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기회가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인도네시아 ‘주목’
급성장 파머징마켓…다양한 방식으로 현지 진출 및 도전
입력 2024.09.19 06:00 수정 2024.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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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대표적 파머징마켓인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DALL.E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인도네시아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지난 11~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15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등으로 구성한 민·관 대표단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인도네시아 식약청(BPOM), 현지 기업 등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열어오던메디컬 로드쇼와 처음으로 연계해-인니 제약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이뤄졌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유는 이곳이 급성장하는 파머징마켓이기 때문이다

파머징은 제약(Phamacy)과 신흥(Emerging)의 합성어로 파머징마켓은떠오르는 제약 신흥 시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표적이다

파머징마켓은 선진국 시장보다 1인당 의약품 소비액은 적지만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다또 파머징 지역의 경제성장에 따른 시장 확대와 인구 고령화의료수요 증가 등은 제약기업들에게 기회요인으로 작용한다실제로 동남아시아 제약 시장은 연 평균 약 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 중에서도 인도네시아 시장은 2022 13조원에서 2026 18조원으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인구 증가와 빠른 고령화로 암퇴행성 뇌 질환 등 난치성 질환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의약품 자급화 지원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수출뿐 아니라 현지 제약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생산시설 구축기술 이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하거나 도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Daewoong Biologics Indonesia)의 치카랑 자바베카 산업단지 내 줄기세포 공장이 인도네시아 식약처로부터 GMP 인증을 취득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고 13일 전했다

줄기세포 공장 공식 개관을 위해 현지를 찾은  대웅제약 박성수 대표는이번 GMP 인증으로 대웅은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 업계와 함께하는 대규모 연구개발사업의 첫발을 내딛었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 현지 법인인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줄기세포 처리시설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는 대웅제약이 현지 재생의료 및 에스테틱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2021년 설립한 법인으로 자바베카 산업 지역 내 치카랑에세포치료제 생산공장화장품 생산공장실험실을 보유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연간 100만 리터의 원료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혈장 분획 공장 건설과 관련한 승인을 받았다. 2025년 완공 후에는 합작법인이 공장 운영과 사업권·생산·판매 등을 담당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A)와 프로젝트 방향 및 주요 거래 조건과 관련해 합의서를 체결했다이번 계약으로 INA는 혈액제제 프로젝트에 최대 5000만달러(한화 약 669억원)를 투자하고 2대 주주로 사업에 참여한다.

이외에 대원제약은 국산 12호 신약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펠루비서방정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HK이노엔은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을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8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보령은 국산 15호 신약 카나브를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에 판매 중이며메디톡스는 히알루론산 필러 아띠에르와 뉴라미스 등이 진출해 있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OTTO와 합작법인인 CKD-OTTO2015 9월 설립했다. 2019년 현지에 12588㎡ 규모의 항암제 공장을 준공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 승인을 받았으며할랄 인증도 획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적절한 현지 파트너를 찾고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인지도를 올린다면 좀 더 진출이 수월할 수 있다고 전한 뒤 신규 시장 개척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려는 많은 업체들에게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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