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설날, 토끼처럼 지혜롭게 부모님 건강 체크하세요”
일상생할 이상보이면 치매 의심...골다공증, 기침에도 골절될 수 있어
입력 2023.01.19 06:00 수정 2023.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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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며칠 남지 않았다.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다. 천간(天干)의 ‘계(癸)’는 흑색을, 지지(地支)의 ‘묘(卯)’는 토끼를 의미한다. 토끼는 예로부터 순하고 귀여우면서 지혜로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설날은 모처럼 고향에 계신 부모님도 뵙고 형제, 자매들과 얘기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이다. 또 평소 소홀히 하기 쉬운 부모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부모님들은 대부분 자식에게 짐이 될까 아파도 숨기는 경우가 많다. 올해 설날에는 토끼 같은 지혜로 그 동안 신경 쓰지 못한 부모님의 건강을 찬찬히 살펴보는 건 어떨까.
 

전화 걸기 등 일상생활에 이상 보이면 병원 찾아야
설 명절 부모님 건강을 확인할 때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치매다. 치매는 나이와 성별을 떠나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힌다.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1에 따르면 2020년 65세 이상 국내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84만명이다. 유병률은 10%를 조금 넘는다. 65세 이상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80대 중반이 되면 전체의 절반 정도가 치매 진단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치매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기억력 저하다. 실제 가장 흔한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저하가 먼저 발생한다. 그렇다고 기억장애만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는 없다.
 
송인욱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는 기억장애 등 인지기능장애와 함께 경우에 따라 이상행동이나 시공간 장애, 망상, 환시 같은 환각, 공격적인 행동 등을 동반할 수 있다”며 “부모님이 평소 혼자서도 잘하던 전화 걸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씻기 등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문제가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고혈압, 국내 고혈압 인구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혈압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비록 생명의 위협은 없더라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전체 뇌혈관질환의 50%가 고혈압으로 발생하고,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장병의 30~35%, 신부전의 10~15% 역시 고혈압이 원인이다. 동맥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도 마찬가지다.
 
고혈압은 찬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심한 겨울철에 더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열 손실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도 기온이 1℃씩 떨어질 때마다 혈압이 0.2~0.3㎜Hg 올라간다. 노인이나 마른 체형에서 더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 혈압 조절 목표는 수축기혈압 140~150mmHg, 이완기혈압 90mmHg이다.
 
이동재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은 국내 고혈압 인구의 절반 이상을 65세 이상이 차지할 정도로 노인 비중이 높다”며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알아차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평상시 주기적으로 부모님의 혈압을 확인하고 위험요인을 살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침에도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뼈도둑’이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 골절 등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는 한 쉽게 알아채기 힘들다.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척추 압박골절로 키가 줄어든다거나, 허리가 점점 휘고,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심할 경우 기침 등 작은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여성에서 더 빨리, 많이 나타난다.
 
특히 고관절은 실금이 생기더라도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전문가들은 꼭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장원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고령환자는 빙판길에서 가벼운 충격을 받아도 큰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밤에는 얼어붙은 바닥이 잘 보이지 않고 차도나 골목길에서는 시야가 제한돼 사고 위험이 높다. 하지만 꼭 외부만이 아니라 집 안에서, 특히 화장실을 오갈 때도 많이 넘어질 수 있기에 노인이 거주하는 공간의 화장실 환경이 미끄럽지 않은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박 교수는 강조했다.
 


설날 음식 못 드신다면, 임플란트 시술 고려해야

나이가 들면 몸 여기저기 노화의 흔적이 나타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치아다. 나이를 먹을수록 잇몸이 약해지고 치아가 흔들리거나 음식을 먹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부모님 치아가 빠졌다면 가능한 빨리 치아 상태에 맞는 인공치아 시술을 해 드리는 게 좋다. 가장 대표적인 인공치아로는 임플란트가 있다.
 
다만 치과를 찾는 노인 환자 중 적지 않은 환자들이 잇몸 뼈가 파괴되거나 심하게 흡수된 환자들이라는 것. 잇몸 뼈가 부실할 때는 '뼈 이식 임플란트'를 고려해야 한다. 이는 환자 자신의 뼈나 인공 뼈를 이식해 뼈의 양을 늘린 후 시술하는 것을 말한다.
 
간단한 뼈 이식 수술은 20~30분 정도면 가능하다. 이미 부분 마취가 돼 있기 때문에 수술 시 통증도 거의 없다. 뼈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회복엔 3~6개월 정도 걸린다.
 
65세 이상은 임플란트보험 적용을 통해 경제적 부담감도 줄일 수 있다. 65세 이상이 임플란트 시술을 할 시 1인당 2개까지 70%의 보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영근 어나더치과 원장은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신경이 없어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환자가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시술 후에도 부모님들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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