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원 ‘보이콧’…반쪽으로 끝난 ‘나홀로’ 토론회
25일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후보 정책토론회 개최
박영달 ‘과거 한약사 고용’ 논란에 한동원 불참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21.11.26 06:00 수정 2021.11.2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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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달 후보가 토론회에서 자신의 공약과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후보 정책토론회가 격렬한 각축장이 아닌 나홀로 정책설명회로 마무리됐다.  

경기도약사회는 지난 25일 오후 8시 경기도약사회관에서 다음달 9일 진행될 지부장 선거에 대한 후보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선거 후보자인 한동원 후보(기호 1번)와 박영달 후보(기호 2번)가 모두 참석해 정책과 입장에 대한 갑론을박을 펼쳐야 했으나, 한동원 후보의 보이콧으로 박영달 후보 혼자 참석하게 됐다. 

한동원 후보는 과거 박영달 후보가 한약사를 고용했던 것이 사실로 드러나자, 지부장직에 재도전하는 박 후보의 자질을 문제삼으며 함께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를 인식한 박영달 후보는 인사말에 앞서 “10년 전 약국 한약 활성화 차원에서 한약사를 고용했으나, 현실에 맞지 않아 4개월 만에 정리했다”며 “회원님들의 어떠한 분노와 질책도 겸허히 받아드리며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면 실망을 희망으로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추진하려 했던 정책들이 많이 중단돼 회무의 연속성과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며 “그동안 경기도약사회가 약사 현안에 가장 선도적인 대응을 통해 대한약사회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모든 성과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약사 권익을 신장시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약국 카드 수수료율 인하 ▲지역화폐 사용처 확대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 법제화 추진 ▲무료법률상담 및 지원 확대 ▲국제표준명 도입 ▲DUR 약물사용 모니터링 서비스 ▲방문약료 서비스 ▲심야악사 서비스 ▲한약사 문제 해결 ▲모바일헬스케어에 맞춘 약사 직무범위 확대 ▲학술능력 향상‧경영증진 위한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지부장에 재도전인 만큼 공약이행률 100% 달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쟁 후보인 한동원 후보의 회비대폭 인하 공약에 대해 “지난해 경기도약사회는 전국 지부 중 유일하게 회원들에게 절약한 회비 1억원을 환급한 바 있다”며 “한 후보가 성남시 분회장으로 6년간 회무를 볼 때 계산서와 사업비를 포함한 성남시 약사회비를 대폭 인하해 본 경험과 결과물을 가지고 공약을 제시했더라면 타당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질문했다.  

또한 약국 정화 불법행위 및 자율점검에 대해서는 “저는 지난 3년간 31개분회에 대한 약국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행위를 점검했으나, 유일하게 성남시 분회만 3년 내내 단 1건도 지부에 자율점검을 의뢰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성남시를 방문해 보니 무자격자 판매와 한약사와 함께 근무하는 문제로 회원들의 고충 토로가 많았다. 한 후보가 3년간 지부에 1건도 자율점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 불참석한 한 후보는 “경기도약사회원들이 원하는 회장은 개인의 영달이 아닌 전체 회원의 이익과 정서를 대변하고 회원을 속이지 않은 회장”이라며 “박 후보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 과거 본인 약국에서 한약사를 고용해 의약품을 판매하도록 한 사실을 속였다. 이는 윤리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한약특화를 위해 한약사를 고용했다는 변명도 믿을 수가 없다”고 맹공했다. 

이어 “한약사를 근무약사로 고용할 정도로 약사 직능에 대한 인식이 없는 자가 약사 직능의 미래와 발전을 논할 수 있는 지 의문”이라며 “이런 후보와는 토론회를 함께 할 수 없으며 선관위는 토론회 취소뿐만 아니라 박 후보를 위한 정책설명회를 취소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현태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토론회를 시작하기 전 “한동원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공문을 보내왔고, 선관위에서는 한 후보에게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며 “대한약사회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지부장 선거 관련 토론회는 1회 이상 개최하도록 돼 있고, 한쪽 후보자만을 대상자로 토론회를 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에 의거 박 후보만 참석한 상황에서 토론회를 진행하게 됐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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