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디 브랜드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뷰티 유통 기업들도 해외 관련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화장품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74억 달러(약 10조원)다. 이는 역대 연간 수출액이 가장 컸던 2021년 3분기까지의 수출액 68억 달러(약 9조2548억원)보다 8.8% 증가한 수치다.
특히 화장품 수출의 절반 이상이 국내 인디 뷰티 브랜드가 일군 실적이었다. 상반기 48억2000만 달러(약 6조6000억원)의 수출액 중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가 중소기업 몫이다. 인디 브랜드는 대기업과는 달리 독자적인 마케팅과 판매 등이 쉽지 않아 브랜드와 제품을 해외시장에 소개하는 뷰티 유통 기업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수출 지역을 살펴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대해 대(對) 중국 수출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9.1%(2억 달러) 감소한 20억2000만 달러(약 2조6916억원)였다. 미국 수출은 38.6%(5억5000만 달러) 증가한 14억3000만 달러(약 1조9029억원)를 기록했다. 유통 기업들이 미국에 집중하는 이유다.
월간 활성이용자(MAU) 100만 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뷰티 플랫폼 ‘화해’는 최근 ‘화해 글로벌 웹’을 정식 론칭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공신력 있는 제품 정보를 기반으로 해외 소비자들과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탄탄한 인지도와 기반을 다진 K-뷰티 인디 브랜드가 해외에서도 성공하고 지속적으로 인기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한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화해 글로벌 웹은 △카테고리별 랭킹 △화해 어워드 △리뷰 토픽 △화장품 성분 정보 등 국내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핵심 기능들을 영문으로 구현했다. 업계 최대 규모의 실사용자 리뷰 또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영문으로 제공되며, 내년 중 일본어 버전 확장도 준비 중이다.
크레이버의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 화해 데이터를 인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확산해 가면서 제품 신뢰도와 인지도를 제고한 바 있다.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스킨1004는 동남아와 일본에서도 흥행을 예고하고 있으며 해외 100여 개국에 진출해 K-뷰티 대표 주자로 꼽힌다.
화해 관계자는 "우선 연내 글로벌 웹 MAU 10만명을 확보하고 2025년에는 50만명까지 확대해, K뷰티를 대표하는 채널로서 화해에서의 성장이 해외에서도 이어질 수 있는 동기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랜딩인터내셔널은 K-뷰티 브랜드가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유통 기업이다. 미국 유통 채널 론칭은 물론 운영, 홍보 등 전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시 판매처와의 의사 소통, 주문 접수, 배송이나 결제 조건 협의 등 다양한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랜딩인터내셔널은 뷰티 브랜드에게 현지 유통 채널의 선호도에 따른 제품 포지셔닝, 패키징 등 전문적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특히 이벤트 및 오프라인 행사 진행 시 전과정 밀착 지원, 지속적인 네트워킹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는다.
랜딩인터내셔널은 얼타(Ulta), 타깃(Target), 노드스트롬(Nordstrom), JC페니(JCPenney) 등 100여 개 글로벌 뷰티 소매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400개 이상의 뷰티 및 스킨케어 브랜드를 이를 통해 알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의 2017년 미국 최대 규모의 뷰티 멀티숍 얼타 매장 입점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랜딩인터내셔널 B2B 앱 ‘뷰티 플루언트(BeautyFluent)’를 통해 매장 직원들의 교육도 돕고 있다. 언어 장벽과 비용 등의 이유로 미국 현지 직원 대상 교육 진행에 부담을 느꼈던 국내 뷰티 브랜드도 판매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SNS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피처링'은 지난 9월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패키지'를 출시했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에게 적합한 현지 인플루언서를 효율적으로 발굴해 주고, 마케팅 캠페인 자동화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피처링은 1600만 개 채널과 3억 건 이상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SNS 데이터 엔진인 '피처링 AI(Featuring AI)'를 기반으로, 영향력 있는 글로벌 나노·마이크로 인플루언서 후보 선정부터 섭외, 캠페인 관리, 성과 분석까지의 전과정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현해 기업의 마케팅 리소스를 90% 이상 줄여 준다.
실제로 미국의 시장조사 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Z세대의 62%는 틱톡(TikTok)과 유튜브(YouTube) 등 SNS에서 새로운 뷰티 제품을 접한 후 구매한다. 북미에서 매출 급성장을 이룬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도 숏폼 형식의 제품 후기 콘텐츠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피처링 담당자는 "피처링이 구축한 기업 맞춤형 인플루언서 솔루션을 통해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손쉽게 발굴하고,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팔로워 수가 적더라도 영향력이 높은 인플루언서를 빠르게 선점한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브랜드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아마존 스킨케어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안착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풀필먼트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통합 물류 플랫폼 '아르고' 운영사 테크타카는 미국 시애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K-뷰티 중소 브랜드들의 원활한 미국 진출 지원에 나섰다.
수출통관에 필요한 절차 대행부터 시장 진입에 필수적인 사전 인허가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 7월부터 미국에서 시행된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에 따라 해당 법에 명시된 미국 대리인(U.S Agent) 자격도 갖춘 만큼 K-뷰티 기업들에게 현지에서의 유연한 대처를 지원한다.
현재 화장품 라벨 필수 표기 사항인 미국 주소지 및 연락처 정보 제공과 더불어 FDA와의 부작용 관련 소통 전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판매를 희망하는 셀러들의 문의가 급증함에 따라 글로벌 결제 서비스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현지 맞춤형 서비스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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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인디 브랜드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뷰티 유통 기업들도 해외 관련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화장품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74억 달러(약 10조원)다. 이는 역대 연간 수출액이 가장 컸던 2021년 3분기까지의 수출액 68억 달러(약 9조2548억원)보다 8.8% 증가한 수치다.
특히 화장품 수출의 절반 이상이 국내 인디 뷰티 브랜드가 일군 실적이었다. 상반기 48억2000만 달러(약 6조6000억원)의 수출액 중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가 중소기업 몫이다. 인디 브랜드는 대기업과는 달리 독자적인 마케팅과 판매 등이 쉽지 않아 브랜드와 제품을 해외시장에 소개하는 뷰티 유통 기업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수출 지역을 살펴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대해 대(對) 중국 수출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9.1%(2억 달러) 감소한 20억2000만 달러(약 2조6916억원)였다. 미국 수출은 38.6%(5억5000만 달러) 증가한 14억3000만 달러(약 1조9029억원)를 기록했다. 유통 기업들이 미국에 집중하는 이유다.
월간 활성이용자(MAU) 100만 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뷰티 플랫폼 ‘화해’는 최근 ‘화해 글로벌 웹’을 정식 론칭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공신력 있는 제품 정보를 기반으로 해외 소비자들과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탄탄한 인지도와 기반을 다진 K-뷰티 인디 브랜드가 해외에서도 성공하고 지속적으로 인기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한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화해 글로벌 웹은 △카테고리별 랭킹 △화해 어워드 △리뷰 토픽 △화장품 성분 정보 등 국내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핵심 기능들을 영문으로 구현했다. 업계 최대 규모의 실사용자 리뷰 또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영문으로 제공되며, 내년 중 일본어 버전 확장도 준비 중이다.
크레이버의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 화해 데이터를 인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확산해 가면서 제품 신뢰도와 인지도를 제고한 바 있다.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스킨1004는 동남아와 일본에서도 흥행을 예고하고 있으며 해외 100여 개국에 진출해 K-뷰티 대표 주자로 꼽힌다.
화해 관계자는 "우선 연내 글로벌 웹 MAU 10만명을 확보하고 2025년에는 50만명까지 확대해, K뷰티를 대표하는 채널로서 화해에서의 성장이 해외에서도 이어질 수 있는 동기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랜딩인터내셔널은 K-뷰티 브랜드가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유통 기업이다. 미국 유통 채널 론칭은 물론 운영, 홍보 등 전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시 판매처와의 의사 소통, 주문 접수, 배송이나 결제 조건 협의 등 다양한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랜딩인터내셔널은 뷰티 브랜드에게 현지 유통 채널의 선호도에 따른 제품 포지셔닝, 패키징 등 전문적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특히 이벤트 및 오프라인 행사 진행 시 전과정 밀착 지원, 지속적인 네트워킹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는다.
랜딩인터내셔널은 얼타(Ulta), 타깃(Target), 노드스트롬(Nordstrom), JC페니(JCPenney) 등 100여 개 글로벌 뷰티 소매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400개 이상의 뷰티 및 스킨케어 브랜드를 이를 통해 알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의 2017년 미국 최대 규모의 뷰티 멀티숍 얼타 매장 입점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랜딩인터내셔널 B2B 앱 ‘뷰티 플루언트(BeautyFluent)’를 통해 매장 직원들의 교육도 돕고 있다. 언어 장벽과 비용 등의 이유로 미국 현지 직원 대상 교육 진행에 부담을 느꼈던 국내 뷰티 브랜드도 판매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SNS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피처링'은 지난 9월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패키지'를 출시했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에게 적합한 현지 인플루언서를 효율적으로 발굴해 주고, 마케팅 캠페인 자동화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피처링은 1600만 개 채널과 3억 건 이상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SNS 데이터 엔진인 '피처링 AI(Featuring AI)'를 기반으로, 영향력 있는 글로벌 나노·마이크로 인플루언서 후보 선정부터 섭외, 캠페인 관리, 성과 분석까지의 전과정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현해 기업의 마케팅 리소스를 90% 이상 줄여 준다.
실제로 미국의 시장조사 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Z세대의 62%는 틱톡(TikTok)과 유튜브(YouTube) 등 SNS에서 새로운 뷰티 제품을 접한 후 구매한다. 북미에서 매출 급성장을 이룬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도 숏폼 형식의 제품 후기 콘텐츠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피처링 담당자는 "피처링이 구축한 기업 맞춤형 인플루언서 솔루션을 통해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손쉽게 발굴하고,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팔로워 수가 적더라도 영향력이 높은 인플루언서를 빠르게 선점한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브랜드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아마존 스킨케어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안착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풀필먼트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통합 물류 플랫폼 '아르고' 운영사 테크타카는 미국 시애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K-뷰티 중소 브랜드들의 원활한 미국 진출 지원에 나섰다.
수출통관에 필요한 절차 대행부터 시장 진입에 필수적인 사전 인허가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 7월부터 미국에서 시행된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에 따라 해당 법에 명시된 미국 대리인(U.S Agent) 자격도 갖춘 만큼 K-뷰티 기업들에게 현지에서의 유연한 대처를 지원한다.
현재 화장품 라벨 필수 표기 사항인 미국 주소지 및 연락처 정보 제공과 더불어 FDA와의 부작용 관련 소통 전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판매를 희망하는 셀러들의 문의가 급증함에 따라 글로벌 결제 서비스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현지 맞춤형 서비스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