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야 ‘3D 프린팅’, 시장가치 100억 달러…임상진료 혁신 주도하나
WHO,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20억명 이상 최소 하나 이상 보조용품 사용 추정
입력 2024.05.29 06:00 수정 2024.05.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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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8년 3D 프린팅 의료기기 아태지역 시장 규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최근 몇 년새 3D 프린팅 기술이 의료분야 혁신 기술로 급부상하면서 향후 전세계 20억명 이상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보조용품을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의료기기의 성장세가 예고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낸 ‘글로벌보건산업동향 511호’에 실린  ‘의료분야 3D 프린팅 기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의료시장에서 3D 프린팅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미국에서는 중앙 집중식 3D 프린팅 시설을 갖춘 병원 수가 2010년 3곳에서 2019년 119곳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FDA가 3D 기술로 만든 수백개 의료기기의 인허가를 승인함에 따라 개인보호 장비와 의료기기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D 프린팅의 장점 중 하나는 제품 생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인데, 실제로 3D 프린팅을 이용한 보청기 생산 일정은 일주일 이상에서 하루로 크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병원협회(AHA)는 의료기관이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의 비용보상 및 규제 관련 문제에 직면했다면서도, 의료산업에서 3D 프린팅 기술 혁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3D 프린팅이 의료기기 등 임상진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포셉(Forceps), 클램프(Clamps), 헤모스타트(Hemostats), 리트렉터(Retractors)와 같은 맞춤형 의료기기는 3D 프린팅을 이용한 가장 일반적인 제품으로, 외과의사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정밀한 설계 수정이 신속히 이뤄진다는 장점을 지녔다는 것. 3D 프린팅을 통해 제작된 수술 도구는 정확한 절개와 임플란트 배치를 돕고, 정밀한 설계 수정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며 수술 시 위험 요인을 줄여 수술 과정을 간소화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3D 프린팅 기술은 의료 장비의 빠른 수급이 요구되면서 공급망 문제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오리건주 보건과학대 소속 연구실은 최근 전세계적인 인공호흡기 부족에 대응해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한 저가버진 인공호흡기를 개발했다. 이는 표준 산소탱크 유형에 맞게 설계됐으며 재료비는 10달러 이하로 생산이 가능하게 설계됐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3D 프린팅이 개인 맞춤형 의료 솔루션으로서 시장가치가 약 100억 달러에 이르며 그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전세계 사람들 중 약 10억명 가량이 보조기기를 필요로 하고,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20억명 이상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보조용품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세계 병원, 기업뿐만 아니라 의료분야 종사자들은 임상진료 및 일상생활 케어와 같은 의료분야에 3D 프린팅 기술의 활용을 보편화할 것”이라며 “증가하는 고령화 인구가 요구하는 개인 맞춤형 의료기기 요구에 따른 응용분야도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공급 수요를 지속적으로 충족하기 위해 3D 프린팅을 훨씬 더 많이 활용할 것이며, 더 많은 공급업체들이 이 기술을 보완‧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향후 의료분야에서 3D 프린팅이 얼마나 보편화될지 의문이라고 하면서도, 제품의 보상 정책이나 병원과 의료시스템에 적용할 3D 프린팅이 임상진료에 얼마나 혁신을 주도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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