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지난해  상위 10개 뷰티 브랜드 중 국내 브랜드는 코스알엑스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17일 미국 마케팅 기업 마켓디펜스(MarketDefense)와 뷰티 매체 뷰티매터(BeaytyMatter)는 지난해 아마존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에서 매출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 10개에 대한 통계를 공개했다.

매출점유율 상위 10개 브랜드는 △1위 CeraVE(매출 점유율 9.6%, 로레알= 이하 모회사) △2위 Nutrafol(5.6%, 유니레버) △3위 La Roche-Posay(4.3%, 로레알) △4위 Sol de janeiro(4.3%, 록시땅) △5위 Clean Skin Club(4.2%) △6위 Paula's Choice(4.0%, 유니레버) △7위 Hero Cosmtics(3.7%, Church & Dwight) △8위 COSRX(3.6%, 아모레퍼시픽) △9위 Neutrogena(2.8%, Kenvue) △10위 EltaMD(2.2%, Colgate)다.

1위 세라비(CeraVE)와 3위 라로슈포제(La Roche-Posay)는 로레알의 더마 뷰티 브랜드이며, 2위 뉴트라폴(Nutrafol)은 탈모 전용 헤어케어 브랜드다. 4위 솔 데 자네이로(Sol de janeiro)는 프리미엄 보디케어 브랜드로 현재 헤어케어와 향수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클린스킨클럽(Clean Skin Club)은 세안 타올로 유명한 브랜드이고, 폴라초이스(Paula's Choice)는 유니레버의 과학 기반 고성능 스킨케어 브랜드다. 히어로코스메틱(Hero Cosmetics)은 여드름 패치를 중심으로 하는 문제성 피부 솔루션 브랜드이며, 뉴트로지나(Neutrogena)는 존슨앤존슨에서 분사한 켄뷰의 더마 뷰티 브랜드다. 엘타엠디(EltaMD)는 콜게이트의 더마 브랜드로, 선크림이 유명하다.

스킨케어 브랜드는 8개, 헤어케어와 보디케어 브랜드가 1개씩이다. 그중에서도 더마 뷰티 브랜드가 5개로, 지난해 아마존에선 과학적 효능을 중시하는 브랜드가 높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된다.

10위 내 유일한 한국 브랜드인 코스알엑스(COSRX)는 3.6%의 매출점유율로 8위에 랭크됐다. 대표 제품은 '어드밴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Advanced Snail 96 Mucin Power Essence)'와 '어드밴스드 스네일 92 올인원 크림(Advanced Snail 92 All in One Cream)이다.

코스알엑스는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선 브랜드로는 3위를 차지했고, 스네일 뮤신 세럼은 지난해 프라임데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뷰티 아이템으로 기록됐다. 이 제품은 현재까지도 페이셜 세럼 중 1위에 랭크돼 있다. 코스알엑스의 평균 가격은 19.29 달러이며, 아마존에 등록된 제품 수는 108개다.

분석에 따르면 코스알엑스는 지난해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의 스폰서십 활동에서 7위를 차지, 과도한 지출은 없었으나 주요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해 성과를 거뒀다.

마켓디펜스는 코스알엑스에 대해 "2013년 설립된 코스알엑스는 8개의 제품군을 유통하는 K-뷰티 브랜드로, 저렴하고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유명하다"며 현재 146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센세이션 브랜드"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표 제품 스네일 뮤신 에센스에 대해선 "틱톡에서 유명했던 이 제품은 지난해 K-뷰티 시대의 시작을 알렸고, 선두적 위치를 유지하면서 라네즈 티르티르 등 다른 라이징 스타 브랜드들이 아마존에서 비슷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마켓디펜스 측은 상위 10개 브랜드의 공통점에 대해 "주력 제품에 마케팅을 집중해 브랜드 노출도를 높이고, 1위 제품을 확보함으로써 나머지 제품 라인으로 구매가 이어지게 하는 관문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일명 '올인 히어로' 전략이다. 카테고리 1위 제품에 마케팅 및 광고를 집중해서 '베스트셀러 1위' 등의 타이틀을 얻고, 아마존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계속해 성장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세라비는 페이셜 나이트크림으로 아마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뉴트라폴은 모발 재생 트리트먼트로 1위, 라로슈포제는 페이셜 보습제 부문에서 1위, 클린스킨클럽은 클렌징 티슈 카테고리에서 1위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상위 10개 브랜드를 평균 가격으로 나열했을 땐 △뉴트라폴(133.24 달러) △엘타엠디(48.48 달러) △폴라초이스(35.49 달러) △솔 데 자네이로(34.69 달러) △세라비(31.03 달러)  △라로슈포제(29.21 달러) △클린스킨클럽(28.54 달러) △뉴트로지나(26.30 달러) △코스알엑스(19.29 달러) △히어로코스메틱(16.99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20~30달러 선인 것과는 달리 뉴트라폴은 100달러를 훌쩍 넘기는 고가 제품으로 기록적인 점유율을 달성했다. 브랜드의 성공 비결은 공격적인 TV 광고, 그리고 여성의 탈모, 생리와 관련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루는 사회적 변화에 힘 입은 것이라고 마켓디펜스 측은 분석했다.

10대 브랜드의 아마존 리뷰수는 △뉴트로지나(190만개) △세라비(180만개) △라로슈포제(61만3000개) △코스알엑스(34만8400개) △히어로코스메틱(23만7900개) △폴라초이스(22만3600개) △엘타엠디(20만4900개) △솔 데 자네이로(18만5900개) △뉴트라폴(5만3500개) △클린스킨클럽(5만2600개) 순으로 많았다.

이어 아마존에 등록된 제품 수는 △뉴트로지나(748개) △세라비(311개) △라로슈포제(113개) △폴라초이스(121개) △코스알엑스(108개) △솔 데 자네이로(78개) △엘타엠디(62개) △뉴트라폴(50개) △클린스킨클럽(30개) △히어로코스메틱(17개) 순이다.

뉴트로지나와 세라비는 리뷰와 등록 제품 수가 가장 많은 두 브랜드로 확인됐다. 매출점유율에서도 1위인 세라비는 월간 검색수가 110만여건으로  가장 입지가 확고한 브랜드다. 2023년까지는 Top25에 제품 6개를 랭크시킬 정도였다. 지난해엔 바이럴로 히트된 다른 브랜드 및 제품에 다소 밀리면서 1개 제품만이 순위권에 올랐지만, 여전한 베스트셀러 브랜드다. 뉴트로지나는 스폰서십에서 두 번째 순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투자를 전개해 좋은 성과를 냈다.

마켓디펜스 측은 "아마존에서 리뷰가 1개 있는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은 리뷰가 0개인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보다 2~3배 높다"며 "좋은 평가는 반품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아마존에서의 성공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제품 수와 관련해선 "브랜드는 너무 많은 제품을 등록하기보단 히어로 제품 등 주력 제품 라인에 광고를 집중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광고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