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헬스케어, 코로나19 다음 카드는 '당뇨·비만 원인 혈당'
비정상 혈당, 만병의 근원 지목에 '혈당측정기' 시장 급성장
입력 2024.02.27 06:00 수정 2024.02.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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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헬스케어 홍승억 대표이사가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 포부와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오상헬스케어

코로나19 진단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오상헬스케어가 올해 첫 바이오 코스닥 상장 기업에 도전한다. 오상헬스케어는 '혈당 측정' 사업을 다음 성장 카드로 꺼내 들었다. 혈당은 최근 메가트렌드를 일으키는 비만·당뇨와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동반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상헬스케어 홍승억 대표이사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100여개국, 140여개 거래처를 통해 확보한 전 세계 유통망은 오상헬스케어의 성장 원동력”이라면서 “특히 매우 까다롭다고 평가받는 미국 시장에 안착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며, 미국을 교두보 삼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면역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진단 및 측정기기, 진단키트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체외진단 전문 기업이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FDA에 승인받고 연방정부에 1억개 납품하며 급성장했다. 오상헬스케어는 같은 해 미국법인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특히 현재 미국 현지에 혈당측정기와 체외진단기기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 체외진단 사업 포트폴리오.©오상헬스케어

오상헬스케어는 1500억원 이상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체외진단 사업과 더불어 ‘자가 혈당측정기' 및 '자가 연속혈당측정기’와 이를 연계한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현대 식습관 변화와 인구 고령화로 당뇨와 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혼자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자가 혈당측정기와 자가 연속혈당측정기는 급성장 중인 당뇨 및 비만치료제와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만치료제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모두 ‘혈당’을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을 이용한 치료제다. 이 치료제들은 당뇨병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상헬스케어는 질병 예방 및 건강관리를 위해 혈당측정기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인 혈당 관리가 건강의 주요 비결로 꼽히고 있다. 최근 비만, 당뇨, 각종 성인병, 심지어 암과 알츠하이머까지 비정상적인 혈당이 근원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다. 혈당 관리는 백년 이상 이어져 온 칼로리 위주의 건강 관리법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스트레테직 마켓 리서치(Strategic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자가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22년 160억 달러(약 21조3040억원)에서 2030년까지 281억 달러(약 37조4151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자가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의 동반성장도 예견됐다. 얼라이드 마켓리 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자가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21년 66억 달러(약 8조7879억원)에서 연평균 17.0%씩 성장해 2030년 317억 달러(약 42조2085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오상헬스케어는 2003년 국내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자가 혈당측정기 사용 승인을 받았다. 현재 10종 이상의 자가 혈당측정기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또 미국 기업과 자가 연속혈당측정기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자가 연속혈당측정기는 대규모 임상을 앞두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자가 혈당측정기로만 2021년 438억원, 2022년 46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3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343억원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 및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계획.©오상헬스케어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공모금액에 대부분을 자가 연속혈당측정기 임상 및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오상헬스케어가 자가 연속혈당측정기에 집중하는 이유는 편의성과 확장성 때문이다. 자가 연속혈당측정기는 기존 혈액 샘플로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간질액(間質液, 조직 세포 사이에 있는 액체)으로 혈당을 측정한다. 간질액은 피부에 가까운 모세혈관에 위치해 있어, 복부와 팔뚝에 측정기를 부착하기만 하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특히 24시간 이상 연속적인 혈당 추이와 패턴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가능하다. 이는 연속성 있는 일주기 혈당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와 접목에도 용이하다.

오상헬스케어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동, 남미, 아프리카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미 중동과 아프리카에선 현지 업체와 자가 혈당측정기 생산을 위한 계약 체결을 마쳤다. 홍 대표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선 올해 3분기부터 현지 생산이 개시되며, 남미에서도 4분기 내에는 현지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현지 파트너와 현지 생산시설 확보는 해당 정부 입찰에 가산점이 부여되는 등 유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상헬스케어는 3개 국가 현지 진출을 위한 계약을 논의 중이다.

한편 오상헬스케어는 설립 1년 만에 병원에서 혈액 검사용으로 사용되는 전자동 생화학 분석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03년에는 개인용 혈당측정기의 미국 FDA 승인을 국내 기업 최초로 받으며 생화학 진단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1년 면역 진단기기 ‘SelexOn’을 출시하며 면역진단 분야에 진출, 2013년 분자진단 분야에도 진출했다. 이어 2015년 메르스(MERS), 2020년 코로나19 분자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특히 코로나19 분자진단 시약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FDA EUA(긴급사용승인)받았고, 이어 개발한 면역진단(자가진단키트)도 FDA EUA를 받는 성과를 이뤘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공모를 통해 99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29억~149억원이다. 수요예측은 2월 21~27일 진행되며, 3월 4~5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3월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오상헬스케어 요약 재무제표.©오상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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