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들이 IT 인프라 고도화에 열 올리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우위 점하고,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즉각 대응 가능
입력 2022.10.12 06:00 수정 2022.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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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들이 IT 인프라 고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순한 환자 수 경쟁이 아닌, 4차 산업혁명 대응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의 정보기술(IT) 인프라 인증(INFRAM) 최고 등급인 7단계를 받았다. 헬스케어 업계에서 HIMSS의 IT인프라 최고 등급을 획득한 것은 삼성서울병원이 처음이다.
 
HIMSS는 IT기술에 의료 환경을 접목해 의료의 질과 환자의 안정성 향상 등을 목표로 의료기관의 정보화 수준을 평가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무선·모바일 ▲데이터센터 ▲보안 ▲협업툴 ▲네트워크 전송 등 의료기관이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핵심 요소 다섯 가지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7월 AWS 기반 병원 운영시스템 다윈(DARWIN)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계해 연구에 활용하는 글로벌 임상연구 플랫폼 '다윈 서치'를 구축했다.
 
다윈 서치는 전 세계 의료 연구자들이 치료요법 및 진단 참고를 포함한 환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협업을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삼성서울병원은 AWS의 지원을 바탕으로 의료기관의 클라우드 자원 및 서비스에 대한 설정과 관리를 안전하게 자동화했고, 그 결과 HIMSS의 INFRAM 6단계 인증을 획득한 지 5개월 만에 최고 등급인 7단계 인증을 달성했다.
 
이풍렬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은 “HIMSS INFRAM 스테이지 7단계 인증 획득은 삼성서울병원이 AWS 기반의 최고 안전한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등 IT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이상헌 교수(왼쪽에서 세 번째) HIMSS22 APAC 컨퍼런스에서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고려대학교의료원

고대안암병원은 11일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이 세계 최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HIMSS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한 HIMSS22 APAC 컨퍼런스에 참가해 3개 분야에서 상을 받은 것.
 
병원은 ‘HIMSS 디지털헬스지표(Digital Health Indicator) 종합 2위’, ’정보처리 상호운용성분야(Digital leader in Interoperability) 1위’, ’예측 분석분야(Digital leader in predictive analytics) 1위’ 등 세 개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수상했다고 전했다.
 
PHIS는 2017년 정밀의료사업(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으로 개발했다. 고려대의료원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고려대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 등 3개 병원의 시스템을 PHIS로 통합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완전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제품 및 사용 인증도 받았다.
 
병원은 의료기술지주 자회사 휴니버스글로벌(대표이사 이상헌, 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를 통해 PHIS의 보급·확산을 주도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5G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들을 의료현장에 접목해 환자 안전은 물론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윤을식 안암병원장은 “HIMSS APAC 우수기관 선정은 디지털포메이션에 대한 노력과 환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의 최고 병원으로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6월부터 고객가이드앱·종합의료정보시스템(OCS·EMR)을 연동한 비대면 진료를 전면 시행 중이다. 병원은 이를 위해 IT인프라를 총 망라해 비대면 진료시스템을 개발했다.
 
병원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는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반복처방이나 검사결과 상담 등 의학적 안전성이 입증되는 환자에게만 시행한다. 비대면 진료를 원할 경우 진료예약 7일 전 고객가이드앱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후 ▲의료진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해 환자 검사, 복용약물, 진료기록 실시간 파악 ▲비대면 진료여부 담당교수 승인 ▲비대면 진료 일시 배정▲담당교수 비대면 진료 시행 ▲모바일 진료비 수납 ▲전자처방전 발행 순으로 진행한다.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 한 환자는 “평소 알레르기비염으로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약 처방전을 받아왔는데 비대면 진료를 신청하니 가능한 시간에 진료받고 모바일처방전까지 한 번에 발행돼 병원을 가기 위해 휴가를 내지 않아도 돼 매우 편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구 병원장은 “자체 개발한 비대면 진료시스템을 바탕으로 향후 원격진료가 가능해지면 국내외 환자를 대상으로 선도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시행해 의료인프라 및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디지털 혁신의료 연구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병원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만 해도 지금까진 눈치만 봤는데 코로나 장기화로 수요가 늘면서 결국 누가 먼저 하느냐의 싸움이 됐다”며 “평소 고도화한 IT 인프라를 갖고 있어야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병원들도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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