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가 의료부문 디지털화를 주요 국가 정책으로 설정, 스위스의 디지털 헬스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김진희 취리히무역관은 4일 ‘스위스 의료 산업의 미래, 디지털 헬스’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면서 국내 디지털 헬스 업계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스는 2022 IMD 세계 디지털 경쟁력(WDC)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디지털 강국에 속하고 선진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나 의료 산업 분야의 디지털화는 뒤처져 있다.
스위스 전역 범 산업 디지털화 이니셔티브 ‘디지털스위스(Digital Switzerland)’ 조사에 따르면, 스위스의 디지털화 수준은 기본 인프라 분야에서 93%, 경제 분야에선 67%에 달할 만큼 디지털 선진화를 이뤘다. 하지만 의료 분야는 44%에 그친다. 스위스 정부는 높은 의료비 지출과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의료 부문 효율화를 위한 주요 방책으로 의료부문 디지털화를 주요 국가 정책으로 설정했다.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 디지털 헬스 시장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향후 연평균 12.5%의 성장이 예측된다. 특히 △치료 및 케어 △피트니스 및 웰빙 △온라인 상담 분야의 시장의 큰 성장이 예상된다.
치료 및 케어는 질병을 진단, 치료 및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디지털 도구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생체인식 센서 및 디지털 케어 관리도 포함된다. 피트니스 및 웰빙은 피트니스 추적기, 건강 및 웰빙 코칭, 건강 모니터링 및 개선용 도구 등이다. 온라인 상담 분야는 원격 의료 및 약품 조제 등을 위한 디지털 도구가 포함된다.
이들 3가지 항목의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수준이다. 보고서는 특히 치료 및 케어 부문 시장이 가장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위스 디지털 헬스 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환자 정보의 디지털화다. 현재 스위스 내 환자 정보의 디지털화는 매우 더딘 편이다.
전자환자서류(EPD)는 개인 건강에 대한 정보가 담긴 문서들의 모음으로, 인터넷 연결을 통해 환자 자신뿐 아니라 의료 전문가가 접근할 수 있는 서류다. 표준에 맞춰진 개인 건강 관련 정보에 대한 전자기록은 의료 기관 간 정보 공유와 교류에 핵심적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디지털 헬스의 기초다.
스위스의 환자 정보 디지털화가 더딘 배경에는 ‘데이터에 대한 오용과 도난에 대한 우려’가 있다. 디지털스위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자신의 데이터가 오용되거나 도난당할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에 스위스 연방 정부는 2017년 EPD에 관한 연방법과 해당 법령을 통해 전자 서류 도입 및 보급을 위한 기본 조건을 규정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하며 디지털 헬스로의 전환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스위스 e-health 전략’이 그 중 하나다.
스위스 e-health 전략은 디지털화의 이점을 활용, 의료 제공을 강화하고 치료 과정을 개선해 스위스 의료 부문 혁신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요 목표는 △EPD 도입 및 광범위한 사용 △데이터의 상호 운용성 증진 △데이터 보호 및 보안 강화 △ 자신의 건강 데이터에 대한 더 많은 통제권 부여 △원격 의료 촉진 △연구 및 혁신 등이다.
특히 스위스 국민이 가장 우려하는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에 관해선 ‘기업은 최고 수준의 데이터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를 보장해야 한다’는 명목 하에 관리하고 있다.
취리히응용과학대학교는 2021년 ‘스위스 디지털 헬스 보고서’를 통해 스위스 의료 부문 디지털화가 코로나 팬데믹 경험을 통해 2년가량 가속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투자 거래 및 신규 스타트업 증가 등 주요 수치에서도 디지털 헬스 시장 확대에 대한 높은 기대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EPD 와 원격 의료가 치료의 질을 향상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진희 무역관은 “스위스의 현재 의료 부문 디지털화 수준은 인근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ICT 기술이 고도로 발전된 한국에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관심 있는 국내 업체는 스위스 디지털 헬스 시장 동향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스위스 정부가 의료부문 디지털화를 주요 국가 정책으로 설정, 스위스의 디지털 헬스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김진희 취리히무역관은 4일 ‘스위스 의료 산업의 미래, 디지털 헬스’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면서 국내 디지털 헬스 업계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스는 2022 IMD 세계 디지털 경쟁력(WDC)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디지털 강국에 속하고 선진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나 의료 산업 분야의 디지털화는 뒤처져 있다.
스위스 전역 범 산업 디지털화 이니셔티브 ‘디지털스위스(Digital Switzerland)’ 조사에 따르면, 스위스의 디지털화 수준은 기본 인프라 분야에서 93%, 경제 분야에선 67%에 달할 만큼 디지털 선진화를 이뤘다. 하지만 의료 분야는 44%에 그친다. 스위스 정부는 높은 의료비 지출과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의료 부문 효율화를 위한 주요 방책으로 의료부문 디지털화를 주요 국가 정책으로 설정했다.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 디지털 헬스 시장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향후 연평균 12.5%의 성장이 예측된다. 특히 △치료 및 케어 △피트니스 및 웰빙 △온라인 상담 분야의 시장의 큰 성장이 예상된다.
치료 및 케어는 질병을 진단, 치료 및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디지털 도구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생체인식 센서 및 디지털 케어 관리도 포함된다. 피트니스 및 웰빙은 피트니스 추적기, 건강 및 웰빙 코칭, 건강 모니터링 및 개선용 도구 등이다. 온라인 상담 분야는 원격 의료 및 약품 조제 등을 위한 디지털 도구가 포함된다.
이들 3가지 항목의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수준이다. 보고서는 특히 치료 및 케어 부문 시장이 가장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위스 디지털 헬스 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환자 정보의 디지털화다. 현재 스위스 내 환자 정보의 디지털화는 매우 더딘 편이다.
전자환자서류(EPD)는 개인 건강에 대한 정보가 담긴 문서들의 모음으로, 인터넷 연결을 통해 환자 자신뿐 아니라 의료 전문가가 접근할 수 있는 서류다. 표준에 맞춰진 개인 건강 관련 정보에 대한 전자기록은 의료 기관 간 정보 공유와 교류에 핵심적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디지털 헬스의 기초다.
스위스의 환자 정보 디지털화가 더딘 배경에는 ‘데이터에 대한 오용과 도난에 대한 우려’가 있다. 디지털스위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자신의 데이터가 오용되거나 도난당할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에 스위스 연방 정부는 2017년 EPD에 관한 연방법과 해당 법령을 통해 전자 서류 도입 및 보급을 위한 기본 조건을 규정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하며 디지털 헬스로의 전환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스위스 e-health 전략’이 그 중 하나다.
스위스 e-health 전략은 디지털화의 이점을 활용, 의료 제공을 강화하고 치료 과정을 개선해 스위스 의료 부문 혁신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요 목표는 △EPD 도입 및 광범위한 사용 △데이터의 상호 운용성 증진 △데이터 보호 및 보안 강화 △ 자신의 건강 데이터에 대한 더 많은 통제권 부여 △원격 의료 촉진 △연구 및 혁신 등이다.
특히 스위스 국민이 가장 우려하는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에 관해선 ‘기업은 최고 수준의 데이터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를 보장해야 한다’는 명목 하에 관리하고 있다.
취리히응용과학대학교는 2021년 ‘스위스 디지털 헬스 보고서’를 통해 스위스 의료 부문 디지털화가 코로나 팬데믹 경험을 통해 2년가량 가속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투자 거래 및 신규 스타트업 증가 등 주요 수치에서도 디지털 헬스 시장 확대에 대한 높은 기대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EPD 와 원격 의료가 치료의 질을 향상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진희 무역관은 “스위스의 현재 의료 부문 디지털화 수준은 인근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ICT 기술이 고도로 발전된 한국에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관심 있는 국내 업체는 스위스 디지털 헬스 시장 동향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