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의 간접흡연, 범불안장애 발생 위험 높여
신라대 장경애 교수팀 연구결과, '행동 과학'지 최근호에 발표
입력 2023.06.08 10:56 수정 2023.06.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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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 치위생학과 장경애 교수팀의 공공장소에서의 간접흡연이 범불안장애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영문 학술지 ‘행동과학’ 최근호에 실렸다. ©픽사베이

공공장소에서의 간접흡연이 범불안장애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쁜 구강 건강 관리도 범불안장애 발생에 영향을 도울 수 있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신라대 치위생학과 장경애 교수팀이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3,874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과 범불안장애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 'Differences in Oral Health and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According to Secondhand Smoke Exposure in Public Places'는 영문 학술지 '행동 과학(Behavioural Sciences)' 최근호에 실렸다.

전체 연구 대상 중 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은 8%(307명), 노출되지 않은 사람은 92%(3,567명)였다.

장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의 범불안장애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초조하거나 불안하거나 짜증이 난다', '걱정을 멈출 수 없거나 통제할 수 없다', '많은 일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한다', '안절부절못한다', '가만히 있지 못한다', '쉽게 짜증을 내거나 쉽게 화를 낸다',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이 든다' 등 총 7개의 질문에 대해 문항별로 0∼3점을 스스로 부과하도록 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범불안장애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의 7개 항목 합산점수는 평균 3.3점으로,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2.1점)보다 높았다.  

범불안장애는 사소하고 일상적인 일에도 불안이 지속하는 것이 주 증상인 질환이다. 현재 한국의 평생 유병률은 약 2.4%로 알려졌다. 범불안장애는 다른 유형의 정신건강 문제보다 증상이 모호하고 다른 동반 정신질환에 의해 가려질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간접흡연이 범불안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며 "직접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온몸 건강은 물론 정신ㆍ구강 건강과 관련이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담배의 니코틴과 간접흡연에 지속해서 노출된 실험용 쥐의 뇌에서 도파민이란 물질이 활성화했다. 
도파민(dopamine)은 뇌 신경 세포의 흥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하나다. 분비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인체에 이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도파민이 적게 분비됐을 때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은 우울증이다. 뇌에서 도파민 분비량이 과도해지면 조증(燥症)이 나타날 수 있다. 자신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다양한 중독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알코올ㆍ쇼핑ㆍ니코틴 중독도 도파민의 과도한 분비가 원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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