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와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공동 개발한 GLP-1/GCG 수용체 이중작용제 ‘마즈두타이드(mazdutide)’가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성인 비만 치료제로 세계 최초 승인을 획득했다. GLP-1 단독 작용제 위주였던 비만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신약이 등장한 것.
이번 승인으로 마즈두타이드는 세계 최초의 GCG/GLP-1 이중 작용 비만 치료제라는 타이틀을 확보하게 됐다. 이노벤트는 2019년 릴리로부터 중국 내 개발 및 판권을 인수했으며, 릴리는 중국 외 지역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체질량지수(BMI)가 기준치를 초과하고, 고혈당이나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GLORY-1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이번 승인을 내렸다. 해당 시험은 중국 내 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48주간 4mg 및 6mg 마즈두타이드 투여군에서 각각 평균 12%, 14.8%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위약군은 평균 0.5% 감소에 그쳤다.
특히 주목할 점은 15% 이상 체중 감소율이다. 6mg 투여군의 절반 이상인 50.6%가 15% 이상 체중을 감량했으며, 이는 위약군 2.1% 대비 압도적인 결과다. 간지방 함량에서도 마즈두타이드는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초기 간지방 비율이 10% 이상인 환자들 중 6mg 투여군은 간지방이 평균 80.2% 감소했다.
이노벤트는 마즈두타이드를 중국의 비만 문제 대응을 위한 핵심 전략 약물로 규정하고, 출시 가속화를 예고했다.
이노벤트 레이 치엔(Lei Qian) 부사장은 “비만 및 과체중은 이미 중국 성인 사망 원인의 11%를 차지할 만큼 사회적 부담이 크다”며, “마즈두타이드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사회경제적 비용 경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젭바운드, 위고비와 정면 승부…치열해지는 GLP-1 시장
이번 승인으로 중국 비만 치료 시장은 본격적인 다중작용 GLP-1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2023년 릴리의 젭바운드(티르제파타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각각 승인했으며, 현재 급속도로 시장이 확대 중이다.
하지만 2025년 Wegovy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어, 다수의 중국 바이오텍이 바이오시밀러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즈두타이드 역시 단순히 기전의 차별성만으로 시장을 장악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헝루이제약(Hengrui), 스카이윙 바이오사이언스(Sciwing Biosciences) 등도 독자적인 GLP-1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중국형 메가파이프라인’ 목표…당뇨·지방간·OSA로 적응증 확대
이노벤트는 마즈두타이드를 GLP-1 기반 대사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의 주축으로 삼고, 적응증 확대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731명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혈당 조절 효과를 발표하며 적응증 추가 허가를 예고했다.
아울러 고용량(9mg) 마즈두타이드도 개발 중이며, 이 버전은 세마글루타이드와 직접 비교하는 임상이 진행 중이다. 추가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MASH), 청소년 비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심부전 등으로도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릴리도 미국 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179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곧 종료될 예정이다. 릴리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마즈두타이드 승인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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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와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공동 개발한 GLP-1/GCG 수용체 이중작용제 ‘마즈두타이드(mazdutide)’가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성인 비만 치료제로 세계 최초 승인을 획득했다. GLP-1 단독 작용제 위주였던 비만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신약이 등장한 것.
이번 승인으로 마즈두타이드는 세계 최초의 GCG/GLP-1 이중 작용 비만 치료제라는 타이틀을 확보하게 됐다. 이노벤트는 2019년 릴리로부터 중국 내 개발 및 판권을 인수했으며, 릴리는 중국 외 지역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체질량지수(BMI)가 기준치를 초과하고, 고혈당이나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GLORY-1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이번 승인을 내렸다. 해당 시험은 중국 내 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48주간 4mg 및 6mg 마즈두타이드 투여군에서 각각 평균 12%, 14.8%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위약군은 평균 0.5% 감소에 그쳤다.
특히 주목할 점은 15% 이상 체중 감소율이다. 6mg 투여군의 절반 이상인 50.6%가 15% 이상 체중을 감량했으며, 이는 위약군 2.1% 대비 압도적인 결과다. 간지방 함량에서도 마즈두타이드는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초기 간지방 비율이 10% 이상인 환자들 중 6mg 투여군은 간지방이 평균 80.2% 감소했다.
이노벤트는 마즈두타이드를 중국의 비만 문제 대응을 위한 핵심 전략 약물로 규정하고, 출시 가속화를 예고했다.
이노벤트 레이 치엔(Lei Qian) 부사장은 “비만 및 과체중은 이미 중국 성인 사망 원인의 11%를 차지할 만큼 사회적 부담이 크다”며, “마즈두타이드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사회경제적 비용 경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젭바운드, 위고비와 정면 승부…치열해지는 GLP-1 시장
이번 승인으로 중국 비만 치료 시장은 본격적인 다중작용 GLP-1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2023년 릴리의 젭바운드(티르제파타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각각 승인했으며, 현재 급속도로 시장이 확대 중이다.
하지만 2025년 Wegovy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어, 다수의 중국 바이오텍이 바이오시밀러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즈두타이드 역시 단순히 기전의 차별성만으로 시장을 장악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헝루이제약(Hengrui), 스카이윙 바이오사이언스(Sciwing Biosciences) 등도 독자적인 GLP-1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중국형 메가파이프라인’ 목표…당뇨·지방간·OSA로 적응증 확대
이노벤트는 마즈두타이드를 GLP-1 기반 대사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의 주축으로 삼고, 적응증 확대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731명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혈당 조절 효과를 발표하며 적응증 추가 허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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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릴리도 미국 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179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곧 종료될 예정이다. 릴리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마즈두타이드 승인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