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이 올해는 1월부터 주춤하다. K-뷰티는 지난해 수출 102억 달러의 신기록을 세웠다. 설 연휴로 인한 일시적 둔화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지만, 트럼프발 관세 위협이 본격화돼 앞으로의 상황을 계속해 관측할 필요가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1월 수출입 동향' 보고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491억2000만 달러에 그친 그쳤다. 긴 설 연휴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출이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엔 2월이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1월 25~30일로 당겨진 탓에 1월 조업일수는 전년 동월 대비 4일이 감소한 20일에 불과했다. 이는 1월 기준, 2000년 이래 가장 적은 조업일수다. 이 때문에 조업일수가 최저치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세가 꺾였다.
다만 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비 7.7% 증가한 24억6000만 달러로, 역대 1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조업일수 영향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5대 소비재 중 하나인 화장품도 수출 상승세가 꺾였다. 1월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월 7억9400만 달러 대비 5.5% 감소한 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 산업 감소세에 비하면 준수한 성적이지만, 지난해 수출 102억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화장품산업만 놓고 보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월별 화장품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3년 5월(-8.1%)이래 20개월 만이며, 수출액 자체도 지난해 2월(7억17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었기 때문이다.
이는 화장품산업의 최다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의 중국 수출액은 통계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 산업의 對중국 수출(91억9000만 달러)은 1월 28일~2월 4일 춘절 연휴 영향으로 14.1% 감소했다. 미국으로의 수출(92억9000만 달러) 역시 9.4% 감소했다.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와 컴퓨터SSD 등 2개 분야만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역대 1월 수출 중 2위에 해당하는 실적(101억 달러, +8.1%)을 올려,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2개 품목을 제외한 대다수가 품목은 수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차 부품 수출은 1월 31일 추가 휴무로 인해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일평균 수출로는 자동차·차 부품, 일반기계, 석유제품, 가전 등을 제외한 10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9대 주요 시장에서 모두 수출액이 하락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3대 수출 시장인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2.1% 소폭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 영향에도 베트남으로의 수출(44억 달러)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비 4.0% 늘었다.
일평균 수출은 중동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산업부 안덕근 장관은 "1월엔 장기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크게 감소하며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우리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평가한다"며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출이 우리 경제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에 대해선 "새로운 무역, 통상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정책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함께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해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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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수출이 올해는 1월부터 주춤하다. K-뷰티는 지난해 수출 102억 달러의 신기록을 세웠다. 설 연휴로 인한 일시적 둔화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지만, 트럼프발 관세 위협이 본격화돼 앞으로의 상황을 계속해 관측할 필요가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1월 수출입 동향' 보고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491억2000만 달러에 그친 그쳤다. 긴 설 연휴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출이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엔 2월이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1월 25~30일로 당겨진 탓에 1월 조업일수는 전년 동월 대비 4일이 감소한 20일에 불과했다. 이는 1월 기준, 2000년 이래 가장 적은 조업일수다. 이 때문에 조업일수가 최저치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세가 꺾였다.
다만 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비 7.7% 증가한 24억6000만 달러로, 역대 1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조업일수 영향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5대 소비재 중 하나인 화장품도 수출 상승세가 꺾였다. 1월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월 7억9400만 달러 대비 5.5% 감소한 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 산업 감소세에 비하면 준수한 성적이지만, 지난해 수출 102억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화장품산업만 놓고 보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월별 화장품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3년 5월(-8.1%)이래 20개월 만이며, 수출액 자체도 지난해 2월(7억17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었기 때문이다.
이는 화장품산업의 최다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의 중국 수출액은 통계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 산업의 對중국 수출(91억9000만 달러)은 1월 28일~2월 4일 춘절 연휴 영향으로 14.1% 감소했다. 미국으로의 수출(92억9000만 달러) 역시 9.4% 감소했다.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와 컴퓨터SSD 등 2개 분야만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역대 1월 수출 중 2위에 해당하는 실적(101억 달러, +8.1%)을 올려,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2개 품목을 제외한 대다수가 품목은 수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차 부품 수출은 1월 31일 추가 휴무로 인해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일평균 수출로는 자동차·차 부품, 일반기계, 석유제품, 가전 등을 제외한 10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9대 주요 시장에서 모두 수출액이 하락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3대 수출 시장인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2.1% 소폭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 영향에도 베트남으로의 수출(44억 달러)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비 4.0% 늘었다.
일평균 수출은 중동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산업부 안덕근 장관은 "1월엔 장기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크게 감소하며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우리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평가한다"며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출이 우리 경제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에 대해선 "새로운 무역, 통상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정책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함께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해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