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가 자사의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위고비보다 더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젭바운드(터제파타이드)는 일라이 릴리에서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같은 터제파타이드 성분의 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허가를 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릴리는 최근 국내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의 같은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보다 젭바운드가 더 높은 체중 감소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것.
릴리가 최근 발표한 SURMOUNT-5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젭바운드를 사용한 환자들은 72주 후 평균 체중이 20.2%(22.8kg)를 감량한 반면, 위고비를 사용한 환자들은 평균 13.7%(15kg)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SURMOUNT-5 연구는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비만 또는 과체중이며 적어도 하나의 체중 관련 건강 문제를 가진 75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해됐다. 참가자들은 1:1 비율의 무작위 배정으로 선별 후, 젭바운드와 위고비 중 하나를 최대 허용 용량까지 투여 받았다.
일라이 릴리의 글로벌 의학부(심장대사) 부사장인 레너드 글래스 박사(Leonard Glass) 박사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릴리는 의료 제공자와 환자들이 정보에 기반한 치료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연구를 실시하게 됐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의료 제공자와 환자들은 젭바운드와 위고비 두 제품의 차별점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모두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을 조절하는 약물로 분류되지만, 젭바운드는 GLP-1 뿐만 아니라 위 억제 폴리페타이드(GIP) 호르몬에도 작용해 인슐린 생성과 식욕을 조절한다. 릴리는 이러한 이중작용을 젭바운드가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인 이유로 꼽았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라이벌로 경쟁중인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매출 차이(2형 당뇨병 치료제와 합산)는 △위고비 68억 달러 △젭바운드 44억 달러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이러한 매출 격차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시장에 먼저 진입한 만큼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고비와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2형 당뇨병 치료제)은 각각 2021년 과 2017년에 승인됐으며,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각각 2022년과 2023년에 승인됐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당분간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독점할 것으로 예상되며, 두 제품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이킹 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가 올해 초 GLP-1/GIP 후보 물질에 대한 유망한 2상 시험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다른 회사들도 2020년대 후반부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때가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시장에 압도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애널리스트 코스탄자 알치아티(Costanza Alciati)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 규모도 커지고, 또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많은 회사가 2020년 후반을 목표로 새로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비만 치료 분야의 경쟁은 2020년 말에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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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가 자사의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위고비보다 더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젭바운드(터제파타이드)는 일라이 릴리에서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같은 터제파타이드 성분의 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허가를 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릴리는 최근 국내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의 같은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보다 젭바운드가 더 높은 체중 감소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것.
릴리가 최근 발표한 SURMOUNT-5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젭바운드를 사용한 환자들은 72주 후 평균 체중이 20.2%(22.8kg)를 감량한 반면, 위고비를 사용한 환자들은 평균 13.7%(15kg)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SURMOUNT-5 연구는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비만 또는 과체중이며 적어도 하나의 체중 관련 건강 문제를 가진 75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해됐다. 참가자들은 1:1 비율의 무작위 배정으로 선별 후, 젭바운드와 위고비 중 하나를 최대 허용 용량까지 투여 받았다.
일라이 릴리의 글로벌 의학부(심장대사) 부사장인 레너드 글래스 박사(Leonard Glass) 박사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릴리는 의료 제공자와 환자들이 정보에 기반한 치료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연구를 실시하게 됐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의료 제공자와 환자들은 젭바운드와 위고비 두 제품의 차별점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모두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을 조절하는 약물로 분류되지만, 젭바운드는 GLP-1 뿐만 아니라 위 억제 폴리페타이드(GIP) 호르몬에도 작용해 인슐린 생성과 식욕을 조절한다. 릴리는 이러한 이중작용을 젭바운드가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인 이유로 꼽았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라이벌로 경쟁중인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매출 차이(2형 당뇨병 치료제와 합산)는 △위고비 68억 달러 △젭바운드 44억 달러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이러한 매출 격차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시장에 먼저 진입한 만큼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고비와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2형 당뇨병 치료제)은 각각 2021년 과 2017년에 승인됐으며,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각각 2022년과 2023년에 승인됐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당분간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독점할 것으로 예상되며, 두 제품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이킹 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가 올해 초 GLP-1/GIP 후보 물질에 대한 유망한 2상 시험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다른 회사들도 2020년대 후반부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때가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시장에 압도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애널리스트 코스탄자 알치아티(Costanza Alciati)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 규모도 커지고, 또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많은 회사가 2020년 후반을 목표로 새로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비만 치료 분야의 경쟁은 2020년 말에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