곳에 다양한 군집을 형성하고복잡하고 정교한 생태계(마이크로바이옴)를 이루며 유익균과 유해균의 상호작용에 의해 질환 발병 혹은 예방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미생물 군집이 자리 잡은 대표적인 기관이 구강이다구강 내에는 1000종 이상의 균이 분포해있고 침 1ml에는 세균 5~10억 마리가 존재한다고 보고될 정도로 거대한 미생물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또 구강 미생물 환경의 악화가 당뇨병심혈관질환치매 등 전신 질환 발병률 증가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강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이 인체 전반의 마이크로바이옴나아가 전신 질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 방식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저장된 치주염을 앓고 있는 환자와 건강한 환자에서 동시 추출한 게놈 DNA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메타게놈 연구로 그 단서를 찾고자 했다.

연구팀은 치주염 환자와 건강한 환자의타액() △구강 벽구강 내 치태(플라크) △대변혈액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체 염기서열분석을 진행했으며그 결과 치주염 환자의 타액과 치태에서 관찰되는 치주염 관련 미생물의 구성과 비율이 혈액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이는 치주염 등 치주 질환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주는 기전을 확인하기 위한 마커로서 혈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구강 건강과 당뇨병동맥경화암 등 다양한 전신 질환 간 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결과로치주염 등으로 인해 악화된 구강 내 미생물 군집이 혈액에도 서식지를 형성하는 구강-혈액 미생물 축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구강 건강이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밝힐 단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이효정 교수는구강 내 미생물 환경을 악화시키는 치주염이 전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구강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Oral Microbiology’에 게재됐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한국 바이오헬스케어, 미국서 왜 안 통하나…기술은 '기본' 시장이 '기준'"
우주와 별을 탐구한 과학자, ‘의료AI’로 ‘소우주’ 인간을 연구하다
"객관적 효능평가, 우리가 책임진다" 디티앤씨알오, 안 질환 분석 깊이를 더하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병원·의료]치주질환으로 악화된 구강 미생물 환경, 전신 질환에 영향 가능성↑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병원·의료]치주질환으로 악화된 구강 미생물 환경, 전신 질환에 영향 가능성↑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