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국내 첫 타비 시술 한 해 300례 달성"
입력 2023.01.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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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타비 시술 중인 심장내과 안정민, 박덕우, 박승정 교수.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한 해 동안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타비) 300례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타비 시술은 대동맥 판막이 석회화되면서 좁아져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대동막판막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절개하는 개흉수술 대신, 최소절개로 인공판막을 집어넣어 대동맥 판막을 교체하는 시술이다.
 
2010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가 국내 최초로 시행한 이후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한 해에 300례 이상의 타비 시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대동맥 판막 질환 환자의 검사와 진단, 시술, 회복까지 전 과정이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인력의 숙련도가 갖춰져 있어야 가능하다는 게 병원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2022년 한 해 동안 중증 대동맥판막 환자에게 타비 시술을 303례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2010년 3월 첫 시술 이후 2021년 5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타비 시술 1000례를 달성했으며, 2022년 12월 31일까지 총 1458례를 시행하며 해마다 시술 건수가 매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병원은 오랜 경험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심장내과, 흉부외과, 심장검사팀, 심장간호팀 등 관련된 의료진들의 유기적인 팀워크가 있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병원의 최근 5년간 타비 시술 성공률은 99%로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비 시술을 연 300례 이상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도 큰 역할을 했다. 타비 시술은 그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2022년 5월부터 건강보험급여가 확대된 것. 실제로 급여 고시 전 병원의 타비 시술환자 평균 연령은 79.3세였지만, 급여고시 후 환자 평균 연령은 80.6세로 단기간에 평균 연령이 1세 이상 높아졌다. 2022년 시술자 중 최고 연령은 96세였다.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는 “한 해에 300례 이상 타비시술 시행을 위해서는 검사와 진단, 시술과 회복으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물 흐르듯 진행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국내 최초·최다 타비 시술을 하며 쌓아온 독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이 어렵거나 비침습적인 타비시술을 원하는 고령의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들에게 마지막 희망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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