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대세 'CAR-T'㊤ 글로벌 임상 900건 육박…고형암 도전 확대
2023년 4월 기준 CAR-T 임상 건수 총 852건, 고형암 타깃 28%
입력 2023.09.19 06:00 수정 2023.09.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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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CAR-T 치료제 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은 CAR-T 세포를 표현한 이미지.©픽사베이

원샷원킬 'CAR-T'에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국내 최초 CAR-T 개발을 시작한 큐로셀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하면서 다시금 불을 지폈다. 그동안 CAR-T는 이중항체, ADC, 마이크로바이옴 열풍에 가려져 국내에선 잠시 주춤했다.

CAR-T 치료제는 면역 'T세포'와 '유전자 조작'의 기술이 접목된 신개념 항암제다. CAR-T는 특정 항원(Antigen)만을 인식하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Chimeric Antigen Receptor)를 면역세포에 발현시켜, 암세포 특이적인 면역반응을 촉진한다. 특히 면역체계의 기억작용을 통한 암의 재발 방지 기능도 있어, CAR-T가 잘 맞으면 효과가 매우 높다.

대표적인 CAR-T 치료제 노바티스의 '킴리아'는 2022년 매출액 5억3600만 달러(약 7000억원)를 올렸고,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예스카타'도 11억6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또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CGT(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은 46억7000만 달러(약 6조756억원) 규모로 집계됐고, 2027년에는 417억7000만 달러(약 54조342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전 세계 주요 CAR-T 임상시험만 900건에 육박하며, CAR-T는 여전히 항암제 분야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큐비아 휴먼 데이터 과학 연구소 머레이 에이트켄(Murray Aitken) 전무는 18일 “2017년 세계 최초 CAR-T 치료제 킴리아가 FDA 승인 및 전 세계에 출시되면서 CAR-T 개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CAR-T 임상시험만 264건이 신규로 시작됐고, 특히 고형암 타깃 임상시험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3~2022년 메커니즘별 임상 1상부터 허가 제출까지 차세대 바이오 항암제 건수. 남색(CAR-T·NK) 그래프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아이큐비아

머레이 에이트켄(Murray Aitken) 전무가 최근 발간한 ‘전 세계 항암제 현황(Global Oncology Trends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4월 기준 진행 중인 주요 CAR-T 임상시험은 총 852개로 집계됐다. 이 중 72%는 혈액암을 타깃했고, 고형암 타깃 CAR-T 임상시험은 전체 중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까지 승인 및 허가 사례가 없는 고형암 타깃 CAR-T 임상시험은 2017년 전체의 22%를 차지한 데 반해, 지난해 34%로 10% 이상 증가했다. 또 타깃 암종도 췌장암, 위암 등 난치성 고형암으로 확장됐다.

현재 CAR-T 임상시험은 대부분 초기 단계에 있고, 약 98%가 1상 또는 2상으로 집계됐다. 머레이 에이트켄 전무는 “미국 FDA에 사용승인된 CAR-T는 임상 1상과 2상 결과로 조건부 사용승인 및 신속승인 됐다”면서 “조만간 새로운 CAR-T 치료제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2023년 4월 기준, 타깃 암종 및 질환별 CAR-T 임상시험 현황. 오른쪽 막대 그래프 왼쪽편 혈액암종(Hematological cancers) 및 고형암종(Solid tumors).©아이큐비아

그러나 원샷원킬 CAR-T도 한계는 있다. CAR-T는 현재 비세포림프종, 백혈병 등 혈액암에는 효과가 탁월하나, 고형암에선 미미하다. 현재까지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승인된 CAR-T는 없다.

고형암은 낮은 pH, 낮은 용존산소량, 면역 억제 인자 분비 등 면역세포의 활성을 저해하는 종양미세환경(TME)을 갖고 있다. 이는 CAR-T의 고형암 적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양대학교 생명공학과 박희호 부교수는 “최근 CAR-T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PD-1 항체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와 세포외 기질(ECM) 분해효소, 화학 항암제 병용투여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부교수는 “현재 일반적인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개발은 제작 및 치료 과정이 복잡하고 특히 치료 비용이 수 억원에 달한다”며, 새로운 고형암 CAR-T 개발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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