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초 글로벌 제약업계의 2/3 이상이 전년 대비 매출 감소를 보고한 가운데, 최근 몇 주간 발표된 기업들의 분기 보고서는 업계가 급격한 반전을 보였는지 증명해 냈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25개 제약 회사 중 4분기 실적을 공개한 20개 회사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17개사는 최소 6%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 동안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회사는 노보 노디스크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매출을 보이며, 2023년 4분기 중 3분기에서 제약회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전년 대비 31% 증가한 33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 증가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2년 글로벌 17위에서 2023년에는 TOP 10으로 입성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의 55%는 당뇨병 및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한 오젬픽과 위고비에서 발생했다. 두 GLP-1 계열의 치료는 2022년 93억 달러 매출에서 2023년 184억 달러 매출로 급성장했다.
노보 노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일라이 릴리의 4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릴리의 매출 증가에도 대사 조절 약물에 대한 수요가 큰 역할을 했다.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가 4분기 2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11월이라는 늦은 시기에 허가를 받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추가로 1억 7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사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줬다.
릴리는 3분기 대비 4분기에 두 자릿수 퍼센티지의 매출 증가를 보이며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그 밖에 다이이찌산쿄(26%), 암젠(20%), 테바(15%) 등 여러 제약사가 지난해 4분기 큰 매출 증가를 보였다.
다이이찌산쿄는 아스트라 제네카와 공유하는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의 성공이 기반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의 현재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3월 31일이면, 항체 약물-약물접합체(ADC)인 엔허투의 매출은 3940억 엔(2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암젠의 매출 증가는 지난해 4분기 일주일 만에 마무리한 호라이즌 테라퓨틱스의 인수를 통해 얻은 제품 라인업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의약품들의 4분기 매출은 암젠의 전체 매출 82억 달러 중 9억 54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암젠은 호라이즌 테라퓨틱스의 기여 없이도 여전히 5%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바의 4분기 매출 증가는 헌팅턴병 치료제 오스테도와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의 매출 증가로 이뤄졌다. 테바는 2017년 224억 매출을 기록하고 나서부터 14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2022년까지 지속적인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매출 158억 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는 멈췄다. 오스테도가 2023년 1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전년 대비 28% 증가), 아조비 역시 전년 대비 16% 증가한 4억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글로벌 분석가들은 테바의 4분기 매출 증가는 새로운 CEO인 리차드 프랜시스(Richard Francis)의 체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매출 증가세를 통해 2023년 글로벌 바이오파마 업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250억 달러 증가한 1조 60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큰 단일 연도 증가다.
그 밖에 지난해 말 GSK, 사노피, 아스트라 제네카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대한 새로운 백신이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새로운 백신으로 인한 매출 증가 역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GSK는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RSV 주사 아렉스비(Arexvy)의 3분기와 4분기 매출이 15억 3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사노피와 아스트라 제네카가 제휴한 소아용 RSV 주사제 Beyfortus는 5억 9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2배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수요 급감으로 모더나가 45%, 화이자가 42% 급감하면서 4분기 가장 큰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인기기사 | 더보기 + |
1 | '플랫폼 기술'로 초대박 친 '에이비엘바이오' 앞날이 더 기대되는 이유 |
2 | 코스피 제약바이오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 톱5 '삼진 파미셀 보령 JW중외 JW생명' |
3 | 온코크로스, AACR서 췌장암 치료제 ‘OC212e’ 전임상 성과 첫 공개 |
4 | 메지온 “국제질병분류 개정판, 폰탄 관련 질환코드 처음 발표” |
5 | 지난해 코스피 제약바이오 연구개발비 톱5 ‘셀트리온 삼성바이오 대웅 유한 한미’ |
6 | "R&D 삭감에 제약바이오는 무너졌다" 과학 살릴 다음 대통령은 누구인가? |
7 | 뉴로바이오젠, 美사이렉스바이오에 '티솔라질린' 6.5조 규모 L/O 성공 |
8 | [약업닷컴 분석] 3월 바이오 '3상 8건'…항암제·보톡스·CAR-T까지 임상 승인 러시 |
9 | 지난해 코스피 제약바이오 상품매출 톱5 ‘광동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보령’ |
10 | 화장품 기업 74개사 2024년 순이익 평균 305억…전년比 58.6%↑ |
인터뷰 | 더보기 + |
PEOPLE | 더보기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
2023년 초 글로벌 제약업계의 2/3 이상이 전년 대비 매출 감소를 보고한 가운데, 최근 몇 주간 발표된 기업들의 분기 보고서는 업계가 급격한 반전을 보였는지 증명해 냈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25개 제약 회사 중 4분기 실적을 공개한 20개 회사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17개사는 최소 6%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 동안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회사는 노보 노디스크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매출을 보이며, 2023년 4분기 중 3분기에서 제약회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전년 대비 31% 증가한 33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 증가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2년 글로벌 17위에서 2023년에는 TOP 10으로 입성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의 55%는 당뇨병 및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한 오젬픽과 위고비에서 발생했다. 두 GLP-1 계열의 치료는 2022년 93억 달러 매출에서 2023년 184억 달러 매출로 급성장했다.
노보 노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일라이 릴리의 4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릴리의 매출 증가에도 대사 조절 약물에 대한 수요가 큰 역할을 했다.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가 4분기 2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11월이라는 늦은 시기에 허가를 받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추가로 1억 7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사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줬다.
릴리는 3분기 대비 4분기에 두 자릿수 퍼센티지의 매출 증가를 보이며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그 밖에 다이이찌산쿄(26%), 암젠(20%), 테바(15%) 등 여러 제약사가 지난해 4분기 큰 매출 증가를 보였다.
다이이찌산쿄는 아스트라 제네카와 공유하는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의 성공이 기반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의 현재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3월 31일이면, 항체 약물-약물접합체(ADC)인 엔허투의 매출은 3940억 엔(2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암젠의 매출 증가는 지난해 4분기 일주일 만에 마무리한 호라이즌 테라퓨틱스의 인수를 통해 얻은 제품 라인업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의약품들의 4분기 매출은 암젠의 전체 매출 82억 달러 중 9억 54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암젠은 호라이즌 테라퓨틱스의 기여 없이도 여전히 5%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바의 4분기 매출 증가는 헌팅턴병 치료제 오스테도와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의 매출 증가로 이뤄졌다. 테바는 2017년 224억 매출을 기록하고 나서부터 14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2022년까지 지속적인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매출 158억 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는 멈췄다. 오스테도가 2023년 1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전년 대비 28% 증가), 아조비 역시 전년 대비 16% 증가한 4억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글로벌 분석가들은 테바의 4분기 매출 증가는 새로운 CEO인 리차드 프랜시스(Richard Francis)의 체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매출 증가세를 통해 2023년 글로벌 바이오파마 업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250억 달러 증가한 1조 60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큰 단일 연도 증가다.
그 밖에 지난해 말 GSK, 사노피, 아스트라 제네카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대한 새로운 백신이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새로운 백신으로 인한 매출 증가 역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GSK는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RSV 주사 아렉스비(Arexvy)의 3분기와 4분기 매출이 15억 3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사노피와 아스트라 제네카가 제휴한 소아용 RSV 주사제 Beyfortus는 5억 9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2배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수요 급감으로 모더나가 45%, 화이자가 42% 급감하면서 4분기 가장 큰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