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급화장품 2024년 339억불ㆍ전년비 7% ↑
향수 부문이 톱-플레이어..매스마켓 화장품 3% 소폭향상
입력 2025.02.14 06:00 수정 2025.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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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급화장품(prestige beauty) 업계가 2024년에 전년대비 7% 성장하면서 총 339억 달러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스마켓 화장품 분야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대비 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고급화장품 부문의 매출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는 12일 공개한 ‘2024년 미국 고급화장품 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향수 부문이 매출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12% 성장한 데다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두자릿수 오름세를 내보이면서 2024년에 미국 고급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발빠르게 성장했음이 눈에 띄었다.

마찬가지로 향수 부문은 매스마켓 화장품 시장에서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가장 발빠르게 성장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했다.

백화점과 화장품 전문점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고급화장품 시장에서 향수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28%를 차지하면서 두 번째로 큰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도가 높고 가격 또한 고가에서 형성되어 있는 퍼퓸(parfums)과 오 드 퍼퓸(eau de parfums)이 지난해 각각 43% 및 14%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급 브랜드들이 전체 고급향수 매출액에서 점유한 몫은 12%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고급 브랜드들의 매출성장률은 향수 부문의 전체 매출성장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디 스프레이와 헤어 향수(hair fragrances)가 각각 94% 및 32%의 매출성장률을 나타낸 것은 주목할 만해 보였다.

스킨케어 부문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대비 2% 소폭 증가한 가운데 판매량은 이보다 소폭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전체 고급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미미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매스마켓 스킨케어 부문 또한 매출액과 판매량 모두 전년도에 비해 소폭 늘어나는 데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스킨케어는 고급화장품 시장과 매스마켓 시장이 가장 균형되게 성장한 부문으로 손꼽아 볼 만해 보였다.

단적인 예로 매스티지(masstige: mass+prestige) 브랜드들이 시장에 활발하게 공급되면서 매출액과 판매량 모두 스킨케어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수확한 것으로 나타났다.(top performer)

이와 함께 립 트리트먼트와 페이셜 클렌저 제품들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크림, 로션, 클렌저 및 손비누 등을 포함한 바디케어 제품들을 보면 변함없이 페이셜케어 제품들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화장품 시장에서 최대의 마켓을 형성하고 있는 색조화장품 부문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매출액이 전년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급 색조화장품 시장의 톱-플레이어는 전년대비 19% 뛰어오른 립케어 제품들이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립오일과 립밥을 포함해 스킨케어 효능가지 겸비한 하이브리드 제품들의 대중적인 인기가 견인차 역할을 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모이스처라이징, 브라이트닝 및 매트화(mattifying) 효과를 겸비한 고급 페이스 메이크업 제품들은 지난해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스킨케어 제품들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의 중요성을 뒷받침했다.

‘스키니피케이션’이란 두피와 몸의 피부도 얼굴피부처럼 세심하게 관리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다.

헤어케어 부문의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매스마켓 브랜드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나 적잖은 온도차를 드러내 보였다.

서카나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헤어케어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70%에 육박하는 응답자들이 가격을 매우 중시한다고 답한 가운데 16%는 오로지 매스마켓 브랜드만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고급 헤어케어 시장은 9%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준수한 오름세를 내보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헤어 스타일링 제품과 헤어 트리트먼트 제품 부문이 두자릿수 매출성장률을 기록해 돋보였다.

두피케어 제품들도 전체 헤어케어 시장의 매출성장률을 2배 상회하면서 지속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서카나의 라리사 젠슨 글로벌 뷰티업계 담당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뷰티를 단지 외모(look)의 측면에서만 국한하지 않고 정서적인 측면(feel good)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화장품업계의 탄력성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화장품이 소비자들의 정서적인 니즈 및 일상적인 웰빙과 결합되면서 업계의 건강한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가능케 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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