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출격‧‘트리플크라운’ 달성…제약업계 주총데이 어땠나
2025년 경영전략 본격화...지난해 경영 성과와 올해 전략 방향 공유하며 새롭게 각오
입력 2025.03.27 06:00 수정 2025.03.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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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사들이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 성과와 올해 전략 방향을 공유하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특히 1년여간 경영권 분쟁으로 진통을 겪은 후 전문경영인 체제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들어간 한미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대웅제약이 관심을 모았다.

우선 한미그룹은 전문경영인 중심의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26일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진 구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 이후 곧바로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는 김재교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이뤄졌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맡았던 송영숙 회장은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한미그룹 창업가족의 큰 어른이자 그룹 회장으로 남기로 했다. 송 회장은 대주주 일원으로서 전문경영인 체제 정착을 지원하고, 창업주 경영철학과 핵심가치를 전승하는 일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송영숙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에 따라 이날 추천된 7명의 이사 모두 새 이사진에 합류하게 됐다. 합류한 새 사내이사는 임주현 부회장, 김재교 대표이사(부회장), 심병화 부사장(CFO), 김성훈 전무 등 4명, 사외이사는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 김영훈 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3명으로, 기존 신동국 기타 비상무이사 등과 함께 총 10명의 이사진을 구성했다.

한미사이언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재교 부회장은 “한국 제약산업 발전과 맥을 같이해 온 한미그룹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전문경영인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창업주 임성기 회장께서 평생 가꿔온 한미의 정신을 받들어 ‘R&D 한미’ 명성을 되찾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함께 증가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을 자축했다. 매출액은 1조4227억원,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1479억원, 영업이익률은 10.4%를 기록했기 때문. 이는 출시 3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미국 시장에서 미용 톡신 2위를 기록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 국내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인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약진 덕분이다.

또한 대웅제약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 인재 육성 등을 통해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를 비롯한 연속혈당측정기, 웨어러블 심전도기, 실명질환 모니터링 기기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진단과 관리, 예방을 아우르는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단일 품목으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1품 1조’ 비전을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육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주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대웅의 이름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제1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4년도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864억 원, 영업이익 995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보고했으며 액면가 대비 44%인 주당 1,100원을 현금배당 하기로 했다. 또 이우 경영관리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사외이사에 창동신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재선임)와 정준호 서울대 의대 교수(신규)를 선임했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종근당은 2023년 CKD-510 기술수출 계약금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불가피하게 감소했으나 기존 제품의 매출증대와 신제품 출시, 신규품목 도입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에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종근당은 이상지질혈증 치료 신약 CKD-508의 미국 임상 1상을 시작하고, ADC 항암제 CKD-703이 국가 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되는 등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합성신약뿐만 아니라 ADC와 같은 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근당만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여 미래를 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근당홀딩스도 제7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4년도 연결기준 매출액 9,578억 원의 실적을 보고했으며 액면가 대비 56%인 주당 1,4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의결했다. 이우 종근당경영관리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일동제약은  제 9기 정기주총을 열고 주주 및 투자자 친화 경영의 일환으로서, 배당금을 사전에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기준일 설정 및 사전 공고와 관련한 규정을 개정하는 것이 골자로 한 정관 개정 안을 통과시켰다.  중간 배당에 관한 조항도 신설했다. 또 이재준․강규성 사내이사, 송민 사외이사 그리고, 박주성 상근감사와 박정섭 비상근감사를 각각 선임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의약품 사업의 성장과 비용 구조 효율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냈으며, 소화성 궤양 치료제 ‘P-CAB’ 신약 후보물질 라이선스 아웃, 당뇨·비만 타깃 ‘GLP-1RA’ 후보물질의 임상 진척 등 R&D 분야에 있어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매출 및 수익 성과 창출 ▲신 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 체계 구축이라는 2대 지표에 따라 효율적인 사업 활동 추진을 통한 이익 증대와 더불어 신사업 발굴 및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동홀딩스(박대창)도 제82기 정기 주주 총회를 열고  역시 ▲재무제표 승인의 건 ▲배당 관련 규정을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및 감사 선임의 건 등 전체 의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휴온스그룹은 상장사인 휴온스와 휴메딕스, 휴엠앤씨가 26일 성남 판교 사옥에서 각각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했다.

휴온스 송수영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로 연임이 확정됐다. 송 대표는 다년간 글로벌 경영컨설팅 법인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력을 기반으로 지난 3년간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의 대표이사로서 내실경영을 다지고 경영혁신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휴온스를 경영할 적임자라는 판단에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송 대표는 주총에서 △올해 하반기 제천2공장 신규 주사제 생산라인 가동 △마취제 등 주사제 수출 품목 확대 △바이오의약품 사업역량 강화 △연구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등을 언급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휴온스그룹 주요 계열사는 지난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 끝에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휴온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902억원, 영업ㅇ익 3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 6.9%, -29.1% 증감했다. 휴메딕스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431억원을 기록해 전년 연결재무제표 대비 각 6.3%, 15.6% 성장했다. 휴엠앤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72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2.5%, 2.2% 증감했다.

동화약품은 26일 주총 이후 진행된 이사회에서 윤인호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유준하, 윤인호 각자 대표이사 체재로 변경됐다.

윤인호 대표는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해 12년간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OTC 총괄사업부 등 주요 부서를 두로 거친 후 최근까지 동화약품 COO(Chief Operating Officer) 및 디더블유피홀딩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윤인호 대표는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로서 쌓아온 역량과 신뢰,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거래 및 윤리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힘써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바이오팜은 주총에서 창사 이래 최초로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했다. 서지희 신임 이사회 의장(사진)은 30여 년간 회계, 감사, 위험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KPMG 삼정회계법인 파트너를 역임하며 다수 기업 회계 및 감사, 리스크 관리 업무를 총괄했고, 지난해 3월 SK바이오팜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감사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서의장은 회계·재무, 리스크 관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책임경영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돼 의장으로 올랐다.

아울러, 김용진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과 조경선 전 신한DS 대표이사가 신규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부광약품은  제65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안미정 OCI홀딩스 이사회 의장(사외이사)을 선임했다. 안 의장은 OCI그룹 내 탄생한 첫 번째 여성 사외이사 출신의 이사회의장으로, 지난해 3월말 OCI홀딩스 이사회의장으로 선임됐다. 또 감사위원회 위원역할을 맡을 사외이사로는 이상길 연대세브란스병원 교수가 선임됐다.    

부광약품 이제영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앞으로의 경영목표는 20위권 내의 제약사 진입, 1st제네릭과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건전해진 재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진행하고자 한다”며 올해부터 중장기 성장전략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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