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비만 치료제 시장 지분 확대 위한 '위험한 도박' 감행
임상 3상 진행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 생상 능력 향상 위한 선 투자 결정
입력 2024.02.08 06:00 수정 2024.02.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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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는 아직 임상 3상이 진행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의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미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일라이 릴리 로고 © 일라이 릴리

비만 치료제의 글로벌 흥행으로 공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제약사들의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라이 릴리가 ‘위험을 감수’한 전략을 발표해 관심이 일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눈의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젭바운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젭바운드는 이미 올해 월스트리트 추정치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릴리는 6일(현지시간) 2024년 매출이 416억 달러, 조정 수익이 12.70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추정치인 12.43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젭바운드의 매출 역시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젭바운드의 매출은 지난해 11월 FDA의 승인을 받은 후 출시 몇 주 만에 1억 7850만 달러를 돌파했다. 회사는 젭바운드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릴리는 6일(현지시간) 경구제 형태의 비만 치료제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에 이미 착수했다. 복약순응도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비만 치료제 경쟁에서 경구제 형태의 비만 치료제를 통해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인데, 아직 임상 3상이 진행중인 약물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에 ‘위험을 감수’한 투자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전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릴리의 젭바운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주사제 형태의 치료제가 주를 이르고 있다.

릴리가 개발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인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이미 임상 2상 연구에서 36주 동안 14.7%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진행중인 임상 3상 연구에서도 효과가 유지된다면 오르포글리프론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 가장 높은 효과를 가진 약물로 거듭나게 된다.

릴리의 당뇨병 및 비만 사업 부문 사장 겸 릴리 USA의 사장인 패트릭 존슨(Patrik Jonsoon)은 “현재 비만 치료제 공급 제약을 고려할 때, 주사제로 모든 비만 환자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며 “이는 오르포글리프론에게 아주 큰 기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사제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환자들에게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릴리는 오르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연구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경구용 비만 치료제 제조 능력 확대를 위해 ‘위험을 감수’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의 제조에는 젭바운드와 위고비와 같은 주사 치료제는 같은 GLP-1 계열이라도 전혀 다른 유기화학 및 API가 필요하다. 

임상 3상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릴리가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는 이유에는 최근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카탈렌트(Catalent) 인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위고비와 삭센다를 보유한 노보 노디스크는 5일(현지시간) 미국 제약 제조 회사인 카탈렌트를 165억 달러에 인수했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위고비와 삭센다의 공급량을 늘리기 위함이다.

문제는 카탈렌트가 릴리의 젭바운드 생산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릴리는 카탈렌트가 릴리와 맺은 계약을 끝까지 준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노보 노디스크가 카탈렌트 인수를 통해 생산 능력을 증가시키는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시장에서 추가 생상 능력이 가동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

한편, 릴리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2022년 생산 강화를 위한 17억 달러 규모의 북캐롤라이나 콩코드 투자에 대한 결과가 올해 말부터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릴리 최고 경영자 데이비드 릭스(David Ricks)는 “릴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의 성공적인 개발과 시장 출시는 비만 치료 분야에서 릴리의 입지를 더욱 더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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