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의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4월,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ByteDance)가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등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틱톡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수집한 정보를 중국으로 유출해 국가 안보를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1월 19일까지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실제로 18일 밤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던 틱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 유예 입장을 밝히자 약 13시간 만에 서비스를 재개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일(20일) 당일에 'TikTok 플랫폼 매각 또는 금지' 법률 시행을 75일간 연기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틱톡 측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합의해 서비스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장기적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가 재개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이용자와 인플루언서들은 대체 플랫폼을 찾는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틱톡 난민'들이 또 다른 중국의 동영상 중심 소셜 네트워크인 '샤오홍슈(小红书)'로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샤오홍슈엔 틱톡 금지를 앞두고 이틀동안 약 70만 명의 사용자가 신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는 미국 내 샤오홍슈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200% 이상, 전주 대비 194%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주엔 미국 내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샤오홍슈는 중국의 내국인용 앱으로 앱 환경이 중국어로 조성돼 있다. 로이터는 샤오홍슈가 최근 미국인 신규 가입자 폭증으로 중국어-영어 번역 도구 개발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틱톡처럼 글로벌 인지도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미국인들이 영어 지원조차 되지 않는 중국 앱을 다운로드하고 신규 계정을 만드는 것은 '반발 심리'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미국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콘텐츠 제작자 스텔라 키트렐(Stella Kittrell)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개입이 과도하다고 느낀다"며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샤오홍슈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금지 시행이 유예된 데 이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세계 최대 규모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미스터비스트(Mr.Beast) 등이 틱톡 지분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서비스 중단에 대한 급한 불은 꺼졌다. 그러나 틱톡을 주축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던 브랜드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K-뷰티 브랜드 중에도 틱톡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 인지도 향상을 꾀하고 있는 곳이 많아 국내 기업들도 미국의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한 국내 기업 관계자는 "틱톡을 활발하게 활용해온 것은 사실이나 의존도가 절대적인 수준은 아니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가능한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고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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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의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4월,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ByteDance)가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등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틱톡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수집한 정보를 중국으로 유출해 국가 안보를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1월 19일까지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실제로 18일 밤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던 틱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 유예 입장을 밝히자 약 13시간 만에 서비스를 재개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일(20일) 당일에 'TikTok 플랫폼 매각 또는 금지' 법률 시행을 75일간 연기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틱톡 측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합의해 서비스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장기적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가 재개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이용자와 인플루언서들은 대체 플랫폼을 찾는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틱톡 난민'들이 또 다른 중국의 동영상 중심 소셜 네트워크인 '샤오홍슈(小红书)'로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샤오홍슈엔 틱톡 금지를 앞두고 이틀동안 약 70만 명의 사용자가 신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는 미국 내 샤오홍슈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200% 이상, 전주 대비 194%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주엔 미국 내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샤오홍슈는 중국의 내국인용 앱으로 앱 환경이 중국어로 조성돼 있다. 로이터는 샤오홍슈가 최근 미국인 신규 가입자 폭증으로 중국어-영어 번역 도구 개발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틱톡처럼 글로벌 인지도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미국인들이 영어 지원조차 되지 않는 중국 앱을 다운로드하고 신규 계정을 만드는 것은 '반발 심리'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미국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콘텐츠 제작자 스텔라 키트렐(Stella Kittrell)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개입이 과도하다고 느낀다"며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샤오홍슈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금지 시행이 유예된 데 이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세계 최대 규모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미스터비스트(Mr.Beast) 등이 틱톡 지분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서비스 중단에 대한 급한 불은 꺼졌다. 그러나 틱톡을 주축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던 브랜드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K-뷰티 브랜드 중에도 틱톡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 인지도 향상을 꾀하고 있는 곳이 많아 국내 기업들도 미국의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한 국내 기업 관계자는 "틱톡을 활발하게 활용해온 것은 사실이나 의존도가 절대적인 수준은 아니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가능한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고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