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주목해야 할 분야로 비만에 이은 ‘항노화’가 언급됐다. 이에 맞춘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회장은 지난 2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개최한 ‘제1차 제약바이오 혁신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병건 회장은 포럼 좌장을 맡았으나, 청중석에서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즉석에서 답을 내놨다.
이병건 회장은 “항노화는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이라며 “지난 2년간 비만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는데, 그 다음은 ‘항노화’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항노화는 한 두 개 기업이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고 굉장히 복잡하다. 패키지 프로그램 형태가 돼야 추진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정부가 넥스트 반도체로 제약바이오를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 쉽지 않다.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가 미래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려면 적어도 매출이 200조~300조원은 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려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지금 추진하는 현안들을 그대로 진행하되, 10년 후 20년 후에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제약바이오가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 지를 준비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항노화라고 저는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항노화를 표방한 의료관광산업이 대한민국의 길이라고 본다. 세계 수많은 부자들이 스위스나 태국이 아닌 한국으로 오게끔 하는 항노화를 표방한 의료관광산업, 그건 산업으로서 엄청난 것이며 반도체 산업하고도 비교가 안 된다”며 “줄기세포뿐만 아니라 동의보감이 될 수도 있고, 침이 될 수도 있다. 이것들을 포함해서 패키지를 만들어 우리나라가 산업을 이끌려면 우수한 인재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우수한 인재들은 다 의대에 갔다. 항노화나 의료관광산업은 그 우수한 인재를 산업계로 이끌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분야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추진 방향을 준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23년 발간한 ‘2021년 항노화제조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항노화 제품 연구개발비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의약품 제조업’이 약 1조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장품제조업 약 1700억원, 의료기기 제조업 1100억원,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6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항노화 제품 관련 연구개발 종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신제품 개발이 85.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기존 제품 개선 84.7% △신기술 개발 55.6% △기존 공정 개선 22.5%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항노화 제품 제조 관련 종사자를 직무별로 살펴본 결과, 생산‧품질관리 분야 종사자가 60.3%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관리 및 지원분야 15.8% △영업‧마케팅 분야 15.4% △R&D(연구개발) 7% 순으로 확인됐다.
앞서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015년 ‘해외 선진사례 소개를 통한 국내 항노화 클러스터 고찰’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항노화산업을 창조경제의 주역 중 하나로 언급한 바 있다. 진흥원은 “저출산‧고령화 및 건강관리 중심의 의료패러다임이 변함에 따라 항노화산업은 성장성이 빠른 산업으로 창조경제의 주역 중 하나로 주목된다. 또한 국민건강 증진과 건강수명 연장을 통해 생산가능인구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러한 국가 미래를 대비한 효율적 항노화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클러스터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는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네덜란드 Healthy Ageing Campus 사례를 통해 항노화 관련 연구기관과 병원, 기업 등을 집적한 클러스터가 시너지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이 선제적으로 항노화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음을 조명했다.
또한 2023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지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는 의료관광 시장 규모가 2022년 115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32년까지 연평균 11.59% 성장해 346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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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회장은 지난 2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개최한 ‘제1차 제약바이오 혁신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병건 회장은 포럼 좌장을 맡았으나, 청중석에서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즉석에서 답을 내놨다.
이병건 회장은 “항노화는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이라며 “지난 2년간 비만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는데, 그 다음은 ‘항노화’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항노화는 한 두 개 기업이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고 굉장히 복잡하다. 패키지 프로그램 형태가 돼야 추진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정부가 넥스트 반도체로 제약바이오를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 쉽지 않다.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가 미래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려면 적어도 매출이 200조~300조원은 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려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지금 추진하는 현안들을 그대로 진행하되, 10년 후 20년 후에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제약바이오가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 지를 준비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항노화라고 저는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항노화를 표방한 의료관광산업이 대한민국의 길이라고 본다. 세계 수많은 부자들이 스위스나 태국이 아닌 한국으로 오게끔 하는 항노화를 표방한 의료관광산업, 그건 산업으로서 엄청난 것이며 반도체 산업하고도 비교가 안 된다”며 “줄기세포뿐만 아니라 동의보감이 될 수도 있고, 침이 될 수도 있다. 이것들을 포함해서 패키지를 만들어 우리나라가 산업을 이끌려면 우수한 인재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우수한 인재들은 다 의대에 갔다. 항노화나 의료관광산업은 그 우수한 인재를 산업계로 이끌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분야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추진 방향을 준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23년 발간한 ‘2021년 항노화제조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항노화 제품 연구개발비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의약품 제조업’이 약 1조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장품제조업 약 1700억원, 의료기기 제조업 1100억원,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6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항노화 제품 관련 연구개발 종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신제품 개발이 85.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기존 제품 개선 84.7% △신기술 개발 55.6% △기존 공정 개선 22.5%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항노화 제품 제조 관련 종사자를 직무별로 살펴본 결과, 생산‧품질관리 분야 종사자가 60.3%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관리 및 지원분야 15.8% △영업‧마케팅 분야 15.4% △R&D(연구개발) 7% 순으로 확인됐다.
앞서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015년 ‘해외 선진사례 소개를 통한 국내 항노화 클러스터 고찰’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항노화산업을 창조경제의 주역 중 하나로 언급한 바 있다. 진흥원은 “저출산‧고령화 및 건강관리 중심의 의료패러다임이 변함에 따라 항노화산업은 성장성이 빠른 산업으로 창조경제의 주역 중 하나로 주목된다. 또한 국민건강 증진과 건강수명 연장을 통해 생산가능인구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러한 국가 미래를 대비한 효율적 항노화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클러스터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는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네덜란드 Healthy Ageing Campus 사례를 통해 항노화 관련 연구기관과 병원, 기업 등을 집적한 클러스터가 시너지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이 선제적으로 항노화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음을 조명했다.
또한 2023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지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는 의료관광 시장 규모가 2022년 115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32년까지 연평균 11.59% 성장해 346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