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산협회(회장 김옥경)는 10월 10일 ‘2022년 임산부의 날’을 기념해, 협회 강당에서 ‘다둥이 엄마의 행복한 출산이야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행사인 ‘다둥이 엄마의 행복한 출산 이야기’ 간담회에는 두 명 이상의 아이를 조산사와 함께 자연 출산한 다둥이 엄마와 그 가정들을 초청했다. 연휴 기간이라 엄마, 아빠, 어린 자녀들까지 온 가족이 참석한 가정들도 많아 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에서 행사를 진행했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간담회에서 자연출산을 경험한 다둥이 엄마들은 수동적 환자가 아니라 출산의 주체적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감동적이었고, 비용 부담이 큰 가정출산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둥이 가정이 생활 속에서 겪는 여러 가지 차별도 저출산 해결을 위해 극복해야할 문제로 지적했다. 여행을 갈 때 숙소 인원 제한에 어린아이들끼리 따로 방을 써야 했던 경험, 코로나 방역 규제로 가족 관계 증명서를 제시해도 가족 외식을 할 수 없었던 점 등 다둥이 가정이 느끼는 불편이 생각보다 다양했다고 협회는 전했다.
김옥경 회장은 “2021년 합계출산율 0.81명으로 심각한 저출산 상황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엄마들이 행복한 출산의 주인공이 되고, 온 가족이 새 식구 맞이에 동참할 수 있는 자연출산 문화가 확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다둥이 가정의 출산 및 양육 애로사항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저출산 정책부서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