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60% 차지 비급여 처방...‘탈모-여드름’ 최다
대한약사회, 비대면 처방 분석자료 19일 공개
비대면 진료 처방 10건 중 6건(60.5%)이 비급여로 나타나
비급여 처방 중 탈모가 649건(63.8%), 여드름 치료가 260건(25.5%)
입력 2024.03.20 06:00 수정 2024.03.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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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의 공적 처방 전달 시스템 (PPDS(http://www.ppds.or.kr)) 메인 화면. ©약업신문

비대면진료에 따른 처방 중 비급여 처방이 60.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확대된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약 2개월 반 동안 대한약사회의 공적처방전달시스템(PPDS)을 통해 접수된 비대면 처방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PPDS엔 이달 초 기준, 전체 약사 회원의 3분의 2 수준인 1만 7000여 곳의 약국이 가입돼 있다.

19일 대한약사회가 조사 기간(2023.12.15~2024.2.28)내 PPDS에 접수된 총 3,102건의 처방에 대해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1,682건 중 급여 처방은 664건으로 39.5%, 비급여 처방이 1,018건으로 60.5%였다.

특히, 비급여 처방 중 탈모가 649건(63.8%), 여드름 치료가 260건(25.5%)으로, 이 두 가지 처방이 비급여 처방의 89.3%나 차지하고 있었다.

대한약사회 김대원 부회장은 "시급성도 없고 위험한 약을 비대면 진료를 통해서 쉽게 처방하고 구입하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일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비급여로 처방되는 탈모나 여드름 치료제 대부분은 인체 내 호르몬 교란을 일으켜 발기부전, 우울증, 자살충동의 원인이 되고 가임 여성의 경우 피부접촉만으로도 기형아 발생 위험이 있는 약이다.

김 부회장은 "일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비급여 부분이 빠진 통계로 비급여 진료가 국민에 유익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며 특히 고위험 비급여 의약품에 대한 비급여 처방은 즉각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약사회는 이번 분석자료를 통해 나타난 비대면진료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비대면진료 자료는 급여를 기준으로 한 것인 반면, 대한약사회는 조사에 응답한 모든 비대면 처방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으로 그동안 왜곡됐던 비대면 진료 실체를 나타낸 정확한 통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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