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뷰티 기업들이 인디 뷰티 브랜드에 대한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난에 수익 실현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재무투자가 감소하면서 화장품 산업에선 주요 기업의 산하 산업 투자 펀드가 중요한 투자 주체로 떠올랐다. 일부 글로벌 대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의 선점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새 브랜드 및 신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투자는 특히 인디 브랜드, 그 중에서도 기능성 스킨케어와 퍼스널케어 브랜드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 뷰티 전문 매체 웨이라이지(未来迹)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뷰티 그룹 산하 벤처 캐피털은 최소 47건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에 대한 투자 건수가 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중에서도 피부과용 스킨케어와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에 대한 투자가 활발했다.
로레알은 지난해 말, 고운세상코스메틱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2003년 설립한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지(Dr.G)를 소유한 한국의 뷰티 회사다. 로레알이 K-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2018년 3CE에 이어 두 번째다.
유니레버는 피부과용 스킨케어 브랜드인 'SkinInspired', 장수와 에이징케어에 초점을 맞춘 스킨케어 브랜드 'OneSkin', 영국 청소년 뷰티 브랜드 'Indu',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 'ClayCo Cosmetics', 미국 천연 스킨케어 브랜드 'Osk Essentials' 등 5개의 스킨케어 브랜드를 인수했다.
LVMH는 지난해 영국의 여배우 나오미 왓츠(Naomi Watts)가 설립한 완경(menopause) 관련 뷰티 브랜드 'Stripes Beauty'에 투자했으며, 에스티로더 그룹은 'The Ordinary'의 모회사인 DECIEM의 전체 인수를 완료했다.
2024년엔 퍼스널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도 눈에 띄었다. 총 9개 브랜드가 사모펀드와 글로벌 뷰티 기업의 투자를 받거나 인수됐다. 로레알, 유니레버, LVMH, 헨켈 등이 모두 보디케어 및 두피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기업 중엔 로레알과 유니레버가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로레알은 특히 중국에, 유니레버는 인도에 힘을 주는 모양새였다. 로레알이 지난해 집행한 10여건의 투자 중 3건은 중국 기업에 대한 것이었다. 지난해 초에 고급 향수 브랜드인 'To Summer'와 하드웨어 스타트업 'Zuvi'에 소수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연말에는 고급 메디컬 뷰티 체인인 '옌수 메디컬 뷰티(Yanshu Medical Beauty)'에 투자했다. 로레알 그룹은 주비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문가급 헤어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AirLight Pro)'를 로레알 프로(L'Oréal PRO)라는 이름으로 미국, 유럽 및 기타 시장에서 출시하기도 했다.
유니레버는 9건의 투자 중 3건을 인도에서 진행했다. 헤어케어 브랜드 'Arata', 피부과 스킨케어 브랜드 'SkinInspired',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 'ClayCo Cosmetics'에 대한 투자다. 인도 시장과 관련해 유니레버 CEO 하인 슈마허는 2024년 11월 투자자 행사에서 "인도는 미국에 이어 유니레버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장기적 전망이 밝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2025년에도 인도 시장을 향한 유니레버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다수 외신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인도의 뷰티 브랜드 'Minimalist'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웨이라이지는 벤처 캐피털 회사들이 작고 새로운 '인디 뷰티'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투자를 받은 브랜드 중엔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가 높고, 수요의 세분화에 성공한 곳이 많다는 것이다. 신문은 투자사들이 "작은 신규 브랜드들이 SNS 등 새로운 미디어의 도움으로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수요 세분화를 통해 작은 시장부터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성장에도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종합적인 역량을 지닌 대형 브랜드와 작고 정교한 소형 브랜드가 생태적 균형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한 웨이라이지는 "특정 분야에 대한 과학적 연구 및 완제품의 다각화가 점점 뚜렷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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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뷰티 기업들이 인디 뷰티 브랜드에 대한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난에 수익 실현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재무투자가 감소하면서 화장품 산업에선 주요 기업의 산하 산업 투자 펀드가 중요한 투자 주체로 떠올랐다. 일부 글로벌 대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의 선점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새 브랜드 및 신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투자는 특히 인디 브랜드, 그 중에서도 기능성 스킨케어와 퍼스널케어 브랜드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 뷰티 전문 매체 웨이라이지(未来迹)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뷰티 그룹 산하 벤처 캐피털은 최소 47건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에 대한 투자 건수가 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중에서도 피부과용 스킨케어와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에 대한 투자가 활발했다.
로레알은 지난해 말, 고운세상코스메틱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2003년 설립한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지(Dr.G)를 소유한 한국의 뷰티 회사다. 로레알이 K-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2018년 3CE에 이어 두 번째다.
유니레버는 피부과용 스킨케어 브랜드인 'SkinInspired', 장수와 에이징케어에 초점을 맞춘 스킨케어 브랜드 'OneSkin', 영국 청소년 뷰티 브랜드 'Indu',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 'ClayCo Cosmetics', 미국 천연 스킨케어 브랜드 'Osk Essentials' 등 5개의 스킨케어 브랜드를 인수했다.
LVMH는 지난해 영국의 여배우 나오미 왓츠(Naomi Watts)가 설립한 완경(menopause) 관련 뷰티 브랜드 'Stripes Beauty'에 투자했으며, 에스티로더 그룹은 'The Ordinary'의 모회사인 DECIEM의 전체 인수를 완료했다.
2024년엔 퍼스널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도 눈에 띄었다. 총 9개 브랜드가 사모펀드와 글로벌 뷰티 기업의 투자를 받거나 인수됐다. 로레알, 유니레버, LVMH, 헨켈 등이 모두 보디케어 및 두피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기업 중엔 로레알과 유니레버가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로레알은 특히 중국에, 유니레버는 인도에 힘을 주는 모양새였다. 로레알이 지난해 집행한 10여건의 투자 중 3건은 중국 기업에 대한 것이었다. 지난해 초에 고급 향수 브랜드인 'To Summer'와 하드웨어 스타트업 'Zuvi'에 소수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연말에는 고급 메디컬 뷰티 체인인 '옌수 메디컬 뷰티(Yanshu Medical Beauty)'에 투자했다. 로레알 그룹은 주비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문가급 헤어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AirLight Pro)'를 로레알 프로(L'Oréal PRO)라는 이름으로 미국, 유럽 및 기타 시장에서 출시하기도 했다.
유니레버는 9건의 투자 중 3건을 인도에서 진행했다. 헤어케어 브랜드 'Arata', 피부과 스킨케어 브랜드 'SkinInspired',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 'ClayCo Cosmetics'에 대한 투자다. 인도 시장과 관련해 유니레버 CEO 하인 슈마허는 2024년 11월 투자자 행사에서 "인도는 미국에 이어 유니레버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장기적 전망이 밝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2025년에도 인도 시장을 향한 유니레버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다수 외신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인도의 뷰티 브랜드 'Minimalist'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웨이라이지는 벤처 캐피털 회사들이 작고 새로운 '인디 뷰티'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투자를 받은 브랜드 중엔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가 높고, 수요의 세분화에 성공한 곳이 많다는 것이다. 신문은 투자사들이 "작은 신규 브랜드들이 SNS 등 새로운 미디어의 도움으로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수요 세분화를 통해 작은 시장부터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성장에도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종합적인 역량을 지닌 대형 브랜드와 작고 정교한 소형 브랜드가 생태적 균형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한 웨이라이지는 "특정 분야에 대한 과학적 연구 및 완제품의 다각화가 점점 뚜렷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