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키트루다'
왕좌 내준 휴미라 전년 대비 32% 감소한 114억 달러…세마글루타이드 212억 달러, 키트루다 바싹 추격
입력 2024.02.05 06:00 수정 2024.02.0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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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2023년 글로벌 매출 2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의약품이 될 전망이다. © 아이스탁

2023년 글로벌 매출 1위는 예상대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MSD는 지난 1일(현지시간) 키트루다의 글로벌 매출이 250억 달러(약 33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키트루다가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해 초부터 나왔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이벨류이에트 파마(Evaluate Pharma)는 지난해 초, 15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통해 이와 같이 밝힌 바 있다. 키트루다는 이미 1000건이 넘는 병용 임상을 통해 18개 암종에 대한 38개 적응증에서 암 치료제로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다. 더 나아가 2025년까지 임상 3상 14개를  진행하고 수술 전·후 추가 적응증 확장을 노리고 있다.

키트루다는 출시 4년 만인 2018년, 글로벌 매출 72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년 동안 애브비의 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에 큰 차이로 뒤쳐지며 2위 자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키트루다와 휴미라 격차는 좁혀지기 시작했다. 2022년 휴미라가 글로벌 매출 212억 달러를 기록했고 키트루다는 209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휴미라를 바싹 따라왔다.

이후 2023년, 휴미라의 미국 내 특허가 만료되고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풀리면서 매출은 급감했다. 반면, 키트루다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국 키트루다가 휴미라의 왕좌를 빼앗았다.

애브비는 2023년 휴미라의 매출은 전년 대비 32%가 감소한 14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반면 키트루다는 2023년 1분기 58억 달러, 2, 3분기 각각 63억 달러, 66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내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다.

키트루다 매출은 2023년 MSD 매출의 41.6%, 4분기 매출의 45%에 달한다. MSD 최고재무책임자(CFO) 캐롤라인 리치필드(Caroline Litchfield)는 “키트루다의 2023년 매출 증가는 삼중음성 유방암과 신장세포암종을 포함해 초기 치료에서도 키트루다가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이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키트루다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도 조기 단계에서 키트루다가 활용될 수 있도록 승인된 것은 이러한 전망을 더욱 명확히 해주는 사례”라고 부연했다.

글로벌 투자회사 에드워드 존슨(Edward Jones)의 의료 분석가 존 보일란(John Boylan)은 키트루다의 2024년 매출은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키트루다가 글로벌 매출 1위 유지는 길지 않을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트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과 ‘위고비’, ‘리벨서스’의 성장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설명이다. 세마글루타이드의 2023년 글로벌 매출은 212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2021년과 2022년 글로벌 매출 1위는 코로나19의 특수로 화이자와 바이오엔텍(BioNTech)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가 차지했다. 드러그 디스커버리 앤 디벨로프먼트(Drug Discovery and Development, DDD)에 따르면 코미나티의 2021년 매출은 551억 달러였으며 2022년에는 559억 달러였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위드 코로나 정책과 점점 식어가는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매출은 급감했다.

화이자는 2023년 코미나티의 매출이 11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바이오엔텍은 2023년 전체 결과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벨류에이트 파마는 2023년 코미나티의 글로벌 매출을 238억 달러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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