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가 전면 허용되며 약 배달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약사단체는 온-습도 변화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의약품 배송은 안전성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은 동절기 택배 배송시 온도 변화를 추적한 사례를 27일 공개하고 겨울철 약 배송의 안전성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약준모 박현진 회장은 "의약품의 경우 일반적인 상품이나 식료품과 달리 높은 온도에 따른 변질뿐만 아니라 낮은 온도에 따른 의약품의 성분의 변질 및 제형의 손상 등에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식료품의 경우에도 과일 채소류의 신선식품의 경우 낮은 온도로 인한 동결로 품질의 저하가 영향을 끼치는 것을 고려해 볼 때, 혹한기의 무분별한 의약품 택배 배송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준모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 1월 31일까지 혹한기 동안 수도권에서 강원-경북-전북-충북-제주 등 지역(현재 의약품 택배 배송 허용 지방 중심)으로 이용 가능한 다수의 택배회사를 통해 택배를 왕복 발송했다. 일반적인 박스 포장에 각각 온습도 기록계를 부착해 운송기간 온도 및 습도를 확인했다.
약준모에 따르면 사례 연구 결과, 온도 차이는 일부 있었으나 12월과 1월 모두 전국 각지로 발송한 택배에서 영하의 극한 온도에 택배가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배송기간은 영업일 기준 내륙 기준 최소 2일에서 최대 4일, 제주 기준 3일에서 5일까지 소요됐다.
약준모는 "12월 말 한파기간 동안, 택배가 배송되는 동안 지역에 따라 택배의 온도는 최소 영하 10도에서 20도 사이를 오르내렸으며, 특히 택배에 따라서 충분히 의약품의 동결이 발생할 수준의 영하의 온도에서 10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특히 택배가 이동 및 운송이 이루어지는 구간에서 온도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약준모는 지적했다. 1월 말 한파기간의 택배 역시 마찬가지로 배송 기간 중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영하의 온도에 노출됐고, 지역에 따라 최소 -12.5도까지 온도가 떨어지고 급격한 온도변화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 지역에서 택배를 배송하는 구간의 평균온도 역시 영하를 유지했다.
약준모는 "소포장 및 성분별 별도 밀봉 포장 형태로 조제되는 타국과 달리 개봉 후 간이포장 형태가 일반화돼 있는 한국의 조제 특성상 이러한 온도 및 습도변화에 대한 약물의 노출이 더욱더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시범사업에서 특별한 규제 및 대책 없이 의료취약지역으로 의약품의 택배배송이 허용됐지만, 현재 택배배송이 허용된 지역들의 특성을 고려해볼 때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의 문제에 영향을 끼칠 우려는 명백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내륙 산간지역의 경우 극심한 기후적인 특성, 도서지역의 경우 물리적인 한계로인한 택배배송 과정에서의 시간적 문제가 이러한 문제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큰 데다, 의료취약지역이란 그 특성까지 고려해본다면 의약품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힘들기에 더욱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것.
또 COVID19시기 적잖이 배송됐던 삭센다주와 인슐린과 같은 주사제의 경우, 동결로 인한 제품의 파손 및 성분의 변화의 우려성으로 인해 보관조건에서 동결보관을 하지 않도록 명시돼 있다고 약준모는 강조했다. 실제로 의약품 배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의 경우 겨울철 배송과정에서 인슐린의 동결 등으로 인한 의약품의 파손 및 변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보도되고 있다.
약준모는 "비대면 진료 및 약 전달과 관련한 시범 사업에에서 정부는 배송과정에 있어서의 엄격한 가이드라인 및 관련 규제를 재정비해, 배송과정에서의 문제로 국민의 생명 자체가 영향을 받는 상황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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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가 전면 허용되며 약 배달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약사단체는 온-습도 변화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의약품 배송은 안전성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은 동절기 택배 배송시 온도 변화를 추적한 사례를 27일 공개하고 겨울철 약 배송의 안전성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약준모 박현진 회장은 "의약품의 경우 일반적인 상품이나 식료품과 달리 높은 온도에 따른 변질뿐만 아니라 낮은 온도에 따른 의약품의 성분의 변질 및 제형의 손상 등에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식료품의 경우에도 과일 채소류의 신선식품의 경우 낮은 온도로 인한 동결로 품질의 저하가 영향을 끼치는 것을 고려해 볼 때, 혹한기의 무분별한 의약품 택배 배송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준모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 1월 31일까지 혹한기 동안 수도권에서 강원-경북-전북-충북-제주 등 지역(현재 의약품 택배 배송 허용 지방 중심)으로 이용 가능한 다수의 택배회사를 통해 택배를 왕복 발송했다. 일반적인 박스 포장에 각각 온습도 기록계를 부착해 운송기간 온도 및 습도를 확인했다.
약준모에 따르면 사례 연구 결과, 온도 차이는 일부 있었으나 12월과 1월 모두 전국 각지로 발송한 택배에서 영하의 극한 온도에 택배가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배송기간은 영업일 기준 내륙 기준 최소 2일에서 최대 4일, 제주 기준 3일에서 5일까지 소요됐다.
약준모는 "12월 말 한파기간 동안, 택배가 배송되는 동안 지역에 따라 택배의 온도는 최소 영하 10도에서 20도 사이를 오르내렸으며, 특히 택배에 따라서 충분히 의약품의 동결이 발생할 수준의 영하의 온도에서 10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특히 택배가 이동 및 운송이 이루어지는 구간에서 온도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약준모는 지적했다. 1월 말 한파기간의 택배 역시 마찬가지로 배송 기간 중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영하의 온도에 노출됐고, 지역에 따라 최소 -12.5도까지 온도가 떨어지고 급격한 온도변화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 지역에서 택배를 배송하는 구간의 평균온도 역시 영하를 유지했다.
약준모는 "소포장 및 성분별 별도 밀봉 포장 형태로 조제되는 타국과 달리 개봉 후 간이포장 형태가 일반화돼 있는 한국의 조제 특성상 이러한 온도 및 습도변화에 대한 약물의 노출이 더욱더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시범사업에서 특별한 규제 및 대책 없이 의료취약지역으로 의약품의 택배배송이 허용됐지만, 현재 택배배송이 허용된 지역들의 특성을 고려해볼 때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의 문제에 영향을 끼칠 우려는 명백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내륙 산간지역의 경우 극심한 기후적인 특성, 도서지역의 경우 물리적인 한계로인한 택배배송 과정에서의 시간적 문제가 이러한 문제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큰 데다, 의료취약지역이란 그 특성까지 고려해본다면 의약품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힘들기에 더욱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것.
또 COVID19시기 적잖이 배송됐던 삭센다주와 인슐린과 같은 주사제의 경우, 동결로 인한 제품의 파손 및 성분의 변화의 우려성으로 인해 보관조건에서 동결보관을 하지 않도록 명시돼 있다고 약준모는 강조했다. 실제로 의약품 배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의 경우 겨울철 배송과정에서 인슐린의 동결 등으로 인한 의약품의 파손 및 변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보도되고 있다.
약준모는 "비대면 진료 및 약 전달과 관련한 시범 사업에에서 정부는 배송과정에 있어서의 엄격한 가이드라인 및 관련 규제를 재정비해, 배송과정에서의 문제로 국민의 생명 자체가 영향을 받는 상황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