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 및 비만 치료제로 잘 알려진 GLP-1이 간질환에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는가 대사성 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MASH)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자사의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의 MASH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내년도 상반기에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MASH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불리던 대사성 간질환으로, 간섬유화와 간염을 동반하며 심각한 경우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번 임상 시험 결과는 특히 간섬유화의 개선과 간염 증상 완화를 모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치료 옵션의 필요성이 컸던 MASH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성과를 통해 세마글루타이드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향후 간질환 치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는 일주일에 2.4mg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72주간의 3상 ESSENCE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여 환자 중 37%가 간섬유화 개선 효과를 보였고, 이들 중 다수는 간염 증상의 악화를 겪지 않았다. 반면, 위약을 투여한 환자들 중에서는 22.5%만이 동일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세마글루타이드 투여 환자 중 62.9%가 간염이 개선된 반면, 이들의 간섬유화는 악화되지 않았다. 이는 위약 투여군의 34.1%와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다. 이번 결과는 시험의 주요 목표를 모두 충족한 것으로 평가되며, 노보 노디스크의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1단계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전체 ESSENCE 시험은 2029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이후 발표될 추가 결과가 MASH 치료에서의 세마글루타이드의 가능성을 한층 더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성과는 GLP-1 계열 약물이 MASH와 같은 대사성 간질환 치료에 미칠 가능성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세마글루타이드 성과 발표 하루 전, 경쟁사인 Madrigal Pharmaceuticals는 MASH 상용 제품인 리즈디프라(Rezdiffra)로 3분기 매출에서 월가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6200만 달러의 판매고를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금융 분석가들은 GLP-1 계열 약물들이 앞으로 MASH 치료 패러다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윌리엄 블레어(William Blair)의 애널리스트 앤디 시에(Andy Hsieh) 박사는 이번 세마글루타이드의 성과를 리즈디프라의 섬유화 개선 효과와 견줄 만하다고 평가하면서, “이 같은 성과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언급했다.
이에 더해,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와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의 듀얼 GLP-1/글루칸 작용제인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도 MASH 치료 분야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며 GLP-1 계열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버코어 ISI(Evercore ISI)의 애널리스트들은 세마글루타이드의 상업적 출시가 이뤄지더라도 리즈디프라가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MASH는 그 규모가 큰 시장으로 다양한 치료 옵션과 다수의 플레이어가 수용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세마글루타이드의 안전성과 중도 탈락률에 대한 일부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일부 환자들이 체중 감량을 위해 GLP-1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중도 탈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MASH 치료에서도 초기 치료 임계값이 얼마나 빨리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ESSENCE 시험 결과는 과거의 실패를 딛고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을 지속해온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2022년 2상 시험에서 세마글루타이드는 위약군에 비해 간섬유화 개선 효과가 낮아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지만, 노보 노디스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세마글루타이드의 MASH 적응증 확대를 위해 임상 3상을 추진해왔다.
이번 긍정적 결과를 바탕으로, 세마글루타이드는 대사성 간질환 치료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써 노보 노디스크는 향후 MASH 치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지 관심이 모인다.
인기기사 | 더보기 + |
1 | 이엔셀, 희귀난치질환 'CMT1A' 새 치료 가능성 제시…"인슐린 관련 최초 발견" |
2 | 장동석 전 약준모 회장, 3년 전 최광훈 후보와 단일화 합의문 공개 |
3 | 마이크로디지탈,인도 SII서 초도물량 수주..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공급 개시 |
4 | 2024년 3Q 누적 R&D 톱5 셀트리온 삼바∙대웅제약∙유한양행∙한미약품 |
5 | 강스템바이오텍, '퓨어스템-오에이 키트 주' 제1/2a상 IND 변경승인 신청 |
6 | '제1회 제약! 무역인의 밤' 성료…200여명, 함께 빛냈다 |
7 | 화장품 기업 74개사 3Q 누적 연구개발비 지출 평균 82억…전년比 2.7%↑ |
8 | 2024 건기식 시장, 역성장 여진 계속 |
9 | 올해 102억불→내년 114억불, 화장품 수출 불 붙었다 |
10 | 리가켐바이오, 'LNCB74' 고형암 치료제 미국 FDA 임상1상 승인 |
인터뷰 | 더보기 + |
PEOPLE | 더보기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
2형 당뇨 및 비만 치료제로 잘 알려진 GLP-1이 간질환에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는가 대사성 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MASH)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자사의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의 MASH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내년도 상반기에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MASH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불리던 대사성 간질환으로, 간섬유화와 간염을 동반하며 심각한 경우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번 임상 시험 결과는 특히 간섬유화의 개선과 간염 증상 완화를 모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치료 옵션의 필요성이 컸던 MASH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성과를 통해 세마글루타이드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향후 간질환 치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는 일주일에 2.4mg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72주간의 3상 ESSENCE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여 환자 중 37%가 간섬유화 개선 효과를 보였고, 이들 중 다수는 간염 증상의 악화를 겪지 않았다. 반면, 위약을 투여한 환자들 중에서는 22.5%만이 동일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세마글루타이드 투여 환자 중 62.9%가 간염이 개선된 반면, 이들의 간섬유화는 악화되지 않았다. 이는 위약 투여군의 34.1%와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다. 이번 결과는 시험의 주요 목표를 모두 충족한 것으로 평가되며, 노보 노디스크의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1단계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전체 ESSENCE 시험은 2029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이후 발표될 추가 결과가 MASH 치료에서의 세마글루타이드의 가능성을 한층 더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성과는 GLP-1 계열 약물이 MASH와 같은 대사성 간질환 치료에 미칠 가능성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세마글루타이드 성과 발표 하루 전, 경쟁사인 Madrigal Pharmaceuticals는 MASH 상용 제품인 리즈디프라(Rezdiffra)로 3분기 매출에서 월가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6200만 달러의 판매고를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금융 분석가들은 GLP-1 계열 약물들이 앞으로 MASH 치료 패러다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윌리엄 블레어(William Blair)의 애널리스트 앤디 시에(Andy Hsieh) 박사는 이번 세마글루타이드의 성과를 리즈디프라의 섬유화 개선 효과와 견줄 만하다고 평가하면서, “이 같은 성과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언급했다.
이에 더해,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와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의 듀얼 GLP-1/글루칸 작용제인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도 MASH 치료 분야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며 GLP-1 계열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버코어 ISI(Evercore ISI)의 애널리스트들은 세마글루타이드의 상업적 출시가 이뤄지더라도 리즈디프라가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MASH는 그 규모가 큰 시장으로 다양한 치료 옵션과 다수의 플레이어가 수용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세마글루타이드의 안전성과 중도 탈락률에 대한 일부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일부 환자들이 체중 감량을 위해 GLP-1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중도 탈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MASH 치료에서도 초기 치료 임계값이 얼마나 빨리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ESSENCE 시험 결과는 과거의 실패를 딛고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을 지속해온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2022년 2상 시험에서 세마글루타이드는 위약군에 비해 간섬유화 개선 효과가 낮아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지만, 노보 노디스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세마글루타이드의 MASH 적응증 확대를 위해 임상 3상을 추진해왔다.
이번 긍정적 결과를 바탕으로, 세마글루타이드는 대사성 간질환 치료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써 노보 노디스크는 향후 MASH 치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