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뷰티 시장은 민첩함과의 싸움
변화하는 트렌드 받아들여 유연하게 마케팅 해야
입력 2024.12.13 06:00 수정 2024.12.13 06:01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내년 뷰티 시장은 변화하는 소비자와 기술 발전에 의해 역동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브랜드는 진정성을 갖고,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미국의 뷰티 소비자 리서치 기업 오도레(Odore)의 공동 창업자 카란 굽타(Karan Gupta)는 미국 뷰티 매체 코스메틱디자인(Cosemetics Design)을 통해  최근 "뷰티 트렌드가 매일 변화함에 따라 브랜드는 현재의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한다"며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도레는 내년 뷰티 시장은 지속가능성, 건강상의 이점, 윤리적 주장 등 제품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주도할 것이라며, 2025년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 제품 산업 탐색을 위한 세부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먼저, 내년엔 주된 목적을 넘어 추가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멀티 펑션' 제품이 더욱 부상할 전망이다.

화장품이면서도 홈케어가 가능한 제품, 리퀴드 파운데이션이면서 자외선 차단 기능이 강화된 제품 등 다목적성 제품은 이미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하다. 더 나아가 헤어케어 제품이면서도 스킨케어 성능을 겸비하거나, 스킨케어 제품이면서도 톤업 기능을 제공하는 등 카테고리 경계를 흐리는 다목적성 제품은 내년에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는 '클린뷰티'다.

유해물질이 없는 뷰티를 추구하는 클린뷰티는 이제 트렌드를 넘어 업계 표준이 됐다. 소셜미디어상으로 전파된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 및 관행의 영향이 크다.

굽타는 "브랜드의 윤리적 관행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가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면서 "브랜드는 성분은 물론 제조, 프로세스 등에 대해서도 더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의 클린뷰티는 독성물질이 배제되고 친환경적인 천연원료를 사용한다는 기본 개념에 더해 그것의 투명성과 진정성을 앞세우는 마케팅과 캠페인이 필수라고 굽타는 강조했다.

세 번째는 '남성 뷰티' 시장이다.

맨즈뷰티 시장은 내년 브랜드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오도레 조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아마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도 '남성용 메이크업'이다.

이 분야에 뛰어들기 위해서 브랜드는 '속도'와 '진정성'을 갖춰야 한다.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는 인플루언서를 고르고, 진정성을 더한 UGC를 활용해 참여형 커뮤니티를 구축, 브랜드에 지지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UGC는 개인 소비자가 직접 생성하는 콘텐츠를 뜻한다.

오도레 측은 내년 브랜드들이 주목해야 할 마케팅 방식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바로 나노 인플루언서,  AI , 숏폼이다. 모두 올해도 주요하게 대두됐던 키워드들이지만 내년에는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봤다. 

나노 인플루언서는 1000~1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다. 과거엔 팔로워가 많을 수록 마케팅 효과가 뛰어나다고 판단했으나 지금은 다르다. 굽타는 소비자를 이끄는 핵심은 '자신과 닮아 동일시할 수 있는 사람과 그들이 샘플링한 제품'이어서 동질성과 포괄성을 지닌 나노 인플루언서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브랜드 입장에선 일이 늘어날 수 있다. 많은 나노 인플루언서와 접촉하고 이들의 콘텐츠를 관리하는 일은 몇 명의 메가급 인플루언서와 접촉하는 것보다 복잡하기 때문이다. 진정성을 무기로 하는 나노 인플루언서와는 장기적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제품과 브랜드를 노출해야 하기 때문에, 콘텐츠 관리와 그 양이 버거울 수 있다.

굽타는 이러한 '대규모 개인화'의 문제를 'AI'를 통해 해결하길 권했다. 그는 "콘텐츠 제작에서 대규모 콘텐츠의 개인화에 이르기까지 AI와 첨단기술은 뷰티 마케팅에 혁명적인 능력을 제공한다"며 "브랜드는 콘텐츠 관련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도구를 활용하는 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숏폼' 미디어 트렌드는 내년에도 브랜드 전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Z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숏폼 미디어를 본 후 즉각적인 쇼핑을 통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틱톡숍이 대표적인 예다. 틱톡숍은 최근 미국 아마존 등과 연계해 틱톡숍 어플에 머물면서 아마존에 등록된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굽타는 "뷰티 산업은 스프린트(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마라톤"이라면서 "브랜드가 내년에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선 현재의 트렌드에 더 빠르게 반응하고, 진정성을 갖춰 소비자 참여를 유도해야 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조기 치료 중요한 '파브리병'…"인식·보험 환경 개선됐으면..."
팜듀홀딩스, '연대' 통한 지속성장과 새로운 약국경영모델 제시
[인터뷰] 한때는 약사, 이제는 굿파트너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2025 뷰티 시장은 민첩함과의 싸움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2025 뷰티 시장은 민첩함과의 싸움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