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산양유, 유전자 분석 결과 '혹소 젖'으로 밝혀져
담원인터내셔널, 본지 제보 ...식약처 신고받고도 '뒷짐'
입력 2023.11.30 06:00 수정 2023.11.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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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젖 분말이 산양유 분말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를 인지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담원인터내셔널은 29일 최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산양유 단백분말이 흑소 젖을 원료로 썼다고 본지에 제보해왔다.  담은인터내셔널은 네덜란드 산양유를 수입하고 있는 회사다. 

담원 측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산양유 단백분말 제품을 구매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인도 혹소의 젖으로 밝혀졌다”며 “전지분유나 탈지분유가 비싼 산양유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제품은 디딤인터네셔널이 수입한 인도산 원료를 사용했는데 해당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본 제품 외에도 더 있을 것이므로 가짜 산양유의 유통량이 적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담원인터내셔널은 다우진유전자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한 ‘히말라야 산양유 단백질 분말 100’ 제품의 유전자 검사지 결과를 증거로 첨부했다. 이 검사에 따르면, 해당 물질은 인도산 혹소(Bos indicus)와 100% 일치하는 유전자형을 갖고 있다. 

 

 담원 인터내셔널이 제공한 유전자검사 결과지. 유젼자검사 결과 인도 혹소(Bos indicus)와 유전자형이 100% 일치했다. (제공: 담원인터네셔널)

 

담원인터내셔널은 본지 제보에 앞서 식약처에 이 같은 내용을 수차례 공유하고, 조치를 요청했으나 의례적인 답변만 받았다.

담원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수 차례 전화로 이같은 내용을 식약처에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11월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발하기까지 했다”며 “그러나 식약처는 ‘수입사에서 산양유임을 실증하는 자료를 제출해 문제가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업체의 눈속임과 식약처의 방관 속에서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산양유 가격이 분유에 비해 크게 비싸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유당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대체품으로 산양유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위험도 적지 않다.

담원인터내셔널 강민규 대표는 “분유를 산양유로 속여 가짜 산양유를 유통시키는 행위는 엄연한 사기”라며 “식약처 역시 가짜 산양유와 관련해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담원인터내셔널은 문제의 제품을 상당량 구매, 미개봉 상태로 보관하고 있다. 재검사가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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