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영상(MRI)장치 촬영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의료기관과 환자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 있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에어스메디컬이 개발한 이 기술은 척추디스크 질환이나 폐쇄공포증을 앓는 환자들이 MRI 촬영을 부담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촬영시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에어스메디컬 이혜성 대표는 최근 약업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척추디스크로 눕기 어려운 고령층 환자와, 폐쇄 공포증으로 MRI를 촬영하지 못했던 환자가 촬영시간이 줄어들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며 AI 기반 MRI 영상복원 솔루션 ‘스위프트엠알(SwiftMR)’을 소개했다.
에어스메디컬의 스위프트엠알은 MRI 촬영시간과 영상 품질 간 ‘trade-off’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MRI 프로토콜 최적화를 통해 기존보다 빠르게 촬영한 MRI 영상을 딥러닝 모델을 통해 복원함으로써 노이즈가 제거된 고품질의 영상을 구현한다.
에어스메디컬에 따르면 스위프트엠알은 개발에 3년, 인허가에 1년반을 소요한 후 2022년 첫 출시됐다. 2023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브라질, 칠레, 홍콩, 싱가포르, 일본, 유럽 등에도 수출했다. 올해 5~6월경에는 신규 개발 기술에 대한 베타서비스도 2건 이상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스위프트엠알 기술을 적용한 결과, 촬영 시간은 평균 45% 단축된 반면 촬영량은 35% 증가했으며, 촬영 지원 범위 역시 모든 MRI 제조사와 모든 신체 부위, 모든 펠스 시퀀스, 모든 연령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혜성 대표는 “스위프트엠알은 출시 후 3년이 채 되기도 전에 전세계 15개국에 진출해 100만건 이상의 영상을 처리했다”며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의료환경에서 AI라는 신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이 이토록 빠르게 활용될 수 있었던 비결은 스위프트엠알이 보여준 신뢰성과 제품의 우수성 덕분”이라고 전했다.
현재 에어스메디컬의 스위프트엠알을 이용 중인 의료기관은 국내 서울대병원과 한양대병원을 비롯해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병원 등 전세계 500여곳에 이른다. 2027년까지 연간반복매출(ARR)도 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창업 후 2023년 미국 진출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해외 진출에 이르는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 비결로 이 대표는 ‘현지화’를 꼽았다.
그는 “아무리 해외 제품이 좋아도 현지인이 영업을 해야 제품을 팔 수 있다”며 “그 점에 착안해 저희는 무조건 현지인을 채용했다. 다만 저희가 생각하는 영업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베테랑 직원이 아닌 경력 4년 정도의 주니어 직원을 적임자로 뽑았다”고 비결을 전했다. 채용 후에는 직원을 한국 본사로 불러 함께 지내며 서로의 문화에 자연스레 융화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그가 현지로 돌아간 후에는 본사가 미국 고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함께 손발을 맞췄다. 또한 이름이 알려진 유명 대학병원 등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삼는 대신 작은 고객을 감동시키는 전략을 활용해 소규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했다.
이같은 영업 전략으로 미국 진출에 성공한 후, 이 대표는 스위프트엠알을 통해 MRI 촬영 부담에서 해방됐다는 환자들의 경험담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한 환자는 MRI 촬영이 크게 부담스러워 마취나 진정제 복용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공황상태를 겪었으나, 스위프트엠알을 통해 MRI 영상 촬영 시간이 5분 정도로 단축되자 무사히 촬영을 마쳤고 세상이 바뀐 것 같다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이어 에어스메디컬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80회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2024)에 스위프트엠알 터보를 출품해 또 한 번 주목받았다. 이 행사에서 스위프트엠알 터보의 주요 7개 바디파트 영상을 처음 선보이며, 50여개국의 진출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에어스메디컬은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의료 경험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모토로 기존의 MRI가 보다 효율적으로 환자와 의사를 도울 수 있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기준으로 대학병원을 포함한 국내 10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스위프트엠알이 설치돼 의료진과 의료기관, 수검자 분들의 의료 경험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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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공명영상(MRI)장치 촬영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의료기관과 환자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 있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에어스메디컬이 개발한 이 기술은 척추디스크 질환이나 폐쇄공포증을 앓는 환자들이 MRI 촬영을 부담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촬영시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에어스메디컬 이혜성 대표는 최근 약업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척추디스크로 눕기 어려운 고령층 환자와, 폐쇄 공포증으로 MRI를 촬영하지 못했던 환자가 촬영시간이 줄어들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며 AI 기반 MRI 영상복원 솔루션 ‘스위프트엠알(SwiftMR)’을 소개했다.
에어스메디컬의 스위프트엠알은 MRI 촬영시간과 영상 품질 간 ‘trade-off’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MRI 프로토콜 최적화를 통해 기존보다 빠르게 촬영한 MRI 영상을 딥러닝 모델을 통해 복원함으로써 노이즈가 제거된 고품질의 영상을 구현한다.
에어스메디컬에 따르면 스위프트엠알은 개발에 3년, 인허가에 1년반을 소요한 후 2022년 첫 출시됐다. 2023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브라질, 칠레, 홍콩, 싱가포르, 일본, 유럽 등에도 수출했다. 올해 5~6월경에는 신규 개발 기술에 대한 베타서비스도 2건 이상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스위프트엠알 기술을 적용한 결과, 촬영 시간은 평균 45% 단축된 반면 촬영량은 35% 증가했으며, 촬영 지원 범위 역시 모든 MRI 제조사와 모든 신체 부위, 모든 펠스 시퀀스, 모든 연령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혜성 대표는 “스위프트엠알은 출시 후 3년이 채 되기도 전에 전세계 15개국에 진출해 100만건 이상의 영상을 처리했다”며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의료환경에서 AI라는 신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이 이토록 빠르게 활용될 수 있었던 비결은 스위프트엠알이 보여준 신뢰성과 제품의 우수성 덕분”이라고 전했다.
현재 에어스메디컬의 스위프트엠알을 이용 중인 의료기관은 국내 서울대병원과 한양대병원을 비롯해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병원 등 전세계 500여곳에 이른다. 2027년까지 연간반복매출(ARR)도 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창업 후 2023년 미국 진출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해외 진출에 이르는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 비결로 이 대표는 ‘현지화’를 꼽았다.
그는 “아무리 해외 제품이 좋아도 현지인이 영업을 해야 제품을 팔 수 있다”며 “그 점에 착안해 저희는 무조건 현지인을 채용했다. 다만 저희가 생각하는 영업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베테랑 직원이 아닌 경력 4년 정도의 주니어 직원을 적임자로 뽑았다”고 비결을 전했다. 채용 후에는 직원을 한국 본사로 불러 함께 지내며 서로의 문화에 자연스레 융화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그가 현지로 돌아간 후에는 본사가 미국 고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함께 손발을 맞췄다. 또한 이름이 알려진 유명 대학병원 등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삼는 대신 작은 고객을 감동시키는 전략을 활용해 소규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했다.
이같은 영업 전략으로 미국 진출에 성공한 후, 이 대표는 스위프트엠알을 통해 MRI 촬영 부담에서 해방됐다는 환자들의 경험담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한 환자는 MRI 촬영이 크게 부담스러워 마취나 진정제 복용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공황상태를 겪었으나, 스위프트엠알을 통해 MRI 영상 촬영 시간이 5분 정도로 단축되자 무사히 촬영을 마쳤고 세상이 바뀐 것 같다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이어 에어스메디컬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80회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2024)에 스위프트엠알 터보를 출품해 또 한 번 주목받았다. 이 행사에서 스위프트엠알 터보의 주요 7개 바디파트 영상을 처음 선보이며, 50여개국의 진출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에어스메디컬은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의료 경험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모토로 기존의 MRI가 보다 효율적으로 환자와 의사를 도울 수 있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기준으로 대학병원을 포함한 국내 10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스위프트엠알이 설치돼 의료진과 의료기관, 수검자 분들의 의료 경험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