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학연구재단, 창업경연대회 1위 '투바이오스'…'카본엑스·젠라이프'도 수상
바이오헬스 혁신 창업팀 경연대회,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코리아' 연계 개최
기술 평가 등 심사 거쳐 최종 6개 기업 선정…클롭, 아이온셀, 아이영도 본선 올라
1등 1000만원, 2등 500만원, 3등 300만원 상금 수여 및 투자 연계 등 전폭적 지원
입력 2024.07.11 06:00 수정 2024.07.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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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미래의학연구재단의 ‘제5회 바이오헬스 혁신 창업팀 경연대회’ 참가자 및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약업신문

미래의학연구재단이 개최한 ‘바이오헬스 혁신 창업팀 경연대회’에서 무전원 체내 이식형 인슐린 전달 디바이스와 웨어러블 기반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투바이오스가 최우수상(1위)을 거머쥐었다. 우수상(2위)과 장려상(3위)은 탈모치료제를 개발하는 카본엑스, 폐암 호기검사 의료기기 개발 기업 젠라이프가 차지했다.

미래의학연구재단(이사장 이승규, 설립자 김효수)이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코리아 2024' 행사와 연계해 ‘제5회 바이오헬스 혁신 창업팀 경연대회(FMI’s 5th Bio-health Innovation Competition & Congress, The 5th BCC in 2024)’를 개최했다.

재단 이승규 이사장은 “유망 스타트업들이 한데 모여 우수한 기술력을 뽐내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면서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 벤처캐피털 투자가 침체됐지만, 우수한 스타트업에겐 투자가 여전히 이어짐에 따라, 재단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한 유망 스타트업들에겐 투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경연대회는 공모전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6개 기업이 구두발표로 자사의 기술력을 뽐냈다. 클롭, 아이온셀, 아이영, 젠라이프, 카본엑스, 투바이오스가 서류심사를 거쳐 경연대회 참가 기회를 얻었다. 경연대회 구두발표 심사 결과에 따라 최종 3개 기업은 1등 1000만원, 2등 500만원, 3등 300만원 상금이 수여됐다.

수상 기업은 재단에서 주관하는 ‘제4기 바이오헬스경영학교’ 참가 우선권도 받았다. 이 외에도 FMI's Demo Day, 투자유치 포럼, VC 연계, 재단 플랫폼(후원사·협력기관·자문단)을 활용한 오픈이노베이션 연계, 멘토링, 코칭 등 빠른 사업화 성장을 위한 다양한 기회도 얻게됐다.

투바이오스 최영빈 대표이사.©약업신문

1위 기업으로 선정된 투바이오스는 바늘 없이 정확한 약물 투여와 통합적 투약 관리가 가능한 이식형 약물 전달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투바이오스는 여기에 웨어러블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조절할 수 있는 융복합 시스템도 적용했다. 투바이오스는 최영빈 대표이사가 2019년 설립했다. 최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 학사, 위스콘신주립대학교 전기공학 석사, 일리노이주립대학 공과대학 전기공학 박사를 마쳤다.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교수, 정보화본부 연건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최 대표는 “투바이오스가 개발한 이식형 인슐린 전달 디바이스는 단 한 번의 이식으로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배터리가 없는 기계식 구동 방식으로 디바이스 소형화, 이식 후 반영구적 사용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식형 인슐린 전달 디바이스는 환자가 원하는 시점에 피부 위에서 버튼을 눌러 약물 주입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버튼이 끝까지 눌려 일정 압력 이상 시에만 작동된다. 튜브에 형성되는 양압에 의해 약물이 주입돼 매우 정확한 양을 주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 대표에 따르면 투바이오스의 체내 이식형 인슐린 전달 디바이스는 3개의 모듈로 구성된 패키지 시스템이다. 비침습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한 무전원 기반 '버튼 작동형 피하 이식형 인슐린 전달 디바이스'와 디바이스를 구동할 수 있도록 피부 위에서 제어하는 '웨어러블 클리커'로 구성됐다. 웨어러블 클리커는 무선 통신이 가능해 투약 정보를 환자와 의료진이 쉽게 관리할 수 있다. 투바이오스는 이를 위해 '모바일 앱'도 개발했다.

모바일 앱은 웨어러블 클리커와 보안 기능이 있는 무선통신을 통해 연동돼 약물 투여 명령을 환자가 손쉽게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환자는 병원 예약관리 시스템과 본인 진료기록과 질환, 약물에 대한 유용한 정보도 받을 수 있다.

최 대표는 “체내 이식형 약물 전달 디바이스와 융복합 시스템은 바늘 주사 없이 체외부 클리커를 통해 편리하게 약물이 투여돼 통증이 발생하지 않고, 시공간적 제약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당뇨병이 있는 반려동물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특히 해당 디바이스는 배터리 교체를 위한 디바이스 재이식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주기적인 약물 재충전으로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카본엑스 조성재 대표이사.©약업신문

2위를 차지한 카본엑스는 산화그래핀을 기반으로 부작용 없는 탈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카본엑스는 카이스트 물리학과 부교수인 조성재 대표가 올해 3월 설립했다. 조 대표는 서울대학교 물리학 학사, 버지니아 대학교 물리학 석사, 메틸랜드 대학교 물리학 박사를 마친 물리학자다.

카본엑스는 산화그래핀의 기능화를 통해 성호르몬에 대한 흡착률을 높여 성호르몬 레벨을 국소적으로 낮추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능화된 산화그래핀 입자가 두피 내 모낭세포 외부에서 테스토스테론을 흡착 및 차단함으로써 부작용 없이 국소적 탈모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조 대표는 “신약후보의 주원료인 기능화된 산화그래핀은 흑연을 산화시켜 산소를 포함하는 작용기를 가지며, 대량생산이 쉽고 물에 잘 분산되는 것이 장점”이라며 “그래핀은 주로 반도체 전자소자나 광학 소자에 응용됐으며, 의약품과 화장품 분야에서의 사용은 카본엑스가 최초”라고 전했다.

이어 조 대표는 “그래핀이 피부에 적용될 경우 자극성을 나타내지 않고, 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그래핀의 약제 활용은 최초 시도이기 때문에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성공 시 새 패러다임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본엑스는 향후 산화그래핀 기술을 활용해 전립선암, 유방암, 난소암 등 호르몬 의존적으로 발병하는 질병의 치료제로 개발을 이어 갈 계획이다.

젠라이프 오진우 대표이사.©약업신문

3위는 기능성 M13 파지 소재를 활용해 폐암 호기검사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젠라이프가 차지했다. 젠라이프는 부산대학교 나노과학기술대학 나노에너지공학과 오진우 교수가 2020년 11월 설립했다. 오 대표는 한양대학교 화학과 학사를 거쳐 동 대학에서 물리화학 석사, 박사를 마쳤다.

오 대표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로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대표적인 질병이며, 기존 영상진단은 소형 암을 발견하기 어렵고 사각지대가 존재해 조기 발견이 어려워 생존율이 낮았다”면서 “이에 따라 조기 폐암 진단 기술 개발이 시급하고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큰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대표는 “젠라이프는 폐암 세포에 의해 발생하는 특이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호기가스 안에 포함돼 바이오마커로서 타깃 가능하다는 점을 착안, 입김을 통해 폐암 정보를 간편하게 획득할 수 있는 호기가스 분석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젠라이프는 호기가스 안에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9종의 폐암 대사체 마커를 동시 다발적으로 측정해 자체 패턴을 구조화했다. 여기에 M13 소재 기반 전자코 센서가 호기가스와 반응해 색 변화를 감지, 이를 AI를 통해 신속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접목했다. 젠라이프는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1만원 내외 낮은 검사 비용과 3분 내외 짧은 소요기간으로 조기진단을 위한 의료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비침습 인체유래물 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편 클롭(대표이사 박상준 공동대표)은 AI기반 안과 진단 및 환자관리 플랫폼 ‘애프터눈’ 개발, 아이온셀(대표이사 박지환)은 단일세포 긴길이 시퀀싱 기반 암연구 솔루션 및 조기진단 개발, 아이영(대표이사 신준섭)은 당뇨병 치료용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 유래 췌도 개발을 하는 기업이다.

미래의학연구재단은 201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미래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의 성장 지원을 목적으로 인가받은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재단은 현재 △줄기세포생물학 기반 기초연구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 기반 첨단기기 및 약물 융합임상연구 △첨단바이오의약품 및 의료기기 △빅데이터 및 AI 활용 미래의학 융합기술 분야 등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창업 기업 요구 맞춤형 전주기 사업화 프로그램, 바이오헬스경영학교 등도 운영 중이다.

(왼쪽부터)미래의학연구재단 이승규 이사장(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투바이오스 최영빈 대표이사.©약업신문
카본엑스 조성재 대표이사.©약업신문
젠라이프 오진우 대표이사.©약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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