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DM, '항암 치료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전임상 연구 결과 발표... "먹는 항암제로 부작용 없고 휴지기 없는 항암치료 가능"
입력 2025.01.20 08:58 수정 2025.01.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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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ADM바이오(대표이사 김택성, 김광희)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Biotech Showcase 2025'에서 주사제로만 사용하던 기존 대표적 화학항암제 도세탁셀을 경구 항암제로 개발한 'OTX-M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에 '병원 중심의 주사제 치료'에서 '환자 중심의 경구제 치료'로 항암치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OTX-M은 관계사 씨앤팜의 유무기 하이브리드 경구용 약물전달체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OTX-M은 다른 경구 항암제가 약물상호작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과 달리, 대사억제제(P-gp 억제제, 리토나비르 등)를 사용하지 않고도 기존 난용성 약물의 난제인 낮은 체내 흡수율을 1,600배 이상 높여 약물상호작용 문제도 동시에 해결한 항암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전임상 연구에서는 다양한 용량(저, 중, 고용량)별 및 투여 빈도별 투여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항암효능과 안전성(체중 변화)을 평가했다.

저용량을 1일 2회 투여한 군에서는 종양 억제 효과가 61.4%로 다소 제한적이었으나, 체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용량을 1일 1회 투여한 군에서는 종양 억제 효과가 82.83%였고, 체중 안정성 면에서도 가장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고용량을 1주일에 4회 투여한 군에서는 종양 억제 효과가 92.81%로 가장 높았으나, 체중 감소와 부작용 위험이 증가해 장기적 치료가 예상되는 항암치료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 OTX-M은 안전성과 부작용 측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입증했고, 용량의존적 항암효능도 확인됐다. 종합적 분석 결과, 중간 용량의 1일 1회 투여가 항암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적 용법임이 밝혀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OTX-M은 환자 편의성과 경제적 이점을 제공하며, 기존 주사제 위주 시장 판도를 신속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과 중앙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경구 항암제는 병원 치료 대비 약 59.9%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 의료 자원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고, 병원 방문 없이 자가 투약이 가능해 환자와 의료 시스템 모두에 큰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Biotech Showcase에 참석해 현대ADM 발표를 들은 글로벌 제약사 신약개발 부서 연구책임자는 "탁센계 약물(도세탁셀, 파클리탁셀) 경구제 전환은 기존 여러 제약사들이 도전했던 분야지만 성공하지 못했던 영역"이라며 "OTX-M은 생체이용률과 안전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최초의 사례다. 이 기술은 암 치료의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며, 미국에서 임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구 항암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현대ADM 김택성 대표는 "OTX-M은 주사제를 부작용 없이 경구제로 전환해 환자 편의성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라며 "암을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 글로벌 항암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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