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의 뷰티 매출 중 스킨케어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소비자의 아마존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이커머스 마케팅 기관 프론트로우(Front Row)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의 스킨케어 매출은 전년 대비 26% 성장했고, 매출 비중은 25%에서 30%로 뛰어 올랐다. 이에 대해 프론트로우의 에밀리 사피안 데머스(Emily Safian-Demers) 인사이트 디렉터는 최근 현지 뷰티 매체 코스메틱디자인(CosmeticDesign)을 통해 "아마존이 스킨케어 시장에서 점점 더 지배적인 플레이어가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 스킨케어 비중이 커져가고 있다는 것은 검색량으로도 알 수 있다. 2022년 아마존 내 스킨케어 검색량은 약 400만건이었으나, 지난해는 1800만건으로 증가했다. 2년 동안 약 340%가 늘었다.
사피안-데머스 디렉터는 "아마존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뷰티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를 주지 못했으나, 최근엔 스킨케어 구매의 '목적지'가 돼 가고 있다"며 "스킨케어 쇼핑객들이 아마존으로 돌아오는 이유는 속도, 편의성, 텐트폴 이벤트(대규모 할인 이벤트)와 더불어 아마존에 대한 신뢰"라고 분석했다.
프론트로우 측은 아마존의 스킨케어 시장 지배력이 커져 가고 있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으로 '소비자 신뢰'를 꼽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아마존 뷰티 쇼핑객의 80%는 ‘아마존에서 구매하는 뷰티 브랜드를 신뢰한다’고 답했고, 81%는 ‘아마존에서 구매하는 뷰티 제품을 신뢰한다’고 답할 정도로 높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더 똑똑해지고 있는 것도 배경 중 하나다. 프론트로우의 지난해 조사에서 아마존 뷰티 쇼핑객의 57%는 구매 전 성분 목록을 확인했고, '노화 방지 세럼'과 같이 광범위한 검색어보다는 '레티놀 세럼'처럼 구체적인 성분 검색어를 사용했다는 점이 나타났다. 뷰티 쇼핑객들이 화장품 성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과 뷰티 브랜드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빠르게 전략 조정에 임했다. 성분명, 성분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증명을 판매 페이지 제목에 포함시키고, 설명 및 이미지를 소비자들의 요구에 최적화시킨 것.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되자 소비자들은 아마존과 브랜드에 신뢰가 생겼고, 스킨케어 쇼핑을 위한 목적지로 아마존을 택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아마존의 대규모 쇼핑 이벤트 역시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확장에 기여했다고 프론트로우 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진행된 주의 아마존 스킨케어 매출은 연중 최고치인 4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프라임데이 직전 주 대비 147% 늘어난 성과다.
사피안-데머스 디렉터는 "아마존 쇼핑객의 38%는 소셜 미디어 광고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알게 되고, 32%는 인플루언서를 통해 알게 되지만 구매를 위해선 아마존을 찾는다"면서 "아마존이 스킨케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판매력에만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가 브랜드를 발견하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유지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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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의 뷰티 매출 중 스킨케어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소비자의 아마존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이커머스 마케팅 기관 프론트로우(Front Row)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의 스킨케어 매출은 전년 대비 26% 성장했고, 매출 비중은 25%에서 30%로 뛰어 올랐다. 이에 대해 프론트로우의 에밀리 사피안 데머스(Emily Safian-Demers) 인사이트 디렉터는 최근 현지 뷰티 매체 코스메틱디자인(CosmeticDesign)을 통해 "아마존이 스킨케어 시장에서 점점 더 지배적인 플레이어가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 스킨케어 비중이 커져가고 있다는 것은 검색량으로도 알 수 있다. 2022년 아마존 내 스킨케어 검색량은 약 400만건이었으나, 지난해는 1800만건으로 증가했다. 2년 동안 약 340%가 늘었다.
사피안-데머스 디렉터는 "아마존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뷰티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를 주지 못했으나, 최근엔 스킨케어 구매의 '목적지'가 돼 가고 있다"며 "스킨케어 쇼핑객들이 아마존으로 돌아오는 이유는 속도, 편의성, 텐트폴 이벤트(대규모 할인 이벤트)와 더불어 아마존에 대한 신뢰"라고 분석했다.
프론트로우 측은 아마존의 스킨케어 시장 지배력이 커져 가고 있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으로 '소비자 신뢰'를 꼽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아마존 뷰티 쇼핑객의 80%는 ‘아마존에서 구매하는 뷰티 브랜드를 신뢰한다’고 답했고, 81%는 ‘아마존에서 구매하는 뷰티 제품을 신뢰한다’고 답할 정도로 높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더 똑똑해지고 있는 것도 배경 중 하나다. 프론트로우의 지난해 조사에서 아마존 뷰티 쇼핑객의 57%는 구매 전 성분 목록을 확인했고, '노화 방지 세럼'과 같이 광범위한 검색어보다는 '레티놀 세럼'처럼 구체적인 성분 검색어를 사용했다는 점이 나타났다. 뷰티 쇼핑객들이 화장품 성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과 뷰티 브랜드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빠르게 전략 조정에 임했다. 성분명, 성분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증명을 판매 페이지 제목에 포함시키고, 설명 및 이미지를 소비자들의 요구에 최적화시킨 것.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되자 소비자들은 아마존과 브랜드에 신뢰가 생겼고, 스킨케어 쇼핑을 위한 목적지로 아마존을 택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아마존의 대규모 쇼핑 이벤트 역시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확장에 기여했다고 프론트로우 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진행된 주의 아마존 스킨케어 매출은 연중 최고치인 4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프라임데이 직전 주 대비 147% 늘어난 성과다.
사피안-데머스 디렉터는 "아마존 쇼핑객의 38%는 소셜 미디어 광고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알게 되고, 32%는 인플루언서를 통해 알게 되지만 구매를 위해선 아마존을 찾는다"면서 "아마존이 스킨케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판매력에만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가 브랜드를 발견하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유지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