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가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AWS가 꼽은 2025년형 헬스케어 혁신의 방향성은 △사이버 보안 및 운영 복원력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Mission Critical Workloads, 핵심 의료 서비스 및 데이터 가용성) 처리 △헬스케어 생성형 AI 도입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임상 및 환자 환경 연결) 실현 등 네 가지다.
AWS 공공부문 헬스케어 사업개발 조민성 총괄은 24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AWS Healthcare Executive Forum 2025'에서 이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디지털 트렌드와 국내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포럼 주제는 'Next generation of Academic Hospital: Journey to Innovation(차세대 대학병원, 혁신을 향한 여정)'이다.
조 총괄은 "3년 전 이 포럼을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병원에서 클라우드를 논의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국공립병원까지 클라우드 도입이 가능해지며 산업 전체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혁신은 결국 데이터를 얼마나 잘 모으고, 관리하고,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다”라며 "AWS는 병원과 기업들이 더 우수한 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총괄은 "병원의 데이터는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사이버 보안과 운영 복원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전자의무기록(EMR)과 같은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 역시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생성형 AI는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병원 안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환자의 일상 데이터와 다양한 헬스케어 생태계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AWS는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CSAP(Cloud Security Assurance Program, 클라우드 보안 인증) 로우 티어(Low Tier)'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국공립병원을 포함한 공공의료기관이 AWS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하이·미디엄 티어(High·Medium Tier)에 해당하는 기관만 물리적 망 분리 요건을 충족해야 제한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로우 티어 인증을 통해 논리적 망분리도 허용되면서 활용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등 주요 국립병원에서도 익명정보 기반의 분석 및 연구 목적으로 AWS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사립병원은 별도의 제약 없이 AWS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조 총괄은 "이번 인증은 국내 헬스케어 클라우드 생태계 확대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AWS는 143개 이상의 글로벌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한 상태”며 "클라우드 기반 보안 프레임워크인 '콘트롤 타워(Control Tower)'와 민감 데이터 공유를 위한 '클린룸(Clean Room)' 서비스가 그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클린룸은 병원 내 원본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외부 연구자와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는 분석 공간을 제공한다. 콘트롤 타워는 다계정·다사용자 환경에서 병원별 보안 정책을 자동화하고 중앙집중형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서울대 바이오메디컬 영상과학연구실 스핀오프 의료 헬스케어 AI 솔루션 기업인 '에어스 메디컬(AIRS Medical)'은 해당 기술들을 기반으로 미국 HIPAA(미국 의료정보보호법) 및 ISO27001 인증을 충족했고, 현재 국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26개국 800개 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AWS는 병원 간 직접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고도 공동으로 AI 모델을 고도화할 수 있는 '페더레이티드 러닝(Federated Learning)' 기반 연구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주관하는 ‘AEGIS 응급의료 디지털 혁신 플랫폼’에 적용돼, 총 15개 병원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연세의료원은 AWS 기반의 ‘VeNDI 의료 AI 통합 플랫폼’과 ‘Y-KNOT 문서 자동 생성 시스템’을 통해 병원-기업-환자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실현을 가속하고 있다.
해외 대표 사례로는 미국 시애틀 엘런 브레인 인스티튜트와 브라질 상파울루 중환자 병동 사례가 소개됐다. 두 기관은 AWS의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아마존 차임(Amazon Chime)’을 기반으로 화상 회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병동 사망률을 42%에서 20%까지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 총괄은 "과거에는 병원 데이터가 일회성 분석으로 끝났다면, 이제는 분석과 인사이트를 통해 치료로 다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WS는 헬스케어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헬스레이크(AWS HealthLake), 헬스오믹스(AWS HealthOmics), 헬스이미징(AWS HealthImaging), 헬스스크라이브(AWS HealthScribe) 등을 통해 의료 기술 혁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HTJ2K(High-Throughput JPEG 2000) 기반 영상 압축 기술은 기존 JPEG 2000 대비 최대 9배 이상의 압축 효율을 제공해, 고해상도 DICOM(Digital Imaging and Communications in Medicine) 영상 저장 및 전송에 따른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또한 유전체 데이터와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를 통합해 특정 질환의 변이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분석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암 정밀의료 분야에서도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
AWS는 생성형 AI 도입에 AI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체 스택(Stack)을 지원하고 있다. 스택은 AI 개발의 모든 단계를 포괄하는 기술 구성 요소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AWS는 AI 모델 학습을 위해 고성능 전용 칩인 트래이니움(Trainium)을 제공하고, 학습된 모델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할 때 필요한 빠른 추론 작업은 머신러닝 전용 칩 인퍼런시아(Inferentia)를 통해 지원한다.
또한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텍스트, 이미지 등)을 손쉽게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형 서비스 AWS 베드록(Bedrock)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답변하는 지능형 에이전트 서비스 아마존 큐(Amazon Q)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임상 의사결정 지원부터 환자 맞춤형 치료에 이르기까지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조 총괄은 "앞으로 병원과 연구기관은 단순한 디지털화에 그치지 않고, 연결과 협업을 통한 지속 가능한 혁신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AWS는 데이터, AI,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디지털 혁신 여정을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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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가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AWS가 꼽은 2025년형 헬스케어 혁신의 방향성은 △사이버 보안 및 운영 복원력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Mission Critical Workloads, 핵심 의료 서비스 및 데이터 가용성) 처리 △헬스케어 생성형 AI 도입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임상 및 환자 환경 연결) 실현 등 네 가지다.
AWS 공공부문 헬스케어 사업개발 조민성 총괄은 24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AWS Healthcare Executive Forum 2025'에서 이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디지털 트렌드와 국내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포럼 주제는 'Next generation of Academic Hospital: Journey to Innovation(차세대 대학병원, 혁신을 향한 여정)'이다.
조 총괄은 "3년 전 이 포럼을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병원에서 클라우드를 논의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국공립병원까지 클라우드 도입이 가능해지며 산업 전체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혁신은 결국 데이터를 얼마나 잘 모으고, 관리하고,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다”라며 "AWS는 병원과 기업들이 더 우수한 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총괄은 "병원의 데이터는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사이버 보안과 운영 복원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전자의무기록(EMR)과 같은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 역시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생성형 AI는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병원 안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환자의 일상 데이터와 다양한 헬스케어 생태계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AWS는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CSAP(Cloud Security Assurance Program, 클라우드 보안 인증) 로우 티어(Low Tier)'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국공립병원을 포함한 공공의료기관이 AWS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하이·미디엄 티어(High·Medium Tier)에 해당하는 기관만 물리적 망 분리 요건을 충족해야 제한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로우 티어 인증을 통해 논리적 망분리도 허용되면서 활용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등 주요 국립병원에서도 익명정보 기반의 분석 및 연구 목적으로 AWS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사립병원은 별도의 제약 없이 AWS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조 총괄은 "이번 인증은 국내 헬스케어 클라우드 생태계 확대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AWS는 143개 이상의 글로벌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한 상태”며 "클라우드 기반 보안 프레임워크인 '콘트롤 타워(Control Tower)'와 민감 데이터 공유를 위한 '클린룸(Clean Room)' 서비스가 그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클린룸은 병원 내 원본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외부 연구자와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는 분석 공간을 제공한다. 콘트롤 타워는 다계정·다사용자 환경에서 병원별 보안 정책을 자동화하고 중앙집중형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서울대 바이오메디컬 영상과학연구실 스핀오프 의료 헬스케어 AI 솔루션 기업인 '에어스 메디컬(AIRS Medical)'은 해당 기술들을 기반으로 미국 HIPAA(미국 의료정보보호법) 및 ISO27001 인증을 충족했고, 현재 국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26개국 800개 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AWS는 병원 간 직접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고도 공동으로 AI 모델을 고도화할 수 있는 '페더레이티드 러닝(Federated Learning)' 기반 연구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주관하는 ‘AEGIS 응급의료 디지털 혁신 플랫폼’에 적용돼, 총 15개 병원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연세의료원은 AWS 기반의 ‘VeNDI 의료 AI 통합 플랫폼’과 ‘Y-KNOT 문서 자동 생성 시스템’을 통해 병원-기업-환자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실현을 가속하고 있다.
해외 대표 사례로는 미국 시애틀 엘런 브레인 인스티튜트와 브라질 상파울루 중환자 병동 사례가 소개됐다. 두 기관은 AWS의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아마존 차임(Amazon Chime)’을 기반으로 화상 회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병동 사망률을 42%에서 20%까지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 총괄은 "과거에는 병원 데이터가 일회성 분석으로 끝났다면, 이제는 분석과 인사이트를 통해 치료로 다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WS는 헬스케어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헬스레이크(AWS HealthLake), 헬스오믹스(AWS HealthOmics), 헬스이미징(AWS HealthImaging), 헬스스크라이브(AWS HealthScribe) 등을 통해 의료 기술 혁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HTJ2K(High-Throughput JPEG 2000) 기반 영상 압축 기술은 기존 JPEG 2000 대비 최대 9배 이상의 압축 효율을 제공해, 고해상도 DICOM(Digital Imaging and Communications in Medicine) 영상 저장 및 전송에 따른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또한 유전체 데이터와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를 통합해 특정 질환의 변이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분석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암 정밀의료 분야에서도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
AWS는 생성형 AI 도입에 AI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체 스택(Stack)을 지원하고 있다. 스택은 AI 개발의 모든 단계를 포괄하는 기술 구성 요소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AWS는 AI 모델 학습을 위해 고성능 전용 칩인 트래이니움(Trainium)을 제공하고, 학습된 모델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할 때 필요한 빠른 추론 작업은 머신러닝 전용 칩 인퍼런시아(Inferentia)를 통해 지원한다.
또한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텍스트, 이미지 등)을 손쉽게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형 서비스 AWS 베드록(Bedrock)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답변하는 지능형 에이전트 서비스 아마존 큐(Amazon Q)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임상 의사결정 지원부터 환자 맞춤형 치료에 이르기까지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조 총괄은 "앞으로 병원과 연구기관은 단순한 디지털화에 그치지 않고, 연결과 협업을 통한 지속 가능한 혁신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AWS는 데이터, AI,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디지털 혁신 여정을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